[단독 인터뷰] 음악·연기, 두 마리 토끼 거뜬히 잡아채는 '가수 겸 배우' 홍은기
[단독 인터뷰] 음악·연기, 두 마리 토끼 거뜬히 잡아채는 '가수 겸 배우' 홍은기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1.3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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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스물여섯. 어린 듯 성숙한 '청춘' 홍은기는 좋아하는 것에 열정적이며, 어느 것 하나 놓치려 하지 않는 욕심뿐만 아니라 이같은 성취를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성실함도 충분히 갖췄다.

아직 경험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 홍은기. 그는 늘 목이 마르다. 갈증이 큰 만큼 하루하루 열심히 자신만의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그는 지난달 30일 영화 개봉에 이어 1월 5일 신곡 '온앤온(ON&ON)'을 발표하는 등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가수 홍은기

Q. ‘플라워’ 이후 5개월 만의 컴백, 신곡 ‘온앤온'은?

'온앤온'은 신나면서도 세련된 딥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밝으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담겨 있어요.
이번 신곡은 동화 신데렐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어요. '남자판 신데렐라', 홍은기만의 재해석 된 신데렐라를 녹여내기 위해 열심히 회의하고 작업했죠.

 

Q. 모티브가 신선한데

신데렐라는 제 아이디어에요. "한 번 정도는 동화 속 이야기로 앨범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늘 해왔었는데, '온앤온' 노래를 처음 들은 뒤 신데렐라 속 무도회 장면이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번엔 무조건 신데렐라다"라는 느낌이 왔었죠.
신데렐라에게 무도회는 첫 파티이기 때문에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과 사람들로 인해 당시 마음이 굉장히 벅찼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 감정이 이 노래에도 담겨있을 것 같다고 느껴 이렇게 남자판 신데렐라 콘셉트로 컴백하게 됐습니다.

 

Q. ‘온앤온’에서 주목해야 될 부분은 여기!

딥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보니 베이스 소리가 묵직하게 잡아주면서도 신나는 리듬감을 형성해줘요. 한 마디로 '묵직한 리듬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때문에 ‘온앤온’을 들으면서 길거리를 다니면 마치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그런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가사- 가사들을 보면 상대방과의 관계에 있어서 느끼는 감정들을 드러내는 부분이 많아요. 그런 표현들을 가사에 최대한 실었어요.

안무- 안무에서는 '향수춤'을 포인트로 꼽고 싶은데요, 신데렐라가 변신을 했을 때 모습을 남자판으로 바꿨을 때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한다, 혹은 성장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그렇게 성인이 된다고 생각했을 때 '향수'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떠올랐고, 그래서 향수를 뿌리는 것을 형상화하는 안무가 탄생했으니 이 부분을 주목해주세요!
청량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가져오기 위해 중간중간 섹시한 안무도 넣었어요. 아마 다양한 매력들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의상- 신데렐라의 드레스가 파란색이잖아요. 저 개인적으론 메인 착장이라 생각하는데, 유사한 느낌을 주기 위해 실크 재질의 파란색 슈트를 준비했어요. 딱 봐도 신데렐라 같은 느낌이라 아마 "신데렐라가 남자라면 이런 옷을 입었겠다"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사진=양언의 기자

 

영화배우로 변신 

Q. 영화 '미스터 보스'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던데

맞아요. 12월 30일 개봉한 저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에요.
저에게 선물처럼 온 작품인데, 일단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 너무 감사했어요. 출연이 확정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내가? 내가 왜?"라는 느낌이었죠. 너무 좋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게 해주셨다는 게, 맡겨주셨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어요.
저는 진원 역을 맡았어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하는 것도, 언어구사 스타일도 저랑 완전히 달라요. 입도 험하고 계속 싸우고 다니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시나리오 속 진원이를 조금씩 이해해보려 노력했죠.

 

Q. '미스터 보스', 이런 분들이 보시면 좋아요!

어른 분들이 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대사 속에 옛날 느낌의 단어도 있을뿐더러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간혹 초중고교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때의 학창 시절을 ‘찐우정’이라고도 하는데, “지쳐있는 사회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이 영화를 통해 친구라는 단어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영화를 촬영하며 깨달은 것은?

삭제된 장면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그 장면들마다 제 분량이 껴있었어요. 많은 관객분들께 진원이에 대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당연히 아쉬움이 남았죠. 그런데 이마저도 감독님께서 다 생각이 있으셨던 부분이라 리더를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가장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동시에 영화가 나오면서 '책임감'의 정의에 대해서도 많이 느꼈어요. 앞으로의 작품에선 배우로서 더욱 책임감 있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 영화에서 제가 봤을 때 저는 너무나 부족한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방향을 갖고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죠. 다음 작품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열심히 연습하려고요.

사진=양언의 기자

 

홍은기가 말하는 '음악'과 '연기'

Q. 내가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것" 이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 등 저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연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좋은 사람에 대한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 내면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배우로서의 활약은 온전히 제가 제 노력으로 가꿔나가야 되는 부분이에요.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음악과 연기는 저에게 '전부'에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힘들어도 행복해요"

Q. 두 가지의 병행이 행복한 순간과 힘든 순간도 불러왔을 텐데

이번에 웹드라마 두 편이랑 이번 컴백 준비, 그리고 대학교를 병행했었어요. 정말 바빴어요. 뮤직비디오 찍고 집에 와서 학교 공부하고 다음날 드라마 찍고 이런 스케줄이었죠.

솔직히 안 힘들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음악과 연기는 저에게 '전부'에요. 제 머릿속에 늘 가득 차 있고, 일상 어느 곳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들이죠. 아무리 잠을 못 자고 몸이 피곤해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하면서도 행복한 것 같아요.

 

Q. 가수로서는 어떤 음악인을 꿈꾸나요

가수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한데, 많은 분들께 위로와 힘 그리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더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낸 솔로 앨범들의 장르가 전부 달라요. 여러 가지 장르를 들려드리면서 '홍은기' 만의 노래를 드려드리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조금 더 보태서 '사람을 살리는 아티스트'라는 수식도 붙었으면 좋겠어요. 음악은 우리들 마음에 힘이 되어주잖아요. 그래서 충분히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사진=양언의 기자

 

2021년 NEW '팬바보' 자리 사전예약

시기가 시기인 만큼 팬분들을 직접 못 뵙고 있어 너무 아쉬워요. 다양한 매체 및 무대를 통해 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영화와 드라마, 예능, 라디오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인사드릴 수 있는 2021년이 됐으면 좋겠네요.

또 2월에 온라인 콘서트가 있어요. 아무래도 온라인이다 보니 현장에서 느끼는 것과 기분이 다를 수 있을 텐데, 그런 팬분들을 위해 마치 현장에 오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올 수 있을 정도의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TO. 팬분들께♥

많이 부족하고 서툰 아티스트임에도 계속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저는 또 한 번 나아갈 용기 얻어요. 그런 용기를 꾸준히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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