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썰', 음담패설 깔린 저예산 'B급' 블랙코미디
[SF+영화] '썰', 음담패설 깔린 저예산 'B급' 블랙코미디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5.2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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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B급 코믹 잔혹극이 6월 초 극장가를 찾는다.

26일 오후 영화 '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황승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강현, 강찬희, 김소라, 조재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썰’은 꿀알바를 찾아 외진 저택으로 모인 이들이 믿을 수 없는 썰을 풀기 시작하면서 예측할 수 없게 일이 점점 커지는 역대급 썰케일의 상황을 담은 티키타카 병맛 잔혹극이다.

먼저 황 감독은 영화를 작업하게 된 소감에 대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 영화는 배우들의 노력인 것 같은데, 배우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셔서 감사했다. 연기를 보면서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관객 입장으로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이 작품을 연출한 계기는 조금 독특했다. 황 감독은 “지난여름에 제작사 대표가 가지고 있던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배우들의 화술이 녹아져 있는 이야기라 영화로 제작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제작했다”며 “뉴스가 오락이 되고 있는 세상이라 그 안에서 생기는 다양한 생각들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강현. (사진=양언의 기자)
김강현. (사진=양언의 기자)
강찬희. (사진=양언의 기자)
강찬희. (사진=양언의 기자)

작품 안에는 코로나19 시기가 조금 반영됐다. 감독도 이에 동의하는 듯 “요즘 시국이 만든 영화인 것 같다”며 “제한된 공간에 그것도 4인이 모여 극을 이끌어 가고, 영화 안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온도 체크를 하는 장면이 있다. 향후 요즘 시기를 반영하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어 영화에 참여했다는 SF9 찬희는 극 중 공시생 정석 역으로 분했다. 찬희는 “정석은 평범한 20대 학생으로, 순수하면서도 순발력이 있는 다양한 성격을 지녔다. 정석의 성격을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다른 배우 분들과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대본 읽었을 때 쉽고 빠르게 읽혔다”면서 “하나의 대본에 여러 가지의 장르가 담긴 것 같아 재미있게 봤고, 영화 속 캐릭터가 너무 튀지도 않으면서 조용하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가수이기도 한 찬희는 이번 영화 외에도 각종 드라마를 통해 연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에 찬희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는 것은 행복해야 될 일인 것 같다”며 “다만, 어느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영화 속에서 김강현은 많은 분량의 대사를 자랑한다. 김강현은 “어릴 때 연극을 했었는데, 2인 역할을 했었다”며 “배우가 긴 대사를 소화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에 감독은 “강현 씨가 현장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다. 그런 강현 씨의 모습에 다른 배우들은 후배이다 보니 본인들도 대본을 놓지 않더라”라며 김강현의 연기 열정을 극찬했다.

김소라. (사진=양언의 기자)
김소라. (사진=양언의 기자)

이번 영화가 첫 주연작인 김소라는 촬영에 앞서 행여나 폐를 끼칠까 걱정과 부담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세나 역을 맡은 김소라는 “보여주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영화에서 섹시해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 우려했는데, 현장에 가면 신기하게도 그런 걱정들이 사라졌다. 배우들끼리 빨리 친해져서 오히려 눈만 마주쳐도 웃겼던 시간이 많았던 게 문제가 되기도 했다”며 썰을 풀었다.

조재윤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처음 대본을 받고 이충무라는 역이라길래 이순신 역할인 줄 알았다는 조재윤은 “시나리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겠다고 말했고, 제작사 대표와 친하다. B급 영화라지만 블랙코미디 장르”라고 부연했다.

다른 출연 배우들과 나이 차이가 있는 조재윤은 “양평에서 촬영을 했는데 티타임을 가진 적이 있었다. 연기 얘기를 했었어야 됐는데, 인생 얘기를 해서 그때 이후로 친해졌던 것 같다. 하지만 극 중에서는 세 배우와 대립하는 관계이기에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슛이 들어가기 전에는 웬만하면 섞이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겉으로는 병맛이라 표현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며 “현재 상황을 유쾌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리고 무섭게 담았다. 쉽게 보실 수 있는 영화이니 많이 사랑해달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또 찬희는 “관객 수 10만명을 넘기면 조재윤 선배님께 꼭 형이라 부르도록 하겠다”며 공약을 걸기도 했다.

오는 6월 3일 대개봉.

강찬희. (사진=양언의 기자)
강찬희. (사진=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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