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제훈 "단편영화 연출자로 참여...왓챠에서 공개할 듯"
[인터뷰②] 이제훈 "단편영화 연출자로 참여...왓챠에서 공개할 듯"
  • 이은서 기자
  • 승인 2021.05.2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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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글램 제공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이제훈이 '무브 투 헤븐'서 맡은 상구는 불법 스포츠 도박 경기에 직접 뛰는 선수다. 극 중 이제훈은 드라마 속에서 펼친 열연 뿐만 아니라 초콜릿 복근으로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그는 "보이는 부분에 있어서 상구가 강렬하게 어필돼야 했기 때문에 촬영 시작하기 4개월 전부터 끝날 때까지 일주일 중 6일은 운동했다" 라면서 "예전부터 '어떤 작품 하고 싶냐'는 물음에 복싱선수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원래 작품에서 상구는 과거에 이종격투기 선수였지만 제작진 분들에게 복싱선수로 바꿔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다행히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제작진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또 그는 "한편으론 제가 가진 역량보다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 부상들이 있었다. 좀 오버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상구가 캐릭터 적으로 보이는 부분에 만족한다"고 부연했다.

이제훈은 '무브 투 헤븐' 속 에피소드도 추천했다. 그는 "극 중 그루와(탕준상 분) 아버지(지진희 분)의 유품정리 에피소드다. 가슴 아픈 스토리와 함께 상구가 나타나면서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읽고 눈물이 철철 났다"면서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가슴이 먹먹한 느낌이라면 두 번째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2화를 기점으로 에피소드가 다양해져서 재미와 감동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첨언했다. 
 
극 중 상구는 그루를 만나면서 점점 선한 인물로 변해간다. 변해가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이제훈의 연기적 고민은 없었을까. 이제훈은 "극 중 상구는 자신이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본인 손으로 떠나보냈다는 트라우마를 겪는 인물이다. 저는 실제로 겪고 싶지 않은 것을 상구를 통해 겪게 됐고, 그것을 연기하면서 안고가기가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제훈은 '무브 투 헤븐'을 통해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내가 세상을 마감하게 됐을 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또 내가 지금 어떻게 삶을 살아왔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표현하는지가 거울처럼 비춰지게 되더라"라면서 "특히 나를 무조건 지지해주는 가족들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표현을 잘못하진 않았는지 생각했다. 이후에 조금 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단편 영화 프로젝트도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획만 하려고 했는데 연출까지 하는 상황이 됐다. 구체적인 주제를 지금 말하기는 어렵지만 2~30대들이 경제를 바라보는 시점에 대한 내용이다. 왓챠에서 보여드릴 듯하다"며 제작자로서의 이제훈을 궁금케 만들었다. 

이제훈은 '무브 투 헤븐' 시즌2를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가 좀 더 많은 이야기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극 중 조상구도 어떻게 변화되는지 나도 궁금하다"면서 "저는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은지의 물음에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더라. 좋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다. 계속 저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무브 투 헤븐'은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14일에 전 세계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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