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전여빈 "차승원, 현장 분위기 메이커....부러워"
[SF+영화] 전여빈 "차승원, 현장 분위기 메이커....부러워"
  • 이은서 기자
  • 승인 2021.04.2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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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딜라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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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여빈은 '빈센조'에 이어 '낙원의 밤', 차기작 '글리치'까지 종횡무진 중이다. 작품마다 개성 있는 페이스와 매력 있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여빈은 이번 누아르 영화 '낙원의 밤'에서도 확실한 캐릭터 재연을 선보였다.

'낙원의 밤'의 재연은 조직의 타깃이 된, 삶의 끝에 서있는 태구(엄태구 분)와 함께 얽히게 된다. 총기밀매업자인 삼촌에게 총 쏘는 법을 배우며 자란 재연. 정석이 아니면서도 총을 한 발씩 쏘는 장면과 결연한 눈빛 연기는 전여빈을 '2020 베스트 파이널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했다.

전여빈의 온라인 인터뷰가 23일 진행됐다. 

- '낙원의 밤'을 선택한 계기
"홍콩 누아르물을 학생 때 재밌게 봤다. 나도 주인공처럼 멋지게 총을 쏠 수 있을까 했었다. 박훈정 감독님의 글을 봤을 때 재연이는 잘 안보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읽으며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재연이의 반전 씬이이 영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 드라마 '빈센조', 영화 '낙원의 밤'까지, 인기를 실감하는지?
"오늘 '빈센조' 마지막 촬영이다. 한창 바쁘게 촬영장을 오가고 있어서 정확한 반응은 모르지만, '엄마가 그 드라마 본다'하며 지인들의 주변 사람의 소감을 알려주더라. 이런 간접 경험은 하고 있다"

- 영화 속 재연과 태구의 관계
"감독님이 대본을 본 후 태구와 재연이는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냐고 물었었다. 연애 감정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동료애와 동병상련이 있는 사랑인 것 같다고 대답하니 감독님이 맞다고 하셨다. 감독님이 재연과 태구는 자신의 처지들이 비슷한, 끈끈함이 있는 그런 관계로 더 보여지기를 원하셨다"

- 재연은 극 중에서 사격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총을 대할 대, 섬세한 태도가 요구됐을 것 같다.
"맞다. 재연은 평범한 데, 어느 순간 가족이 죽었다. 그 이후로 죽이고 싶은 사람이 인생의 목표다. 영화에서 설명되진 않지만 가족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뇌에 문제가 생겨 시한부 인생을 산다. 아마 재연이는 이제 더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을 것. 무기밀매상 삼촌에게 배운 하나로 이 친구가 갖고 있는 작은 몸집, 자세보다도 눈빛이 중요했기 때문에 뿜어져 나오는 눈빛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 총격씬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했는지
"감독님이 무술감독님이 알려주는, 정석적인 각이 나오는 건 원치 않으셨다. 서툴지만 정확하게 총을 다룰 수 있는 친구이기를 원하셨다. 그러기 위해서 서울 사격장을 다니거나, 총기 실장님에게 자세를 배웠다. 처음에는 총 소리와 반동때문에 너무 놀라게 되더라. 그래도 노력하는 만큼 금방 해결됐다. 반동을 버티기 위해 근력 운동도 열심히 했다"

- 신선한 여성 캐릭터라는 호평이 많다. 
"영화의 언론 시사 파일이 각 매체로 하루에 걸쳐 전송됐다고 들었다. 그 후에 '낙원의 밤' 기사 다 찾아봤다. 영화 봐주신 것에 너무 감사했다. 재연의 마지막 십 분 장면에 대한 글을 써주신 것들을 다 캡쳐했다. 감사하다"

- 송중기, 엄태구와의 케미
"두 선배님은 각각 다른데, 하나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연기에 대한 사랑이 아주 크다는 것이다. 옆 사람에게 에너지를 잘 얻는 편인데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영화 속 태구의 "나도 취향이 있어"라는 장면 
"이 장면도 총격씬 만큼 마음먹는게 중요했다. 씬이 난감하고 어렵더라. 그래도 막상 촬영 들어갈 때는 둘 다 집중 잘하는 배우들이라 웃지도 않고 NG없이 오케이나서 잘 마쳤다"

- '죄많은 소녀' '멜로가 체질' '빈센조' '낙원의 밤' '글리치' 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해외 반응 실감하는지?
"인스타그램을 만든지 얼마 안됐는데, 해외 분들이 압도적으로 팔로우 해주셨다. 반응의 규모가 많아 느끼는 중이다"

- 현장에서 본 차승원은?
"차승원 선배님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선배님이 현장에 오시면 집중하느라 긴장한 우리를 녹여주고, 감독님까지 웃게 만들었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이사로 분해 연기하시더라. 마이사로서도 그런 재치와 매력을 뽐내시는데 모니터링하면서 부러웠다" 

- 인생 캐릭터?
"'죄많은 소녀'의 영희다. 그때는 기회가 너무 없었을 때라 이 작품을 하고 나면 배우로서의 꿈을 잃어도 소원 이뤘으니 충분하다고 했었다. 근데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영희가 소중하고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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