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당신' 천우희, "소희, 여태 맡은 캐릭터 중 나와 가장 닮아"
[인터뷰] '비당신' 천우희, "소희, 여태 맡은 캐릭터 중 나와 가장 닮아"
  • 임다영 기자
  • 승인 2021.04.23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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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주)키다리이엔티
(사진) = (주)키다리이엔티

배우 천우희의 개봉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관련 온라인 인터뷰가 23일 진행됐다. 천우희는 “지금까지 맡아왔던 캐릭터 중 ‘소희’가 가장 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소희’의 다른 사람 입장을 배려하는 면이 닮은 것 같다”고 전했다. 

천우희는 ‘소희’가 가족을 생각하는 부분도 자신과 많이 닮은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소희’ 같은 경우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하는 친구다. 나는 ‘소희’와 다르게 꿈을 위해 노력은 했지만, 지금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를 꼽으라면 가족이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여태까지는 ‘써니’ ‘한공주’ ‘곡성’에서 극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면서 “조진모 감독님께서 나의 다른 모습을 담아보고 싶다고 하셨다. 나 또한 잔잔한 내 모습이 궁금했다”며 영화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워낙 무거운 역할들을 하다 보니 나도 이런 역할에 대한 갈증이 없지 않아있었다”면서 “이제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청춘물과 멀어질까봐 아쉬운 점이 있다. 지금에서라도 했다는 만족감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천우희는 “감독님이 예쁘게 찍어주신다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나도 맑은 느낌으로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천우희는 세트장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면서 “스태프 분들이 세트장에 책을 다 채워주셔서, 진짜 헌책방 같았다. 거기에 오래된 패션 잡지, LP판, 카세트테이프 등의 소품들이 이상하게 따뜻한 느낌이 들더라”라며 세트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극 중 강하늘과 천우희. 둘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청춘을 위로한다. 사람 천우희를 위로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천우희는 “그때그때 다른데 보통 소소한 것에서 위로를 얻는다. 가족, 친구들, 반려동물, 피곤할 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위안된다”고 대답했다. 

천우희는 영화 대사 중 “가장 찬란한 것 같지만 가장 불안했던 20대”라는 표현이 너무 공감이 됐다고 전하면서 “20대는 10대 시절과 다르게 자유를 얻는다. 당시 이 자유를 어떻게 만끽해야할지 몰랐었다. 나의 청춘은 영화 속 ‘영호’와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천우희는 문근영, 김예원, 한예리 등 또래 연예인과 친하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서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그 나이대에 느낄 수밖에 없는 얘기를 제일 많이 한다. 그 중에서도 배우로서 고민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영호(강하늘 분)와 소희(천우희 분)가 서울, 부산의 지역에서 편지를 매개체로 소통을 하는 청춘을 그린 영화며,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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