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이용주 감독 "믿기 힘들겠지만 9년간 '서복' 시나리오만 썼어"
[SF+영화] 이용주 감독 "믿기 힘들겠지만 9년간 '서복' 시나리오만 썼어"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4.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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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멜로작 '건축학개론'에서 9년 만에 SF 장르 '서복'을 들고 돌아온 이용주 감독. 배우 공유와 박보검의 화력에 힘입어 흥행 연타를 이어갈 수 있을까.

영화 '서복'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 및 간담회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을 제외한 공유, 조우진, 장영남 그리고 이용주 감독이 자리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민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대한민국 첫 복제인간 소재 영화다.

영화 '건축학개론' 이후 9년 만에 SF 장르물로 돌아온 이 감독은 복귀작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저도 빨리 다음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었는데, 믿기 힘드시겠지만 9년 동안 '서복' 시나리오만 썼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중간에 중국에서 한 번 출판했다가 무산된 것도 있다. 다음엔 빨리 써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년 만에 가져온 차기작이 왜 SF 장르인지에 대해 "장르를 일부러 바꾸는 것은 아니고 '다음에는 어떤 장르를 해야지'라고 계획하기보단 저의 첫 영화 '불신지옥'의 테마가 저에겐 두려움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확장하고 싶었고, 그 키워드로 이야기를 점점 직조하다 보니 복제인간이라는 소재가 어울릴 것 같아서 SF를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이 감독은 "9년 만에 복귀인데 반갑기도 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티빙'이라는 OTT(Over The Top·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동시 개봉하게 됐는데 많은 사랑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서복'은 지난해 1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상황으로 개봉이 잠정적 미뤄졌었다. 공유는 "개봉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늦어졌지만 개봉을 하게 돼 좋고 얼떨떨하다"며 "보는 관점에 따라 영화의 호불호가 나뉠 수 있고 무거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장르 보단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조우진과 장영남도 "'서복'이라는 영화가 이렇게 심장을 어루만지는 영화였나 싶었다"며 "관객분들도 새로운 감성 만나셨으면 좋겠고 편히 관람하실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유는 "완성된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민기헌이 처음 등장하는 씬이 많이 편집됐더라"라며 이 감독을 흘깃 응시했다. 공유는 "기헌의 다소 건강하지 않은 모습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어 살도 많이 뺐고 변기를 잡고 구역질을 하는 저의 첫 장면에서 헛구역질도 많이 했다"면서 "헛구역질을 하도 많이 해 양쪽 목 뒤에 담이 오기도 했는데 편집됐더라"라며 이 감독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이 감독은 "보시는 분들이 숙취로 오해하실까 봐 뺐다"고 웃으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오는 15일 티빙과 극장가 동시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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