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우즈(WOODZ) "최근 요리 도전...매니저 형에게 수프 만들어줘"
[단독 인터뷰] 우즈(WOODZ) "최근 요리 도전...매니저 형에게 수프 만들어줘"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1.2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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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간을 훅 보낼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어요. 영어 배우기, 영화 보기 그리고 요리요"

음악 이야기만 나오면 반짝이는 눈으로 진심을 꾹꾹 담아 답하는 이제 막 스물여섯 소년. 하지만 음악 앞에서 그는 소년이 아닌 아티스트로 변신한다.

노래와 춤은 기본이고 랩에 작사·작곡까지, '음악인'으로서 모든 것이 가능하고 다 갖춘 가수 우즈(WOODZ·조승연)를 홍대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우즈는 지난달 두 번째 미니앨범 '웁스!(WOOPS!)'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첫 번째 미니앨범 '이퀄(EQUAL)'과 다른 매력이 담긴 앨범이라 저의 빠른 변화에 리스너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하지만 우려와 달리 팬분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좋은 반응을 얻으며 활동을 마무리한 우즈는 같은 달 기쁜 소식을 접했다. 그의 앨범 '이퀄'과 이번 '웁스!'의 타이틀곡 '범프범프(BUMP BUMP)'가 빌보드 2020 최고의 K팝 평론가 추천 앨범' 10선 4위와 '추천 노래' 20선 6위에 각각 랭크됐다는 것이다.

이에 우즈는 "팬분들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며 "다음 발매할 앨범의 퀄리티와 디테일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우즈는 자신의 앨범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한다. 그래서 이번 성과로 또 다른 욕심이 안 생길 수 없을 것 같은데, 새롭게 생긴 목표도 있을까. 이에 대해 우즈는 "사실 차트에 진입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나 욕심으로 갖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욕심을 조금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곡을 만들 때 고민을 많이 하면서 만드는데, 최근 '좋은 음악은 장르와 BPM이 어떻든 춤이 있든 없든 좋게 들릴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는 욕심에 맞춰 음악을 만들기보단 저번보다 조금 더 좋은 앨범, 노래,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둘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스물여섯, 인생을 어느 정도 경험했다고 하기엔 아직은 어린 나이다. 그런 우즈의 앨범에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가 담길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즈는 "영감을 받는 것에 대한 폭은 상당히 넓다. 자주 지나다니던 거리에서 문득 찾는 경우도 있고, 영화에서 얻기도 한다"며 "특히 곡 작업 기간에는 평소 그냥 지나치던 것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영역을 최대한 열어둔다. 원래 전시회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가지 못하니 최근에는 룩북이나 패션쇼까지 넓혔다"고 설명했다.

창작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있다. 우즈도 예외는 아닐텐데, 곡 작업의 진도가 생각만큼 나가지 않을 때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은 어떤 방식으로 푸는지 궁금해졌다. 그러자 우즈는 "요즘에는 시간을 훅 보낼 수 있는 것을 찾는 편"이라며 "최근에 요리도 했었고,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영어를 디테일하게 잘하고 싶어서 영어 배우는 앱도 사용하고 있고, 그 외에 영화를 본다거나 아무런 생각도 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가장 자신있는 요리는 무엇이냐 묻자 "최근에 양송이 수프를 만들었다"며 "매니저 형에게 만들어줬었는데 맛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최근에 열린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잇따른 좋은 성과가 생각에 변화를 가져다준 계기가 됐다"며 "머릿속에 있는 계획을 이룰 수 있도록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한층 더 발전된 앨범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고 했다.

그런 그가 올해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고 한다. "올해는 콘서트를 꼭 하고 싶어요.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우즈의 바람대로 꼭 콘서트가 열려 무대 위에서 더욱 멋있어진 우즈, 용감하고 당당한 우즈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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