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가요] '미라지(Mirage)'로 컴백 "'하성운'이라는 장르 생겼으면"
[SF+가요] '미라지(Mirage)'로 컴백 "'하성운'이라는 장르 생겼으면"
  • 임다영 기자
  • 승인 2020.1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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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가수 하성운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올가을을 아름다운 감수성으로 채워주려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그룹 워너원에서 홀로서기에 화려하게 성공한 하성운. 이번 앨범도 훨훨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오후 4시 하성운의 네 번째 미니앨범 '미라지(Mirag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 이후 약 5개월 만에 돌아온 하성운. 그는 컴백 소감으로 "5개월 전 타이틀 곡 '겟 레디(Get Ready)'로 컴백했을 때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다. 설레기도 하고 많은 사랑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 모먼트(My Moment)', 'BXXX' 그리고 '트와일라잇 존'까지 그간 솔로 데뷔 후 발표한 3장의 미니앨범이 하성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미라지'에는 나에 더해진 너, 우리가 이어진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환상처럼 다가와 강렬하게 스며드는 하성운 표 음악이 담겼다. 그는 "이번에는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싶은 마음에 '너와 나' 이어진 공간으로 폭을 넓혀봤다"고 말했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미라지'는 신기루라는 뜻 그대로 안개처럼 희미한 세계 혹은 신기루처럼 아스라한 누군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나타낸 앨범이다. 전반적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함께하는 공간과 순간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하성운이 앨범 프로듀싱과 타이틀곡을 제외한 전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하성운은 "숨겨져 있는 세계에 기대감이 있는 앨범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순간과 공간을 표현한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 안에 섹시함이 보이는, 가볍지만은 않은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냥 밝은 분위기의 곡은 숨겨보자 생각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어둡지는 않지만 분위기는 잡혀있다"고 부연했다.

'미라지' 속 타이틀 곡 '그 섬(Forbidden Island)'은 신비롭고 아련한 느낌이다. 하성운 만의 처연한 섹시함을 가득 담은 음색과 퍼포먼스로 무대 장인의 면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하성운은 처연 섹시가 돋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그는 "처연하려면 조금 말라야 돼서 굶었다. 다이어트를 하긴 했는데 '더 뺐어야 됐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그 섬' 외에는 따뜻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촛불(Candle light)'과 청량하고 밝은 분위기의 '2천 마일(2000 Miles)', 하늘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 '행성(Without you)' 그리고 애절하면서도 담담한 '말해줘요(Talk to me)'가 담겼다.

하성운은 "'촛불'은 목소리와 분위기는 말랑할 수 있지만 외로운 곡"이라며 "방 안에 혼자 있는 느낌인데 그 안에 촛불 하나가 있었으면 좋겠고 다른 의미로는 누군가를 촛불이 돼서 밝혀주고 싶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전했다.

또 "'2천 마일'은 대략 3,200km로 먼 거리인데, '이 멀고 험한 길을 지나오면서 끝에는 나의 꿈이 있고, 내 편을 들어준 것은 하늘이다'라는 뜻이다"라며 "깊게 들어가면 팬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들었을 때는 모를 수 있지만 팬들이 들었을 때는 저와의 암호처럼 느끼실 수 있다"고 했다.

그 다음 '행성'이라는 곡에 대해서는 "작곡하면서 팬분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행복한 행성에 놀러가보자'라는 뜻을 담고 있고, 다 같이 따라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로 잡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 '말해줘요'는 "떠나가버린 사람과의 행복했던 순간을 그리워하는 곡이다. 처음 작곡했을 때 노래방에 가면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어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이틀 곡에 컨셉을 맞추다 보니 가지고 있던 곡들 중 여러 곡들이 나왔다. 그 과정에서 타이틀 곡이 먼저 선택됐고, 그에 맞게 가사와 멜로디와 컨셉을 잡아 수록곡들을 배치했다"고 부연했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이번 앨범은 화이트 버전과 블랙 버전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화이트 버전인 '데이즈'는 따뜻하고 연약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콘셉트이고, 블랙 버전인 '러스트'는 강해보이지만 불안한 모습 그리고 그 안에 여린 모습을 담았다"고 하성운은 말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하성운은 "곡을 만들면 주변 지인들에게 들려주는 편인데, 다 좋다고 하시니까 저를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건가 생각된다"면서 "객관성이 부족한 것 같았다"고 어려웠던 점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는 뚜렸했다. 그는 "새로운 장르와 컨셉을 준비했는데, 저의 컨셉이 대중분들에게 확실하게 꽂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 "'하성운'이라는 장르가 생겼으면 좋겠고 솔로 가수로서 자리를 잡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도 전했다.

앨범이 공개된 후에 대한 평가와 결과 그리고 목표에 대해서도 "새로운 퍼포먼스와 음악을 준비하면서 어떤 반응이 나올까 기존의 팬분들이 어떻게 생각해주실까 기다려지고 긴장도 된다"면서 "'대중 분들에게 공감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되지만 음원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처럼 설명 만으로 하성운의 섹시한 변신이 기대되는 앨범 '미라지(Mirage)'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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