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신예 감독과 주역들의 자신감..."'도굴', 완성도+재미 보장합니다"
[SF+영화] 신예 감독과 주역들의 자신감..."'도굴', 완성도+재미 보장합니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20.10.29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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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감독과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는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도굴'할 자신감으로 가득찼다. 2020년 범죄 오락 무비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가 오는 11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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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굴'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8일 오후 2시 용산아이파크몰 CGV 6층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박정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가 자리해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굴'은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와 도굴 지도가 머릿 속에 있는 도굴 전문가 존슨 박사(조우진), 땅을 잘 파는 삽질의 달인 삽다리(임원희)가 모여 환상의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황영사 금동불상을 비롯한 고구려 고분벽화 심지어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에서까지 유물을 찾아내는 국내 최초 도굴 소재 영화다.

배우들 역시 이날 '도굴'을 처음 상영했다. 박 감독은 "너무 떨린다"며 심경을 전했고, 이제훈은 "영화를 보고 나니까 촬영장에서의 기억이 많이 났다. 땅굴을 파고 드릴도 사용하고 하면서 고생했지만 잘 나온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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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은 "'모처럼 한국에 재밌고 귀여운 범죄 영화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고, 신혜선도 "영화 유쾌하게 봤고, 다시 한 번 '선배님들이 참 고생을 많이하셨구나' 생각했다"면서 "남자 배우분들의 티키타카가 참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임원희 또한 "배우들 모두 업어주고 싶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며 기뻐했다.

영화 '수상한 그녀' '도가니' '마이파더' '청연' 등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박 감독은 이번에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같이 앉아 있는 배우들을 쭉 보더니 "캐스팅이 잘 된 것 같다"며 "영화를 찍으며 배우들에게 감탄했다"고 운을 뗐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이제훈에게는 "감탄한 시점이 정말 많은데 굳이 꼽자면 나는 '이 정도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는 반면 제훈 씨는 '한 번만 더 가자'를 많이 외쳤다. 항상 생각 그 이상을 뛰어넘는 배우"라며 극찬했다.

조우진에게는 "존슨 박사라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잘 표현한 것 같다"며 "함께 했던 게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연기도 훌륭할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분위시메이커 역할을 했었고, 다른 영화 촬영도 병행 중이었어서 바쁘고 피곤했을덴데 현장에서 늘 에너지가 넘쳤다. 스태프를 일일이 챙기며 파드별로 회식도 시켜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신혜선에게는 "많이들 알고 계시듯이 딕션이 좋은 배우"라며 "외국어를 구사할 때 놀랐다. 일본어 선생님이 '일본인 보다 더 일본어를 잘한다'라고 할 정도"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임원희에게도 "너무 재미있는 배우이시다. 영화 중간중간 액션 비슷한 게 나오는데 꿈에 나올 정도로 인상 깊었다"고 칭찬했다.

이제훈은 이번 영화에서 강동구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시나리오 속 강동구 자체를 흡수한 것 같다"면서 "촬영하면서 '내가 이런 성격이었나' 싶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능청스러움을 가져간 것 같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저를 발견한 것 같다. 이런 재미있는 영화를 또 찍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바랐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우진은 그간 강렬한 악역만 맡아 오다가 영화 '부라더' 이후 코믹 캐릭터를 줄곧 이어오고 있다. 이에 조우진은 "코미디 연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며 "감독님에게 재미있었냐고 재차 물으며 촬영했었다. 앞으로 조금 더 웃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보였다.

윤실장 윤세희 역을 맡은 신혜선은 외적으로 강하고 차가운 변신을 시도했다. 신혜선은 "세희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었어서 말투를 차분히 하려고 했고 똑부러지게 말하려 했으며, 감정 표현을 제한하려 했다"고 답했다.

영화 속에서 신혜선은 중국어와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하지만 그녀는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가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신혜선은 "대사 자체를 외우는 거라 음악을 듣듯이 반복해서 들었다. 툭 누르면 바로 뱉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통역사 선생님께 먼저 대사 속 강조하고 싶은 부분 등을 설명드리면 선생님이 녹음해주셨고 현장에서도 짚어주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어는 언니가 중어중문과 출신이라 언니와 언니 친구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부연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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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는 선릉 세트장을 실제 크기의 80%로 구현했다고 알려져 큰 관심을 모았다. 박 감독은 "영화에 나오는 도굴 장소에 대한 선정은 시나리오에 있는 대로 따라갔을 뿐"이라며 "선릉을 작업하는 장면에서 선릉 안 실제 촬영이 불과했어서 80% 정도 비슷하게 세트로 만들었는데, 가짜인 게 티가 나면 어쩌나 우려했다. 그런데 미술팀이 사실적으로 보이게끔 잘 만들어준 것 같아 만족스럽고 이런 과정에서 스태프분들과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영화를 통해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 세 배우는 KBS 교양프로그램 '진품명품'에 출연하게 됐다. 이제훈은 "녹화장에 가서 내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눈높이를 갖고 있고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센스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웃어 보였다. 임원희는 "술자리에서 우연히 꺼낸 말이었는데 진짜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해서 놀랐다"며 "아직 녹화도 안 했지만, 나에게 토기를 준 지인이 있는데 그 토기를 녹화 날에 가져가서 깜짝 감정을 의뢰하려고 한다. 본방사수 해달라"며 기대를 모았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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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배우들은 영화를 보게 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임원희는 "'재미' 하나만 생각하시고 보시면서 스트레스 날려버리시길 바란다. 저희 역시 그렇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오늘 영화를 보고 나니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정말 재미있다. 많이 봐달라"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코로나19 사태를 걱정하며 "영화를 사랑하시는 관객 여러분들의 발걸음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관 내 방역 환경 잘 조성되어 있으니 편하게 보러 오시고, 저희 영화가 간객 여러분들께 행복을 드리는 영화가 되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박 감독 역시 "영화를 찍으면서 무척 더운날 혹은 무척 추운날 고생했다. 영화 속에 나오는 흙탕물이 차가웠어서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간 스태프들도 많다. 그렇게 고생해서 찍은 만큼 많은 볼거리 제공할 수 있는 영화로 잘 나온 것 같으니 많은 관람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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