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서복', 복제인간 소재+공유·박보검 조합... "흥행하지 않을 수 없다"
[SF+영화] '서복', 복제인간 소재+공유·박보검 조합... "흥행하지 않을 수 없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0.27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공유와 박보검의 조합 만으로 많은 관객들의 이목을 끈 '서복'. 더불어 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인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용주 감독의 대한민국 첫 '복제인간' 소재 영화이기도 해 "흥행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라는 보증수표까지 얻었다.

과연 영화 '서복'은 공유와 박보검, 이 감독 그리고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 그 외 실력파 배우들과 색다른 소재로 관객들이 쏘아 올린 기대감에 홈런으로 답할 수 있을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27일 오전 11시 '서복' 제작보고회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박보검을 제외한 이용주 감독, 배우 공유, 조우진, 장영남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민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다.

이 감독이 8년 만에 '서복'이라는 영화, 그것도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들고 관객들 앞에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서복은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떠났던 충신으로 알려져 있다. '복제' 또는 '죽지 않는다'라는 의미에서 '먹으면 늙지 않는다'고 하는 불로초를 모티브로 이 영화가 만들어진 것일까.

이 감독은 "이 영화의 키워드는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기획하기 위해 어떤 소재를 선택해야 될까 고민하다가 영생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영생을 어떻게 이야기 혹은 소재로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복제인간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그래서 서복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국내 최초 복제인간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서복은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졌다. 실험체 나이는 10살, 매일 주사를 맞으면서 살아가는 중 기헌을 만나 처음 세상의 다양한 것들을 경험한다.

기헌은 전직 정보국 요원이다. 개인적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로 인해 일선에서 물러났고 시한부 판정을 받아 나홀로 어둠 속 지하 어딘가에서 고통 속에 살아간다. 그러던 중 생에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되는데 그것이 서복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옮기는 일이다. 그렇게 서복과 기헌은 '동행'을 시작한다. 이 둘이 만나면서 얘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또 서로를 알아가면서 이해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맡은 영화마다 여심을 저격하고 있는 공유는 이번 영화에서 정보국 요원으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다수의 액션신을 보여주며 또 한번 여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감독은 "총 싸움을 비롯한 액션신들이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조우진도 "공유 씨의 액션을 보면서 나도 반했다. 여심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저격할 수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기헌의 임무 수행은 그리 순탄치 않아 보인다. 서복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정보국 요원 안 부장(조우진)이 있기 때문.

안 부장은 기헌의 전직 상사로, 치밀한 계획 하에 작전을 수행하는 엘리트 정보국 부장이다. 그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기헌에게 서복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는 명령을 내림으로서 기헌과 서복을 붙여 놓은 장본인이 되는데, 사람이란 게 그렇듯 안 부장 역시 의외의 상황 때문에 목적과 행보가 바뀌게 되는 갈등 구조를 불러일으키는 인물로 변한다. 이 감독은 "안 부장이 왜 변하게 됐는지에 대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전하게 보호되어야 하는 서복은 서인 연구소 책임 연구원 임세은(장영남)을 통해 만들어졌다. 실험을 통해 인류 최초 복제인간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인데, 그렇다 보니 서복을 가장 많이 지켜보는 인물이고, 밥을 먹여주고 옷도 입혀주는 등 엄마처럼 가까이에서 챙겨주게 돼 서복 역시 세은에게 기대기도 한다. 아마 서복에게 세은은 다정한 존재와 영향을 주는 인물로 인식됐을 것이다.

서복에게는 한없이 다정할 수 있겠으나 그녀는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인물이다. 이에 장영남은 "직업적이나 성격적인 면 때문에 차가워 보여서 서복에게 대하는 것과 많이 상반되는데, 아마 세은에게도 사연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회상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존 할리우드 속 복제인간 소재 영화를 보면 복제 대상이 여자인 경우가 많은데, 이 감독은 남자를 택했다. 그것도 연예계에서 '순수함의 결정체'라 불리는 박보검을.

이 감독은 "복제인간을 남자로 할지 여자로 할지 기획할 때 고민이 있었는데, 여자가 캐스팅 되면 기헌이랑 로맨스가 생길 것 같았다. 이 영화에서 로맨스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식상함이 더해질까봐 자연스럽게 남자로 캐스팅 했고, 박보검이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인물이라 생각했다. 잘해줄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함께 촬영하다 보니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른 배우들도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공유는 "감독님과 미팅을 할 때 이 영화를 오랫동안 품에 안고 계셨던 게 느껴졌다. 시나리오가 지금껏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여서 신선했다. 동시에 '이게 어떻게 스크린에 옮겨질까'하는 호기심도 생겼지만 쉽지 않은 스토리라고 받아들여지긴 했다"면서 "그래서 부담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는데, 이 영화가 본질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것에 끌렸다. 도전에 대한 의욕과 욕심 생겼고, 감독님과의 협업으로 내용이 잘 구현 돼 관객분들도 제가 이 시나리오를 택할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 영화를 통해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감독님의 차기작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당시 '건축학개론'은 신비롭고 감성 충만한 한국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영화의 소재 역시 '한국 영화에 이런 소재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에 특별했고,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장영남도 "시나리오를 읽으며 굉장히 철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도깨비', 영화 '부산행' 등 공유는 출연만 했다 하면 줄줄이 흥행이다. 조우진과 장영남 역시 굉장한 실력파 배우인데, 아무리 연기에 물이 올랐다지만 복제인간이라는 낯선 소재에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 것 같다. 이에 공유는 "사물이 있다 가정하고 연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게 어려웠고, 여기에 컴퓨터 그래픽 등을 머릿속에 상상하면서 감정신을 진행하려니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조우진은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도굴'에도 주연으로 출연했다. 그는 "똑같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었다"며 "'봤던 얼굴인데' '들었던 말투인데'라고 생각하실까봐 걱정했다"고 표했다. 이어 "각 영화 캐릭터마다 다른 지점들이 분명히 있는데, 이런 걱정이 들 때마다 감독님을 믿고 캐릭터를 차별화 시키려 키워드를 하나 잡아 단순하게 파고들려 했다. 안 부장은 추진력으로 행동하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차분한 세은 역의 장영남은 "극에서 '프로 비밀러' 역할이라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 마음에 담아두고 있어야 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 감독이 베테랑 배우들과 신선한 소재로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무엇일까. 공유는 "서복이 말대꾸도 많이 하고 호기심도 많아 기헌이 곤란하다. 여기에서 나오는 기헌의 자연스러운 리액션들이 관객분들에게 작은 재미를 줄 수 있다"면서 "그 부분을 감독님도 강조하셨는데, 영화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익히들 알고 게시는 박보검의 성격과 상반되는 눈빛이 서복에게서 나온 것 같다"며 "스태프들도 "악역을 해야 된다"고 할 정도였는데, 박보검의 이미지 변신도 기대해달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날 박보검은 영상으로 개봉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서복은 이전에 없었던 캐릭터"라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인물인데, 이런 서복 캐릭터를 선물해주시고 최고로 연기를 잘 이끌어주신 이 감독님과 현장에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공유 선배님, 너무 고생 많이 하셨던 조우진 선배님, 눈을 보며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던 장영남 선배님, 냉철한 박사로 변신한 박병은 선배님 그리고 매서운 눈빛으로 서복을 아프게 했던 김재건 선생님까지 알게 모르게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처럼 국내 최초 복제 인간이라는 소재로 벌써부터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영화 '서복'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