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러블리즈 너머의, 류수정
[인터뷰] 러블리즈 너머의, 류수정
  • 이수민
  • 승인 2020.05.20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온전히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앞으로 더 궁금해질 수 있도록
 
그룹에서 첫 솔로, 기존 콘셉트 탈환, 자작곡 수록 등, 이번 류수정의 홀로서기엔 많은 도전이 담겨 있다. 어느덧 6년 차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탄탄한 팬덤과 화제성을 거닐고 있지만 여기서 안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건 도전은 온전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 러블리즈 너머의 류수정, 여전히 무궁무진한 그의 잠재력과 새로운 변화를 들여다보고 왔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류수정이 그룹 러블리즈로 데뷔 후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멤버 케이(김지연)의 첫 솔로 데뷔 이후 두 번째 바통을 잡은 셈. 이번 류수정의 첫 솔로 타이틀곡 ‘타이거 아이즈’는 매력적인 이상의 눈빛을 ‘타이거 아이즈’에 비유한 감각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여기에 류수정의 허스키한 보이스, 강렬한 퍼포먼스까지 더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Q. 첫 솔로 데뷔 소감이 어떤가
 
처음으로 제 목소리만 담은 앨범이 나왔다. 굉장히 뿌듯함이 크다. 작년에 케이 언니 이후로 나오게 됐는데 그래서인지 (솔로 데뷔에) 정해진 순서가 있느냐는 물음도 있었다.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시기에 맞춰, 곡에 맞춰 잘 소화할 수 있는 멤버가 있다면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
 
Q. ‘타이거 아이즈가 러블리즈에서 보여주지 않은 콘셉트인데해보니 어땠나
 
사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다. 가이드를 받고 나서 약간 멘붕이 오더라.(웃음) 워낙 러블리즈 콘셉트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지만 녹음을 하고, 재킷도 찍고 하나하나 해나갈수록 새롭고 재밌었다. 돌아보면 즐거운 과정이었다.
 
Q. 이번 타이틀이나 앨범에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일단 ‘타이거 아이즈’라는 노래에 내 목소리가 이질감 없이 녹아들 수 있게끔 노력했다. 또한 류수정의 목소리를 새롭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전반적으로 목소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Q. 이번 앨범의 주제나 의미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씀해달라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장르가 담겨 있다. 나라는 하나의 목소리로 많은 장르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주제는 ‘류수정의 목소리’가 되지 않을까. 앞으로 들려주고 싶은 음악과 가수로서의 목표점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특정 콘셉트에 갇혀 있지 않은 류수정의 여러 가지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목표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도 포함될 수 있겠다.
 
Q. 특별히 이번엔 자작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다. ‘자장가’가 제 자작곡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트랙이다. 4년 전에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다가 매일매일 연습만 하다 보니 지루함이 찾아왔다. 뭐 할 게 없을까 하다가 문득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기타 연주를 하면서 만들었다. 그때 만들어진 곡이 오늘에서야 공개가 됐다.
 
Q. 갑작스럽게 영감을 떠올리는 편인가
 
평소에 소재 같은 것들이 생각나면 꼭 써놓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실제 있었던 경험보다는 허구의 이야기를 많이 쓴다.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자장가’도 상상을 바탕으로 나온 소재 중에 하나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Q. 앞서 케이가 솔로로 방송활동을 경험했는데따로 해준 조언은 없나
 
조언이라기보다는 그냥 많이 외롭다고 하더라. 저희가 매일 다 같이 다니다가 문득 혼자 있을 생각을 하니 걱정도 됐다. 특히 음악방송 엔딩 때 외롭다고 하던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하니까 그냥 쭈그려서 있으라고 하더라.(웃음)
 
Q. 이번 앨범에 점수를 매겨보자면?
 
일단은 처음이라서 80점을 주고 싶다. 앞으로 20점은 열심히 채워나가면 되지 않을까. 들려주고 싶은 음악과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비워두고 싶은 거다.
 
Q. 류수정의 보컬을 자가 평가해보자면?
 
부족한 점 먼저 말씀드리겠다.(웃음) 일단은 정말 노래를 잘 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성량이 크거나 미성을 이용해서 곡을 소화하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호소력이나 폭발적인 가창력은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그 부분이 저의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저는 좀 더 허스키한 음색을 가졌고 느낌을 잘 낼 수 있는 것 같다. 목소리 특성상 섬세한 표현이 보다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인 것 같다.
 
Q. 이번에 활동은 얼마나 할 예정이고 목표는 무엇인가
 
한 달 정도 활동기를 가질 예정이다. 비록 시국인지라 관객은 없지만 최대한 많은 무대에 올라 찾아뵐 예정이고 영상통화 등 새로운 방식으로 꾸준히 소통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에 컴백하는 팀이 굉장히 많더라. 음악방송을 꾸준히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 행복일 것 같다. 3주는 연속으로 나가는 게 목표다.(웃음)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Q. 코로나19 여파로 팬들을 가까이 보지 못 한다는 게 아쉽기도 하겠다
 
맞다. 지금까지 활동을 하면서 사전 녹화를 할 때마다 팬들이 응원해 주고 함성해 주는 게 무척 큰 힘이 됐는데, 이번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걱정도 된다. 또 처음으로 팬 사인회나 행사를 혼자 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것도 못하게 돼 아쉽다. 작년에 케이 언니가 활동하는 걸 보고 재밌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또 다음 기회가 있을 테니까.
 
Q. 이번 활동으로 콘셉트에 변화를 주면서 걱정이나 부담은 없었나
 
약간은 있었다. 사실 나는 안정감이 있는 삶을 추구한다. 도전 자체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궁금증은 있어서 뭘 또 하긴 하는데 그 속에서 안정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러블리즈를 하면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냥 평소 콘셉트의 연장선으로 가는 건 어떨까도 생각했는데 대표님께서 나도 모르는 제 모습을 끌어주시더라. 그 믿음 덕분에 저 역시 도전에 임할 수 있었다.
 
Q. 처음으로 카리스마 있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사실 걸크러시하거나 힙한 콘셉트를 추구하는 분들은 애교를 어려워하지 않나. 나는 반대로 매일 러블리한 것만 하다가 멋있고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하려니까 못하겠더라. 처음에는 그런 것들을 깨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연습실 불빛도 어둡게 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서 어느 정도는 완성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Q. 살이 더 빠지신 것 같다다이어트를 했나
 
비활동기에 찐 살을 다시 빼면서 조금 관리를 하기는 했다. 이번 활동 의상이 노출이 심하기보다는 몸의 윤곽이 많이 드러나는 옷들이 많다. 오히려 노출보다 부담이 되더라. 조금 감량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Q. 이제 데뷔 6년 차 면 후배들도 많아졌을 것 같은데
 
제 체감상으로는 2년 차 정도 된 것 같다. 근데 벌써 후배들이 생기고 얘기할 기회가 생기면 ‘우리 꽤 선배였구나’가 확 와닿더라. 그럴 때마다 잘해야겠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생긴다. 또 같은 회사에 로켓펀치 친구들이 우리를 멋있게 말해줄 때마다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Q. 지난 6년을 돌아봤을 때 어느 정도 만족을 하나또 앞으로의 목표점은 있을까
 
그냥 참 열심히 활동을 한 것 같다. 지금까지 행보에 대한 만족감이라기보다는 그저 오래 음악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러블리즈로서 꾸준히 우리만의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뿌듯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Q. 러블리즈가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차별성과 강점은 무엇인 것 같나
 
많은 팬분들이 해주시는 말이 있다. 우리는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정말 좋은 곡이 많다. 제 생각에는 멤버들의 음색이 저희 음악에 굉장히 특화되어있고 다양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귀로 특화된 음악이랄까. 러블리즈가 그런 음악들을 잘 소화하고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련한 발라드부터 러블리한 댄스곡까지 감성 표현이 잘 되는 것 같다. 팬들도 너무 좋아해 주신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반응이 있다면
 
류수정이라는 가수가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하는 구나 하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까라는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 이것도 잘하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고 앞으로 저를 궁금하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류수정의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의 전곡은 20일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