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부부의 세계' 이학주 “김희애와 연기, 손 떨릴 만큼 긴장”
[인터뷰③] '부부의 세계' 이학주 “김희애와 연기, 손 떨릴 만큼 긴장”
  • 이수민
  • 승인 2020.05.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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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M C&C
사진 = SM C&C

배우 이학주가 김희애와 함께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8일 진행된 <부부의 세계> 종영인터뷰에서 이학주는 “김희애 선배님과 함께 촬영이 잡힌 날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몸과 마음을 점검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김희애 선배님과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제가 폭력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두려웠다. 자칫 잘못하면 박인규라는 인물이 우스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인물의 기운이 필요했는데 그런 것들에 자신이 없었다. 손도 떨리고 잠도 잘 안 오더라. 촬영이 잡힌 날에는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점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김희애 선배님이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 아침마다 두려웠지만 끝나고 나면 재밌더라. 후련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부의 세계> 서사 전반을 이끈 김희애의 위력도 체감했다고. 이학주는 “연기를 할 때 대사도 대사지만 지문이 많다. 그 지문을 정말 정확하게 연기할 수 있는구나를 선배님을 보면서 느꼈다. 그래서 더 떨렸던 것 같다. 너무 의미 있고 즐거운 경험이었고 언젠가는 또 꼭 다시 선배님과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와 팽팽한 긴장감을 선보이며 이에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자랑했다. 실제로 방송에 앞서 김희애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후배들을 보며 연기적인 자극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학주의 연기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며 그를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연기를 준비하면서 따로 훈련한 부분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계속 마음속으로 ‘지선우는 우습다’라고 되새긴 것 같다. 지선우의 캐릭터 역시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 사람이지 않나. 그런 과정에서 잘못된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품위를 유지하는 모습들에게 너나 나나 다를 게 뭐냐는 생각으로 접근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희애의 ‘특급칭찬’ 이후 현장에서 또 따른 이야기가 오고가진 않았을까. 이학주는 “사실 작품의 장르와 분위기상 현장에서 배우들이 엄청난 집중을 한다. 많이 사담을 나누지는 못했다. 각자 해야 되는 역할이 있어서 조금씩 거리를 둔 것 같다”라며 “그게 오히려 나를 굉장히 챙겨주는 거구나 느껴졌다. 눈빛만 봐도 아는 것들이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너무 고생했고 즐거웠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무척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학주가 출연한 <부부의 세계>는 지난 16일 종영했으며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종편 자체 최고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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