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인간수업' 김진민 감독 “김동희, 시큰둥+나른함에 끌려”
[인터뷰③] '인간수업' 김진민 감독 “김동희, 시큰둥+나른함에 끌려”
  • 이수민
  • 승인 2020.05.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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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김진민 감독이 배우 김동희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인간수업> 오지수 역에 김동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오디션을 통해 처음 만났다. 과제로 내준 영상을 받아 보고 실제로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어렴풋하게 오지수라는 인물의 외모가 어떨까 생각하다가 (김동희가) 하나의 대안이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 대화를 나누는데 대화 속에서 나른함이 느껴지더라. 그런 부분이 굉장히 좋게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이 약간 시큰둥해 보이지만 속에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고 대화로 잘 풀어지지 않는 모습 속에서 오지수 캐릭터의 가능성을 엿봤다. 이미 <스카이캐슬>을 통해 카메라에 대한 두려움은 제거된 상태였을 것이고, 과거 <에이틴>이라는 작품에서 외형적인 호감을 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김동희가 맡은 <인간수업> 오지수 역은 학교에서는 타의 모범이 되는 완벽한 우등생이지만 자신을 버린 부모 때문에 홀로 삶을 이어가야 하는 잔혹한 현실에 놓인 인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일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으며 이에 맞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자, 청소년의 어두운 이면을 내밀하게 표현하는 캐릭터로서 무엇보다 그의 역할이 중요했다. 김 감독은 현장에서 김동희에게 “대본에 모든 답이 있다”라고 말하며 그가 가장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 친구가 가장 집중할 수 있게 모든 연출을 맡았다. 디렉션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예시나 제안을 두기도 했지만 직접적인 표현 자체는 (김)동희 스스로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은근히 그런 식의 압력을 주었던 것 같다. 내 생각과 배우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네가 나를 설득시킨다면 오케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며, 다른 배우들과도 그렇게 촬영을 진행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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