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종합] “사이다 많다”···'부부의 세계', 2막 김희애의 역습 시작되나
[SF+종합] “사이다 많다”···'부부의 세계', 2막 김희애의 역습 시작되나
  • 이수민
  • 승인 2020.04.24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JTBC
사진 = JTBC

매주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오는 <부부의 세계>가 전환점을 맞이했다. 휘몰아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로 점점 더 몰입감을 더해가는 가운데, 이들이 새롭게 선보일 제2막의 세계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24일 오후 2시 JT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희애, 박해준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 현재 8회까지 방송분을 마쳤으며 24일(금요일) 9회 방송을 기점으로 제 2막을 연다.

사진 = JTBC
사진 = JTBC

자리에 참석한 김희애와 박해준은 이 정도의 화제성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먼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부부의 세계>는 첫 회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 방송인 8회 시청률은 그보다 13.7% 포인트 상승한 20.1%를 돌파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희애는 드라마가 이만큼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사실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원작부터 작가님의 역량, 카리스마 있는 모완일 감독님의 리더십, 스태프들 또한 한 명 한 명이 우리와 함께 연기를 하는 것처럼 도와주셨다. 모든 환경이 혼연일체로 조용하고 조직적으로 돌아가게끔 일해 주셨다. 덕분에 배우들이 촬영을 행복하게 할 수 있었다. 복이 많다. 다들 촬영 끝나고 돌아가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그런 환경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매주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깨우고 있는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우선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고 웃으며 말문을 뗐다. 그는 “아직 방송 중인데 뒤까지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이런 반응들이 사실 얼떨떨하다. 많이 좋아해 주시고 축하 전화도 오는데, 사실 무엇을 축하하시는지 모르겠다. 욕을 너무 많이 먹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들 하시더라. 그럴 줄 알긴 알았는데 이 정도의 관심이 쏟아질지는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사진 = JTBC
사진 = JTBC

문제적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매주 화제의 중심에 선 박해준은 실제로 이번 <부부의 세계> 반응을 잘 확인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방송이 나오고부터 죄송하지만 댓글을 잘 안 봤다. 흔들릴 것 같더라. 1, 2회를 보면서 이건 안 보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연기를 위해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박해준 역시 작품 속 이태오의 대사들을 보며 “아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그는 “이태오를 연기하면서 대본에 있으니까 연기를 하긴 하는데, 어떤 순간은 나조차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굉장히 헛헛한 마음으로 촬영을 끝내기도 한다”라며 “하지만 결국 이태오를 변호하는 사람도 나밖에 없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참 힘들게 사는구나’ 싶어 약간의 동정심도 가지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 JTBC
사진 = JTBC

지난 6회 방송에서는 김희애와 박해준의 갈등이 절정으로 치솟으면서 두 사람이 격렬한 몸싸움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으며 실제 <부부의 세계>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애가 ‘가장 부담됐던 장면’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 촬영 시 어려움은 없었냐는 물음에 김희애는 “옆에서 다 도와주는 분들이 계셨고 하나하나 맞춰가며 아주 안전하게 촬영했다. 사람 마음이 여러 가지인 게 처음에는 무서운 마음도 있었지만 반면 신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라며 “그 장면을 포함해서 1부터 10까지 모든 신이 90% 이상으로 (감정이) 흘러가기 때문에 대본을 보면서도 정말 어떻게 찍어야 하나 했던 순간들이 많다.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며 배우로서 도전하는 맛이 있다”라며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6회 엔딩 장면을 “선물 같은 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남은 방송에도 이만큼의 충격을 안겨다 줄 회차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12회’를 꼽기도.
 
김희애는 “우리 드라마에서 베스트 3를 꼽으라면 지선우의 입장에서 베스트는 6회의 엔딩 신이고 소양강에서 아들 준영이와 대치하는 장면이다. 나머지 하나는 12회에 나올 것이다. 스토리가 휘몰아치면서 큰 위기를 맞이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역시 ‘이걸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모든 것을 맡겨보자는 마음으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혼연일체 되어 결국 잘 찍었다.”라며 “감독님이 칭찬에 박한 편인데 그 장면을 찍고 나서는 헤드폰을 벗으며 좋아하시더라. 잘 나왔으리라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올렸다. 

사진 = JTBC
사진 = JTBC

김희애와 박해준이 팽팽한 연기력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시청자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은 또 다른 배우가 있다. 박해준의 불륜 상대 여다경 역의 한소희가 그 주인공. 특유의 예민함과 디테일한 감정선을 현실적으로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두 배우 역시 한소희에 대해 극찬하며 배우로서의 높은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한소희는 우리 드라마에서 아름다움을 담당하고 있다. 천상계 미모와 더불어 열정도 뜨겁고 배우로서 완성형이라고 볼 수 있다. 벌써부터 그렇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내 나이가 될 때쯤엔 어떤 배우가 될까 상상도 안 간다. 본인도 열심히 하고 있고 외형적인 것 역시 빠짐없이 완벽한 배우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박해준 또한 “보다시피 너무 예쁘고 그 친구가 홀로 무언가를 해나가는 모습에서 여다경과 비슷한 면이 있다. 물론 여다경은 부잣집 딸이지만 그 인물이 하나씩 자립하는 느낌들이 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그 친구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덕분에 좋은 연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함께 호흡하면서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 배우로서 내가 부끄러울 때가 있을 정도로 잘 해주고 있다”라며 칭찬을 덧붙였다. 

사진 = JTBC
사진 = JTBC

마지막으로 김희애는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며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처음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볼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장르도 있고 시청등급도 19세이다 보니 온 가족이 모여 보는 드라마는 아니지 않나. 조용히 생각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남녀노소가 좋아해 주실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늘 현장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선물을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사이다가 많다. 인생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경험이 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막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김희애는 ‘어쩌지’를, 박해준은 ‘안 돼’를 꼽기도 했다. 끝으로 김희애는 “우리를 푸 세계라고도 불러주시더라. 예쁜 이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 만들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현장을 마무리했다.

 

사진 = JTBC
사진 = JTBC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오늘(24일) 밤 10시 50분에 9회가 방송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