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이슈] ‘도 넘은’ 김재중, 코로나 거짓에 국내외 이례적 망신 (종합)
[SF+이슈] ‘도 넘은’ 김재중, 코로나 거짓에 국내외 이례적 망신 (종합)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0.04.0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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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타포커스DB
사진 = 스타포커스DB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의 악질적 만우절 거짓말에 대중의 분노가 식지 않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스러스(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거짓은 ‘도 넘은’ 행동이 분명했다. 이후 ‘경각심을 주기 위함’이었다는 해명으로는 쉬이 덮어지지 않을 기세다.
 
지난 1일 김재중은 자신의 SNS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고 적었다.
 
그의 말이 사실이었다면 이는 국내 연예인 첫 확진자로, 비상사태나 다름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직업의 특성상 다수에게 전파할 위험이 있기 때문. 김재중은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며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알렸다.
 
해당 글은 온라인 상 빠르게 퍼지며 누리꾼들 사이 우려와 걱정의 반응이 이어졌다. 소속사 측 또한 “사실을 확인해 봐야 한다”며 급하게 상황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김재중은 논란이 일고 얼마 되지 않아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밝혀 대대적인 공분을 샀다.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에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며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 해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은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 스타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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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글에도 가라앉지 않은 비난여론에 김재중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재중의 장난을 처벌해달라는 글까지 올라오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같은 날 ‘연예인 김**씨의 과한 만우절 장난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으며 “공인이라는 사람이 감염병으로 장난을 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1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재중은 2차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를 수습했다. 그는 “해서는 한 될 행동이라고도 저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제가 쓴 글로 인해 코로나19로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저의 아버지도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으시고 병원에 다녔다.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노력해서 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제 글로 인해 바이러스를 위해 애쓰는 정부기관과 의료진들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 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늦은 후회를 털어놨다.
 
국내외로 큰 영향력이 있는 공인이자 스타의 경솔한 행동에 많은 이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로 전 세계인 기준 4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국내에도 끊임없이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지양하라는 정부의 지침까지 내려오며 사회적으로 모든 국민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 경각심을 위해 ‘만우절 장난’이 처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여론까지 형성된 상황에서 김재중은 발언은 충분히 경거망동했다.
 
결국 김재중은 같은 날 생방송 출연 예정이었던 NHK 1 라디오 일정을 취소했으며, 1일(현지 시간) 로이터, 뉴욕타임즈 등 외신 또한 김재중의 거짓말을 주목하며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한편 김재중은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영웅재중이란 예명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그룹 JYJ 소속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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