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방송] 김희애X박해준 '부부의 세계', 누구도 알지 못 한 사랑의 민낯 (종합)
[SF+방송] 김희애X박해준 '부부의 세계', 누구도 알지 못 한 사랑의 민낯 (종합)
  • 이수민
  • 승인 2020.03.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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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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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부부의 진짜 이야기. 거대한 태풍 앞 한치 앞도 모르는 두 사람의 치명적인 애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4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김희애의 차기작 JTBC <부부의 세계>가 베일을 벗었다.
 
26일 오후 2시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모완일 PD와 배우 김희애, 박해준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JTBC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질 전망이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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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완일 PD는 “배우들이 굉장히 고생이 많다”며 “아마 감정연기로는 깜짝 놀랄 정도까지 보여줄 거다. 매번 연출을 하면서 ‘배우들이 잘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은 ‘이렇게까지 가도 되나?’싶을 정도로 대단하다.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극찬했다.
 
박해준은 이번 작품에 대해 “태풍이 몰려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풍) 1호가 와서 끝나면 2호가 오고, 또 3호가 오고 난리가 난다. 이게 부부의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무섭고 긴장이 될까 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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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는 영국 BBC 최고의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둔다. 원작과 다른 제목을 선택한 이유와 연출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모 PD는 “원작은 여자주인공의 초점으로 흘러간다. 주인공 자체의 대단함도 있지만 그 주변 모든 사람들이 휘몰아치는 느낌이 좋더라. 그래서 한국적으로 각색을 할 때 단순히 한 인물 말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다. 사랑과 부부, 결혼의 이야기를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답했다.
 
이어 “원작은 굉장히 새로운 느낌이었다. 빠른 호흡과 주인공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동들이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한국적인 이야기로 바꿀지 작가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부부라는 소재는 많이 이야기가 되고 다들 경험을 하지만, 아주 다이렉트로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경우는 없었다. 일정의 틀이 있고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 때 작은 부분들만 말하게 되지 않나. 이걸 리메이크하면서 부부, 결혼, 사랑과 관련된 깊은 부분까지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원작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레 생각을 전했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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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이면서 치명적인 소재의 작품을 접한 두 배우의 첫 심정은 어땠을까. 먼저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김희애는 작품 선택이유를 “일단 감독님을 믿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감독님에 대해 주변에 물어보니 다들 믿고 해도 된다고 하더라. 또 원작을 봤는데 굉장히 끊지 못 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과연 이게 한국드라마로 만들어질 때 어떻게 될까 무척 궁금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원작이 영국작품인지 모를 정도로 편하게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숨을 못 쉴 정도로 몰아치는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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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해준은 “나는 원작을 보고 괜히 봤나 싶더라”라며 “이걸 정말 잘 해내면 좋겠지만 자신이 없었다. 두려웠고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을 만나 결국 설득을 당했는데, 사실 너무 하고 싶으면서도 능력이 모자랄 것 같아 도망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박해준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걸 내가 평생 경험할 수 있을까 싶은 감정이 들더라. 첫 선택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무척 좋다”고 전했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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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는 6회까지 19세 미만은 시청이 불가하다. 등급심의는 감독과 제작진들의 의도된 선택이었다고. 모 PD는 “부부간의 이야기고 설정 자체가 가볍게 볼 소재가 아니다”라며 “19세 등급은 연출이나 폭력성의 기준이 아니다. 찍으면서 느낀 게 이분들이 연기를 하는데 이게 연기처럼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그게 가장 큰 문제다. 가상이 아니라 너무 리얼하게 다가오니까 스태프들끼리 의논을 했다. 함께 내린 결정은 6회까지는 피하지 말고 이 사건을 정면으로 부딪치는 게 어떨까 라는 것이었다. 가짜 감정으로 가지 말고 진짜로 해보자고 결정해서 6회까지는 19세 심의 등급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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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는 2014년 김희애가 출연했던 JTBC <밀회>와도 맞닿아있다. 치명적인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분명히 다른 이야기라며 차별성을 언급했다.
 
김희애는 “얼핏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선우(김희애)는 굉장히 여러 가지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연약하고 여성스럽다가도 어느 순간 너무 무섭다. 촬영장에서도 날 보면 무서워하는 게 느껴진다”고 웃으며 “어디서 선우가 이런 힘이 나오는 걸까 싶다가도 아이를 대할 땐 애틋하기도 하다.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모든 역할의 스펙트럼이 섞여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과연 배우로서 이런 역할을 죽을 때까지 맡아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힘들면서도 동시에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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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마지막으로 박해준은 <부부의 세계> 관전 포인트를 “1회만 봐주시면 다음 회를 안 볼 수 없을 거다. 매회 엔딩이 한 주를 기다리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이에 김희애는 “엔딩뿐만이 아니라 모든 장면이 다음 장면을 기다리게 만든다. 이야기가 끊임없이 감정선을 쫄깃하게 만든다”며 말에 힘을 실었다.
 
모두가 겪고 있지만 모두 다 알 수 없었던 부부의 진짜 이야기, JTBC <부부의 세계>는 오는 27일 밤 10시5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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