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이슈] 코로나19로 붕괴 위기 韓영화산업 → 정부지원 절실 요청
[SF+이슈] 코로나19로 붕괴 위기 韓영화산업 → 정부지원 절실 요청
  • 윤희수 기자
  • 승인 2020.03.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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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GV
사진 = CGV

한국 영화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붕괴 위기에 처했다. 예상치 못 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영화계가 ‘코로나 대책 영화인 연대회의’를 조성해 정부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25일 오전 한국영화감독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영화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100년 만에 가장 큰 위기”라며 “정부는 즉각적인 행동으로 한국 영화계의 재난 지원을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사)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사)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사)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사)여성영화인모임, (사)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사)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예술영화관협회, (사)한국영화제작가협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등이 연대한 ‘코로나 대책 영화인 연대회의’측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한국 영화산업의 생태계는 무너지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영화 100년, 그리고 영화 <기생충>의 칸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으로 한국영화는 온 세계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러나 이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한국 영화산업은 코로나19라는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를 만났다. 그 깊이조차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한탄했다.
 
그러면서 “영화산업의 위기는 결국 대량 실업사태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한국영화의 급격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임은 명약관화하다”라며 “그 동안 쌓아온 한국영화의 위상 마저도 한 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 영화산업은 정부의 지원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다. 영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자칫 이렇게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지금 당장 정책 실행을 해야 할 때다”라며 건의사항을 3가지로 묶어 요청했다. 아래는 요청 내용.
 
1. 영화산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선정해야 한다
 
- 영화업계 수만 종사자들이 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보호책은 어디에도 없다
-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하여 영화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
 
2. 영화산업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
 
- 영화업계의 많은 기업들은 현재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줄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도산 위기를 막아야 한다
 
3. 정부의 지원 예산을 편성하고영화발전기금 또한 지원 비용으로 긴급 투입해야 한다
 
- 추경예산 및 코로나19 긴급 지원책 어디에도 영화산업을 위한 예산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 영화발전기금 등 재원을 활용한 영화계 긴급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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