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김사부2' 안효섭 “생고기 사다 연습, 수술엔 도가 텄죠”
[손바닥인터뷰] '김사부2' 안효섭 “생고기 사다 연습, 수술엔 도가 텄죠”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0.03.1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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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안효섭은 SBS <낭만닥터 김사부2>(이하 <김사부2>)에서 GS(외과) 펠로우 2년차 서우진 역으로 분해 한 인물의 성장을 섬세하면서 실감나게 표현했다. 돌담병원에서의 6개월은 서우진 뿐만 아니라 안효섭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효섭은 “<김사부2>에 출연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우진이를 비롯한 모든 인물들과 함께 저 또한 성장했고 그 경험을 시청자와 나눌 수 있어 행복했어요. 작품을 제작하고 봐주신 모든 분들이 다들 자신만의 낭만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많은 이들의 낭만을 일깨워준 작품인 만큼 안효섭 또한 새로운 의미의 낭만을 깨달았다. 그는 “저는 원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편이라 낭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김사부2>를 끝내고 나서 어떤 문제 상황을 직시했을 때 현실적으로만 해결할게 아니라 조금 더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풀어가도 되겠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런 부분에서 제게는 없었던 낭만이란 단어를 꺼내준 작품이고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라며 생각을 전했다.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안효섭이 맡은 서우진 역은 시즌2에 새롭게 합류된 인물이었다. 앞서 <김사부1>이 큰 사랑을 받았기에 후속작으로 이어지는 기대감과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안효섭은 “걱정 어린 시선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저 또한 시즌1의 애청자로서 제가 시즌1의 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걱정과 부담이 막대했죠. 감독님과 작가님, 심지어 일부 배우들도 그대로였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많이 부담 됐지만 감독님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자신감을 계속 불어 넣어줬어요. 진심으로 나를 믿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자신감을 찾아가며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안효섭에게는 첫 메디컬 드라마이자 첫 의사캐릭터 도전이었다. 장르의 특성상 준비해야 할 것들도 까다로운 과정도 많았다. 안효섭은 우선적으로 의사 서우진과 사람 서우진을 구분 지었고 차근차근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우진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라왔는지를 먼저 상상해봤어요. 시놉시스에 우진이의 과거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설정을 토대로 하나씩 상상하기 시작했죠. 우진이는 두터운 벽을 가진 인물이었고 사람을 대할 때 선을 지키는 사람이니까 이런 일들이 있지 않았을까, 상상하면서 인물을 그려나갔어요. 그걸 점점 구체화를 시키는 작업을 했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진이의 성격이 구체화 되고 난 후에 직업적인 접근을 했어요. 제가 펠로우 2년차 의사 설정인데 이 위치까지 오려면 실제로 최소 12년 동안 공부를 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 과정을 2개월 동안 준비하려고 하니까 초반에는 불가능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최대한 비슷하게 흉내라도 내보자라는 생각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안효섭은 직접 병원 답사를 다녔으며 생고기를 사서 수술 연습을 하는 등 열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함께 실제 병원을 찾아 양해를 구하고 답사를 다녔어요. 의사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 기본적인 수술 방법, 자주 쓰는 용어 등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고 난 후 정말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또 연습을 했죠. 집에서 직접 생고기를 사다가 가르고 꿰매보기도 했고요. 하도 하다 보니 이제 수술엔 도가 텄어요”라며 웃었다.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지만 서우진을 완성하기까지 진짜 관문은 따로 있었다고. 안효섭은 “또 하나 우려했던 건 나이의 갭이었어요. 실제 저와 우진의 나이 차이가 조금 나다보니 의사로서의 무게감이 없고 ‘애처럼 보이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의사들이 어떤 톤으로 말하는지 다큐멘터리나 영상을 참고하면서 연습을 했어요. 긴박한 상황에서도 차분함을 잃지 않는 게 특징이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최대한 어리게 보이지 않도록 디테일을 신경 썼어요. 몸을 키워서 의사 가운을 걸쳤을 때 어른처럼 덩치가 있어보이게 표현한 점도 있어요. 나중에는 (이)성경 씨와 몸집차이가 너무 나는 바람에 다시 뺐지만요”라며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안효섭 인터뷰 풀버전은 매거진 <스타포커스> 4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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