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아이돌→트롯 노지훈, “무대에 대한 갈증 풀어 기뻤죠”
[손바닥인터뷰] 아이돌→트롯 노지훈, “무대에 대한 갈증 풀어 기뻤죠”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0.03.02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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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사진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가수 노지훈이 TV 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압도적인 비주얼은 물론 10년의 내공으로 다져진 탄탄한 실력까지 겸비하며 긴 공백을 깨고 비로소 날개를 달았다. 축구선수 유망주에서 아이돌을 거쳐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기까지, 긴 시간을 돌아온 것 같지만 노지훈은 오늘날을 위해 꼭 필요했던 과정이라 힘주어 말한다. 무대를 향한 열망과 끊임없는 도전, 꾸준한 자기성찰이 비로소 오늘날 노지훈의 꽃길을 활짝 열었다.
    
2일 오후 강남 한 카페에서 노지훈을 만났다. 편한 차림새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한 노지훈은 무대 위에서와는 또 다른 친근함을 자아냈다. 후련한 듯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며 <미스터트롯> 이후의 시간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사진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사진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노지훈은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다양한 트로트를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방송 이후 무대에 설 수 있는 가능성과 일 또한 많아졌죠. 무엇보다 팬들도 늘었고 그동안 오랜 시간 저와 함께 해준 팬들에게 저라는 가수를 증명해드린 것 같아서 무척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노지훈에게 <미스터트롯>은 많은 의미를 남겼다. 음악에 대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이자 무대의 갈증을 풀어주는 창구가 되었고, 대중들에게 제대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제 2의 인생을 시작할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트로트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처음에는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어요. 그동안 해왔던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음악을 트로트랑 접목시켜 무대를 보여드리면 색다르고 재밌는 노지훈의 트로트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사진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사진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노지훈의 의도는 제대로 먹혔다. 정통 트로트보다는 세미 트로트,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미한 독특하고 개성있는 트로트 무대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전에 아이돌 솔로 가수로 데뷔를 했어요. 제 실력이 부족한 탓도 있었겠지만 워낙 아이돌 시장이 컸기 때문에 많은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다 보니 내가 과연 계속 가수를 할 수 있을까, 무대에 더 이상 오르면 안 되는 걸까, 은퇴를 생각해야 하나, 등의 생각으로 슬럼프를 겪고 있었어요. 그때 지인으로부터 트로토를 권유받았고 음악 장르를 전환하게 됐어요. 생각보다 트로트의 세상은 다양했고 제가 몰랐던 부분들을 일깨우게 됐어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음악을 트로트에 접목시키면서 나만의 새로운 트로트를 결심하게 됐죠.”  
  

사진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사진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지난해 <미스트롯>이 대대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에는 어딜가든 트로트 열풍으로 뜨거웠다.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가수로서 노지훈은 트로트 장르에 대한 또 다른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터트롯>을 통해 얻은 이미지도 있고, 지향하는 음악 또한 있기 때문에 사명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라며 “지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가 조금 더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으로 성장하면서 더욱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과 콘텐츠를 만들어보고자 해요”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자신의 목표에 대해 “한가지 목표가 있다면 ‘노지훈 트로트’를 만들고 싶어요. 저만의 장르가 생기는 것이 가수로서의 목표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어떤 시도를 계획중이냐는 물음에 노지훈은 “아이돌과 혹은 힙합과의 컬래버레이션 트로트도 재밌을 것 같아요. 더 나아가서는 스포츠 스타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 시대에 이슈되는 인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트로트를 시도해보고 싶어요. 그런 식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면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거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라며 눈을 빛냈다. 

사진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사진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긴 공백에서 오는 슬럼프는 오로지 팬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죠. <위대한 탄생> 때부터 함께 해온 팬들인데 그분들이 제 인생의 버팀목이자 원동력이에요. 늘 묵묵하게 기다려 주셨고 작은 것 하나에도 크게 기뻐해 주셨어요. 지금까지도 음악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 노지훈 인터뷰 풀버전은 매거진 <스타포커스> 4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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