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3월엔 왠지 설레는 일만 생길 것 같다. 요즘의 무드와 딱 어울리는 음악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타이틀곡에 가려 빛을 보지 못 한 숨은 명곡. 차트에 가려져 지나쳐버린 보석 같은 곡 추천 리스트.
본 포스팅은 앨범 발매일 2020년 1월 5일~2월 5일 사이 기준으로 작성 했습니다
Album 1. GI$T(윤현선) [바보]
TRACK LIST
1. 바보 (Feat. Leellamarz) Editor pick
<고등래퍼3>에 출연하여 단단한 래핑과 수준 높은 음악성을 자랑했던 윤현선(지스트)가 새 싱글곡 ‘바보’를 발매했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하는 ‘바보’는 윤현선 특유의 고백하는 듯한 덤덤한 싱잉랩으로 3분을 알차게 채웠다. 마치 실제 경험담을 풀어낸 듯 솔직한 가사가 눈에 띄며, 랩뿐만 아니라 보컬에서도 우수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윤현선과 닮은 듯 다른 개성의 릴리말즈가 피쳐링에 참여하여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Album 2. SAAY [겨울 탓]
TRACK LIST
1. 겨울 탓 (Feat. 우원재) Editor pick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매력으로 매니아 층을 형성 중인 쎄이는 단연 겨울의 곡과 잘 어울리는 보컬리스트다. ‘겨울 탓’은 쎄이의 나릇하고 포근한 보컬을 부각하며 한마디 한마디에 몰입감을 끌어 올린다.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듣는 것으로도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우원재의 안정적인 랩이 중간에 삽입되어 풍성한 느낌을 더한다.
Album 3. gani [Silly love]
TRACK LIST
1. Silly love Editor pick
프로듀서 gani의 첫 싱글 ‘실리 러브’는 신스와 일렉트릭이 조화된 멜로디에 두 남녀(NASON & 강다나)의 보컬이 어우러지며 한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느낌으로 ‘나만 알고 싶은 음악’의 표본을 보여준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자신 있게 그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는 가사처럼, 도입부부터 가슴을 쿵쿵 뛰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조미료 없는 깔끔하고 담백한 음식처럼 자꾸만 손이 가는 곡.
Album 4. 19 (NANA) [예쁜 오류]
TRACK LIST
1. dive into
2. terrace
3. 꽃잎동전세탁소 Editor pick
4. 안녕, 우리의 어항에게
5. Am I violet？
6. 410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펼치는 나인틴(19)은 2018년에 데뷔하여 꾸준히 자신의 색이 담긴 음악을 발표하고 있다. 하이톤의 음색으로 툭툭 던지는 듯한 창법은 묘하게 귀를 귀울이게 하며 그 속에 담긴 표현력은 가히 뛰어나다. 세 번째 트랙 ‘꽃잎동전세탁소’는 ‘테라스’와 더블 타이틀곡. 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더니 음악 역시 도입부터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생생하게 그려지는 작품 같은 가사와 나인틴의 보컬 조화가 훌륭한 곡이다.
Album 5. 여자친구 [回:LABYRINTH]
TRACK LIST
1. Labyrinth
2. 교차로(crossroads)
3. Here We Are
4. 지금 만나러 갑니다 (Eclipse)
5. Dreamcatcher Editor pick
6. From Me
우리가 사랑하는 소녀들, 그룹 여자친구가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왔다. 데뷔 앨범부터 시작해 소녀의 성장이라는 큰 틀에서 완성도 높은 앨범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온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서사의 전개를 알린다. 에디터의 마음을 훔친 곡은 다섯 번째 트랙의 ‘드림캐쳐’. 곡 전반을 이끄는 기타리프 위에 그루브한 베이스 라인과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여자친구 특유의 신비한 감성과 깨끗한 보컬이 돋보인다. 하루일과를 마친 밤, 가만히 듣고 있으면 꼭 좋은 꿈을 꿀 것만 같다.
Album 6. 오왼(Owen) [너에게]
TRACK LIST
1. 위해 Editor pick
2. 고해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은 오왼이 사뭇 달라진 감성으로 돌아왔다. 두 가지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차분하고 덤덤한 무드를 유지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만의 음악세계를 표현했다. 타이틀곡은 ‘고해’지만 그보다 첫 번째 트랙의 수록곡인 ‘위해’가 에디터의 마음을 이끌었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는 마음을 솔직하고 처참하게 표출하며 누구나 경험했던 연인과의 이별의 순간을 상기시킨다.
Album 7. 아무사이 [너와 나 (You & I)]
TRACK LIST
1. 너와 나 (You & I)
2. 우리만 생각해 (Just the two of us) Editor pick
3. 그만해줄래 (Stop it)
4. 생각나는 사람 (Her)
일반적인 관계를 4가지로 분류한다면? 아마 설렘, 만남, 헤어짐, 그리움이겠다. 아무사이는 상대방과 나 사이의 관계를 집중하며 그 사이에 생기는 복합적인 감정을 앨범 속 네 개의 트랙으로 담아냈다. 두 번째 트랙은 ‘만남’의 상황에 초점을 맞췄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솔직한 가사를 풀어냈다. 아무사이식의 알앤비 스타일을 유지하며 리드미컬한 악기 연주가 뒷받침한다.
Album 8. Cosmic Boy [Can I Heat ?]
TRACK LIST
1. film (Feat. 최준화)
2. 겨울 (Feat. 선우정아, 유라 (youra) Editor pick
3. 일상다반사 (Feat. OLNL, BIG Naughty (서동현)
4. 남아 (Feat. THAMA, SOLE, 김승민)
5. Turning Point (Feat. Fisherman)
‘캔 아이 러브’로 감성 리스너들을 저격, 대중적 인기를 얻은 코스믹 보이가 또 한 번 감각적인 음악으로 취향저격에 나섰다. 이전 앨범 <Can I Love>와 이어지는 이번 <Can I Heat>는 ‘모든 어렵고 힘든 일들은 좋은 일이 일어나기 위한 복선일 뿐’ 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겨울의 끝자락을 따뜻하게 밝혔다. 두 번째 트랙 ‘겨울’은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응축해서 보여주며 선우정아의 까슬까슬한 첫 소절이 시작되는 순간 이미 마음을 빼앗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