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김사부2' 김민재 “내가 생각하는 낭만? 용기가 필요한 일”
[손바닥인터뷰] '김사부2' 김민재 “내가 생각하는 낭만? 용기가 필요한 일”
  • 이수민
  • 승인 2020.02.26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냠냠엔터테인먼트
사진 = 냠냠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재가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마치며 자신의 완벽한 인생작품을 남겼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 어른들에게 듣고 싶은,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의 모든 해답은 <김사부>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작품 안과 밖 모든 곳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그야말로 ‘인생작품’, <김사부>는 배우 김민재에게 잊지 못할 순간의 연속이자 커다란 의미로 남았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2>(이하 <김사부2>)는 지난 25일 최종회에서 27.1%(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미니시리즈 드라마 중 3년 만에 25%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재는 극 속 책임감 강하고 정의로우며 마음까지 뜨거운 돌담병원 간호사 박은탁 역을 맡으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같은 인물로 작품에 참여한 김민재는 “정말 다시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그런 만큼 다시 해도 재밌고 보람찼다. 끝난 게 너무 아쉬워서 일주일만 쉬고 다시 출근하고 싶은 마음이다. 마치 퇴사한 기분이다”라며 종영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냠냠엔터테인먼트
사진 = 냠냠엔터테인먼트

유난히 정이 많이 간 작품이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떠나서라도, 김민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이 녹아있었다. 김민재는 “먼저 대본을 읽어보면 작가님만의 따뜻함이 있다. 그 부분이 무척 좋다.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더욱 그런 따뜻함이 있는 분이시더라. 나 또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이지 않나. 어른들이 이랬으면 하는 모습들과 말들이 아주 이상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참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시즌1과 특별히 차별화를 둔 지점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곧바로 “다른 점을 보여드리려고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돌담병원이 3년이 지났음에도 그 자리에 여전히 사람이 지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내 역할이었다. 3년의 시간은 사실 나에게도 흐르지 않았나. 나 또한 그사이에 다양한 경험을 했을 거고 외형도 변했을 수도 있다.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 냠냠엔터테인먼트
사진 = 냠냠엔터테인먼트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의 엔딩 장면은 박은탁이 응급환자의 보호자를 부르는 장면으로 동일하게 마무리됐다. 이는 또 다음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치로서 기대감을 올렸으며, 시즌제 드라마의 매력을 극대화한 장면이기도 했다.
 
김민재 역시 자신으로 끝마무리 된 엔딩장면에 대해 “감독님의 의도일지 작가님의 의도일지는 모르겠지만 시즌1처럼 시즌2에서도 돌담병원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었고 지금도 이렇게 끝남으로써 이 자리에 계속 있을 것이라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김사부 역의 한석규를 보며 김사부 그 자체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고 응원을 받았다. 나 역시 저런 선배가 되어야겠다, 참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배님은 단 한 번도 인상을 쓰지 않는다. 이 말은 곧 안 좋은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 했다는 의미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김사부2>는 한 사람으로서의 김민재에게도 삶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사부를 통해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그는 “사회 초년생부터 이 작품을 참여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이 작품에서 이런 게 정말 멋진 어른이구나를 느꼈고 낭만이라는 것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낭만을 가지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우리가 이상을 꿈꾸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가 정말 많지 않나. 그걸 풀어가고 하나씩 해내 갈 때 비로소 그 자체가 낭만인 것 같다”며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