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귀환" '하바마' 김태희, 논란 없이 내공으로 빛나다
"성공적 귀환" '하바마' 김태희, 논란 없이 내공으로 빛나다
  • 윤희수
  • 승인 2020.02.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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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사진 = tvN

배우 김태희가 5년 만에 tvN <하이바이, 마마!>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고스트 엄마’의 삶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단 2회 만에 그를 향해 따라붙던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완벽히 지웠다. 공백기를 지운 김태희의 성공적 귀환이 아닐 수 없다.
 
tvN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
 
지난 22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 <하바마>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독특한 소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첫 등장에서 20대를 연기한 김태희는 세월이 무색한 전성기 때의 미모를 뽐내는 것은 물론, 30대의 현실 엄마 모습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집중도를 높였다. 더불어 고스트 엄마라는 특성상 자신의 아이를 만질 수 없는 슬픔과 애틋함을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감동을 전했다.
 
덕분에 5년 만에 복귀작이지만 드라마는 순항을 알렸다. 1회 시청률이 5.9% (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했으며 2회에서는 그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6.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기록을 보였다. 지난 <하바마>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내 모습과 가깝다”며 “딸을 가진 엄마라는 점도 그렇고 평소에 내 모습과 가깝기 때문에 차유리가 김태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김태희는 차유리에 완벽 흡수되었다.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편안해 보이는 연기는 더 이상의 연기력 논란을 잊게 만들었다. 

사진 = tvN
사진 = tvN

2000년 CF 모델로 데뷔한 김태희는 <천국의 계단>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후 <구미호 외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장옥정, 사랑에 살다>, <용팔이> 등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입지를 쌓았다. 성실한 행보와 단연 눈에 띄는 외모, ‘서울대 출신 배우’로 스타덤에 오르면서 대중들로부터 호감을 샀지만 늘 그를 괴롭히는 것은 연기력 논란이었다. 눈을 부릅뜬 표정 연기나 감정선이 배재된 장면들이 꾸준히 논란이 되며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김태희는 큰 구설수 한 번 없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자신만의 성실한 행보를 보여 왔다.
 
그런 김태희는 2015년 <용팔이>를 마지막 작품으로 결혼과 육아에 매진하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번 <하바마>까지 5년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 또한 높았을 터 김태희는 이번 첫 난관을 무리 없이 넘어섰다. 오히려 더욱 농익은 연기와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로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치면서 기존 연기력 논란의 꼬리표까지 뗄수 있었다.
 
아직까지 그의 연기 전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복귀 첫 스타트는 긍정적이라 볼 수 있겠다. 제 옷 입은 김태희에게 이번 드라마가 ‘인생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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