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엇을 상상하든, 드림캐쳐
[인터뷰] 무엇을 상상하든, 드림캐쳐
  • 이수민
  • 승인 2020.02.20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림캐쳐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늘 기대 이상의 음악과 무대로 눈과 귀를 만족시켰던 소녀들이 더욱 강하고 파워풀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예정. ‘전쟁터에 나가는 느낌’으로 준비했다는 ‘디스토피아’의 첫 발.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주는 드림캐쳐의 화려한 비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드림캐쳐의 첫 번째 정규 앨범 <Dystopia : The Tree of Language>는 데뷔 이후 그려온 악몽의 대서사시를 마무리 한 뒤, 새로운 세계관을 펼쳐내는 작품이다. ‘디스토피아’의 사전적 의미는 ‘반(反) 이상향’.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상처를 품은 언어로 인해 어둠으로 물든 세계와 드림캐쳐만의 이야기를 녹아냈다.
 
Q. 새로운 앨범 디스토피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려요
 
지유 :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이라고 볼 수 있고 일상생활 어디에서든 녹아있죠. 어디서든 상처를 받으면 그곳이 그 사람의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유독 말로 행복과 상처를 받고는 해요. 말이라는 게 그래서 중요한데, 사회적인 요소로 언어에 대한 것들을 앨범 안에 녹여냈어요.
 
Q. 타이틀곡 스크림을 처음 들었을 때 소감이 어땠나요
 
지유 : 멜로디를 듣자마자 안무부터 생각이 났죠.(웃음) 무조건 어렵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유현 : 곡 중반에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처음에는 이게 내가 들은 게 맞나 싶었어요. 특이한 요소라고 생각이 들어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요.

수아 : 저희가 퍼포먼스에 특색이 있는 그룹인데 지금까지 댄스브레이크를 보여드린 경우는 없었어요. 이번 곡에서는 댄스브레이크가 들어가서 좋았죠. 노래 자체가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느낌이라 다 때려 부술 수 있을 것 같았어요.(웃음) 역대급으로 발전해나가는 느낌이라 무척 좋았던 것 같아요.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Q.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안무가 더욱 강렬해진 것 같아요 
 
수아 : 저희 멤버들이 다들 하고 싶은 게 뚜렷해서 무조건 의견을 내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에요. 이번에도 의견을 많이 냈고 특히나 참여도가 높은 앨범이었죠. 타이틀곡 안무도 강렬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노래인 만큼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서 더 강하게 안무 수정을 했어요. 저희가 원하는 대로 안무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해요.
 
시연 : 특히 노래 중반에 멤버 별로 개인 제스쳐를 취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했어요. 각 멤버들이 생각하는 ‘스크림’만의 분위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Q. 드림캐쳐는 수록곡도 명곡이 많기로 유명하잖아요이번에도 타이틀곡 외에 더 소개해주고 싶은 수록곡이 있나요?
 
수아 : 저는 ‘재즈바’를 추천하고 싶어요. 처음 재즈 장르에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어요. 곡의 분위기도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이걸 들으면서 꼭 재즈바를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드라이브를 하면서 들어도 좋을 것 같고요.
 
지유 : 저는 ‘풀문’을 추천해 드려요. 저희가 일주년 때 팬송을 선보인 이후 또 다른 팬송인데, 인썸니아(드림캐쳐 공식팬클럽)에게 전하고 싶은 곡이에요. 사랑한다는 간지러운 말은 없지만 드림캐쳐만의 방식으로 저희의 사랑을 표현했죠.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Q. 이번에는 멤버들의 작사 참여도 눈에 띄어요
 
시연 : 모든 멤버가 작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각자 노력을 했고 감사하게 참여하게 됐어요. 하다 보니 저만의 가사 쓰는 노하우도 생기고 멤버들의 가치과과 생각이 정말 다르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됐죠. 똑같은 주제로 여러 가지가 나오더라고요. 나중에는 온전히 저희가 참여한 곡도 내보고 싶어요.
 
Q. 시연 씨는 팀 내 메인보컬로서 방송 활동도 하고 개인 곡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소감이 어때요?
 
시연 : 맞아요. 아무래도 메인 보컬이다 보니 저에게 솔로를 꾸밀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셨어요. <복면가왕>, <V1> 등에 참여하기도 했고 이번 정규 앨범 선 공개 곡으로 솔로를 내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솔직히 부담이 될 때도 있었고 이 위치가 무겁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에게는 모든 경험이 좋은 발판이 된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뿌듯해요. 그리고 저뿐만이 아니라 저희 멤버들이 다 개성이 뚜렷하고 정말 못하는 멤버가 없거든요. 누구든 다음 솔로 주자로 나가도 손색없을 것 같아요.
 
Q. 드림캐쳐로서 데뷔 때부터 줄곧 강하고 파워풀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데혹시 부담되거나 하는 부분은 없을까요
 
시연 : 저희를 아는 분들은 이제 대부분 저희가 어떤 음악을 하는지 알고 계시죠. 강한 메탈음악이나 퍼포먼스가 특색인데 그러다보니 그 부분에서 기대를 많이 걸어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는 그 기대가 부담이 된다기보다는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렇게 해야 더 멋있겠다’, ‘이런 장르도 해봐야겠다’ 이런 식으로 의견이 모아지더라고요. 회사에도 저희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주시고요.
 
지유 : 강한 콘셉트는 저희 회사와 스태프님들도 고집하는 부분이에요. 다들 부담을 주면서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다행히 저희도 이 콘셉트를 무척 즐기고 있죠.

가현 : 저는 개인적으로 ‘센 콘셉트’를 좋아해요. 원래는 표정을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 볼까 하면서 머릿속에 다 그려지는데 이번에는 그게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무대를 준비했어요.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Q. 비대중적인 콘셉트에 대한 걱정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지유 : 사실 아예 부담이 없지는 않았죠. 회사와 저희가 딜레마에 빠진 시기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하나를 고집하지 않고 주춤하다가는 이것도 저것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저희의 스타일을 구축해 가는 게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갈 길을 잘 걸어가면 언젠가는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현재로는 최선의 마음이에요.
 
수아 : 그래도 이번 ‘스크림’은 원래 저희의 색이었던 락과 메탈에 일렉트로닉을 조합한 장르에요. 나름대로 시도인 거죠. 대중들에게 이전보다는 조금 더 친숙한 느낌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번에는 저희의 색과 대중들에게 익숙한 장르를 섞었다고나 할까요.
 
Q. 브이라이브(SNS)를 통해 팬소통을 잘 하는 편인데특성상 악플을 피하기 어렵잖아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자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유현 : 맞아요. 실시간 방송이기 때문에 사실 악플을 많이 보게 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행복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최대한 유연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가현 : 팬들을 평소에 자주 못 만나 봬서 이렇게라도 활발하게 소통을 하려고 해요.
 
수아 : 악플도 있지만 좋은 댓글도 훨씬 많아요. 그런 부분에서 훨씬 힘을 얻어서 괜찮아요.(웃음)
 
Q, 최근 걸그룹 콘셉트로 걸크러시가 유행인데드림캐쳐는 훨씬 이전부터 이 콘셉트를 유지해왔죠선두그룹이라 볼 수도 있겠어요.
 
수아 : 확실히 그런 분위기더라고요. 저희의 영향일까 생각하고 싶지만 그건 아닌 것 같고.(웃음) 저희는 저희대로 추세를 빨리 읽었다고 생각해요. 락장르도 언젠가는 대중적으로 많이 좋아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유 : 점점 아이돌 그룹 자체가 음악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세계관부터 장르까지 누군가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각자 그 그룹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느낌이라서 서로 좋은 발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Q. 최근 수아 씨의 은행원 플짤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유명세를 탔어요
 
수아 : 그게 기사화가 되고 그 정도로 핫해질지 전혀 몰랐어요.(웃음) 모든 커뮤니티를 다 돌아봤는데 조회수가 무척 높더라고요. ‘아 나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죠. 아쉽게도 한 번도 서비스업을 해본적은 없어요. 이참에 은행광고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웃음)
 
Q. 이번 활동을 통해서 얻고 싶은 수식어나 목표가 있을까요?
 
지유 :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어요. 정말 짐승같이 하고 있거든요.
수아 : 멤버들이 전부 근육을 키우고 있어요.(웃음)
 
시연 : 팬들이 가끔 그런 말을 해줘요. ‘드림캐쳐가 드림캐쳐 했다’고. 그 말이 무척 좋아요. 우리만의 개성이 각인됐다는 의미로 들려서요. 이번에도 ‘역시 드림캐쳐다’ 라는 반응을 얻고 싶어요.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사진 = 드림캐쳐컴퍼니
“올해는 전국투어를 하고 싶어요. 조금 더 국내 팬들과 만남을 많이 하고 싶죠.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이고요. 저희 멤버들 전부가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힘든 시기를 겪어봤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발판삼아 더욱 열심히 해 나갈게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