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정직한 후보"김무열 “코미디 연기? 반대의견 있었지만…”
[손바닥인터뷰]"정직한 후보"김무열 “코미디 연기? 반대의견 있었지만…”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2.1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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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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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이 얼굴의 그늘을 완전히 지웠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다크함과 묵직한 무게감을 깡그리 날려버리고 잘 웃기는 배우로 돌아왔다. 낯설지만 반가운 모습이다. <정직한 후보> 또한 김무열의 배우 인생에 적잖은 환기점이 됐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김무열은 극중 주상숙(라미란) 의원을 열과 성을 다해 보필하는 보좌관 박희철 역을 맡았다.
   
김무열은 <정직한 후보>를 통해 첫 코미디 연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갑자기 이걸?’하고 놀라는 반응이 있었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너무 진지하거나 무서운 모습만 보여드렸나 싶더라. 그래서 나 또한 영화를 보면서 감상이나 연기를 따지지 않고 영상으로 내가 이렇게 많이 웃는 모습을 본 게 처음이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는 특별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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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은 “그동안 내가 동하는 게 있어서 한 거지 굳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나는 그냥 ‘오더(other)’ 떨어지면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웃음) 그런 류의 작품들이 많았다”며 “내가 잘못 한 것 같다. 원래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여러모로 김무열에게는 도전이었을 <정직한 후보>.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데에는 장유정 감독과 배우 라미란의 몫이 컸다고. 김무열은 “먼저 라미란 누나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나리오를 읽었다. 워낙 팬이었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캐릭터를 너무 잘 해낼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라미란 이외에는 생각되지 않았고 이기적인 배우만의 욕심으로 이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현장에서 보고 싶다,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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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감독은 좀 더 연이 깊다. 무대를 시작으로 영상 매체로 발을 뻗친 김무열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원작자인 장유정 감독과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던 것. “내가 <김종욱 찾기>에 출연했을 때 공연도 몇 번 보러 오셨었다. 그 이후로 사석에서는 처음 본 거다. 물론 호감이 있었다. 연출 극작가인 장유정 감독과 항상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감독님도 작품 제의를 주신 적이 있지만 그 때마다 물리적인 상황이 안 돼서 못 했다”며 “감독님에게는 늘 믿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무열은 현장에서 항상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정직한 후보>로 코미디의 맛을 봤으니 향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관객들이 보시고 괜찮다고만 한다면 언제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결국 그렇지 않나. 배우라는 게 선택지의 폭이 넓어서 이런저런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와 권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 그게 나에게는 제한적이다 보니까 관객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주시면 그 어느 때보다 화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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