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웃는남자' 규현, “그윈플렌 연기하며 희열 느끼죠”
[손바닥인터뷰] '웃는남자' 규현, “그윈플렌 연기하며 희열 느끼죠”
  • 이수민
  • 승인 2020.02.06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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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어느덧 뮤지컬 경력만 10년 차다. 아이돌과 솔로 보컬리스트, 예능인으로도 모자라 뮤지컬 무대까지 섭렵하며 이 시대 본보기가 될 아티스트의 면모를 제대로 증명했다. 그런 규현이 약 3년 반 만에 새 뮤지컬 <웃는남자>로 돌아왔다.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그윈플렌’에 규현의 고유 색채까지 얹어지니, 누가 이 무대를 보지 않을 수 있을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웃는남자>는 2018년 초연 당시 총 24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전례 없는 흥행기록을 썼다. 약 1년 반 만에 또 다시 관객을 찾아온 <웃는남자>에 기대감이 따라붙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극의 중심인물인 그윈플렌 역에 새로이 이름을 올린 규현은 독창적이고 개성 짙은 연기로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3년만의 무대이기 때문일까. 이제 뮤지컬계에서도 나름 고참이지만 규현은 사뭇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사실 (군복무로) 공백기도 있었고 10년 차라고 말하면 거창해보이지만 크게 연륜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웃는남자>도 처음 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오랜만에 참여하여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됐는데 무사히 공연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라며 첫 소감을 전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웃는남자> 공연이 절반 정도가 지나면서 첫 무대와 때는 또 다른 감회가 생겼단다. 조금씩 능숙해지고 성장을 더해가며 지금도 꾸준하게 그윈플렌을 연구 중이라 밝혔다. 규현은 “벌써 반이나 했나 라는 생각도 들고 공연이 너무 재밌어서 벌써부터 아쉽기도 하다”며 “공연을 하면서 레슨도 새로 받고 있다. 넘버를 소화할 때는 스킬적인 부분이 조금 달라졌다. 그 부분이 첫 공연 때와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마지막에 데아가 잘못되고 슬퍼하는 장면에서는 요즘 정말 많이 울게 되더라. 여러모로 달라진 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윈플렌 역에는 규현 이외에도 박강현, 수호(엑소), 이석훈이 이름을 올렸다. 4인 4색의 그윈플렌으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규현 만의 차별화된 그윈플렌은 어떤 모습일까. 규현은 “다른 그윈플렌보다는 조금 더 재치 있고 가벼운 느낌이다. 특히 조시아나 공작과 함께 하는 신에서는 표현을 좀 더 과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귀족을 처음 만난 촌뜨기이지 않나. 충분히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웃는남자>에서는 특별히 웃음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다. 그래서 그런 작은 부분들에서 재미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수호, 박강현은 초연 때부터 함께 했지만 규현은 재연 무대에서야 합류할 수 있었다. 초연 당시 규현은 군 복무 중이었으며 연출가는 이전부터 그윈플렌 역에 규현을 점찍어 두었다고. 규현은 “연출가님이 제가 이 역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더라. 왜 그런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윈플렌 캐릭터 자체가 입이 찢어진 비극적인 청년이지만 긍정적인 사람이지 않나. 나 역시 약간 긍정적인 기운이 있다. 그런 캐릭터가 비슷해서 아마 좋게 생각해주지 않았을까 생각 한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뮤지컬과 가요 무대는 상당부분 다르다. 발성과 표현력의 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달력이다. 규현은 뮤지컬 무대에서 가장 집중하는 부분을 ‘표현과 감정의 전달’이고 말했다.

“어떤 넘버를 부르던 그 메시지의 전달에 집중을 하는 편이다. 또한 사람들이 기꺼이 3시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내서 오지 않았나. 그 시간만큼은 많은 감정을 전달하고 극장을 나설 때 뿌듯하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웃는남자>를 통해 권력과 부에 관련한 메시지, 또 나의 주변을 둘러보고 감정을 공유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려는 마음을 진실 되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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