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하정우 "1억 관객? 운이 좋았다. 감사할 뿐"
[손바닥인터뷰] 하정우 "1억 관객? 운이 좋았다. 감사할 뿐"
  • 이수민
  • 승인 2020.02.02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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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신과 함께> 시리즈부터 쌍 천만 관객을 이끌더니 <1987> <PMC: 더 벙커>, <백두산> 이번 <클로젯>까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영화관 어딜 가도 하정우다. 특별히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하며 또 한 번 예술인으로서의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누적 관객 1억을 넘어서며 현재 국내 극장가 누구보다 핫한 '대세 배우'의 위력을 증명했다. 

영화 <클로젯>은 이사한 새 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클로젯>에 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김광빈 감독과의 오랜 인연 덕분이었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두 사람은 15년이 지나서야 <클로젯>을 통해 재회하게 됐다. 하정우가 영화를 선택한 이유도 김광빈 감독의 몫이 컸다.

하정우는 “시작은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다. 김광빈 감독은 그 당시 동시녹음 기사였다. 학생 영화이다 보니 스태프가 매번 바뀌었는데 그중 유일하게 촬영, 조명을 맡은 감독과 김광빈 감독만 남아서 13개월을 함께 버티었다”라며 “힘든 여정이었는데 끝까지 함께 했다는 그 마음이 오늘날 <클로젯>을 만드는 데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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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빈 감독과의 의리도 있었지만 해보지 않은 장르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의식도 있었다. 하정우는 “일단 영화를 선택한 우선 순위는 장르다. 사실 그게 가장 컸다. 안 해본 것에 대해 경험해보고 싶었다. 또한 내가 맡은 상원 역할이 웃음기 하나 없이 건조한 인물이지 않나. 이것 또한 새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의 입장으로 얘기를 해보자면 내가 배우로 참여하는 작품과는 결이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저예산의 작품들, 비주류의 장르물을 시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클로젯>을 크게 김광빈 감독과 윤종빈 감독, 나와 김남길이 기획했다고 봤을 때 김광빈 감독이 70% 정도 차지를 했다. 결국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선택하고 최종고를 정리했기 때문이다. 윤종빈 감독은 10%, 내가 14% 김남길이 6% 정도 한 것 같다.(웃음) 스스로 의견을 낸 것 중에 채택된 건 까마귀 신과 금붕어 신이다. 기분 나쁜 장면은 다 내가 했다.(웃음) 이밖에도 몇 가지가 더 있지만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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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미스터리물에 취약하다는 하정우는 “마지막으로 본 공포영화가 <주온>이다. <컨저링>, <링> 이런 영화들도 무서워서 못봤다”라며 “이상하게 심령이나 귀신이 나오는 영화는 못 보겠더라. 김광빈 감독은 이런 면에서 매니아적인게 있어서 준비해온 레퍼런스를 많이 참고 했다. 영화에는 제대로 표현된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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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역할로 나온 허율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실제로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만큼 성인 배우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정우는 “오디션 때부터 놀라웠다. 캐스팅을 하는데 이견이 없었다”며 “현장에서 이런 것까지 가능할까 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척척 잘 해내더라. 그쯤 되니 원래 아역 배우들도 연기를 잘 하는데 우리가 과소평가를 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역이란 글자를 빼고 배우로서 연기를 무척 잘하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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