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게 거침없이, 2020년을 빛낼 여성 영화 4편
대담하게 거침없이, 2020년을 빛낼 여성 영화 4편
  • 윤희수
  • 승인 2020.01.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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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다채롭고 대담한 여성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벌새>, <미성년>, <고양이>, <히치하이크>, <윤희에게> 등 지난해 극장가에 불었던 여성 영화의 뜨거운 열풍을 올해도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 올 상반기 극장가에 첫 문을 두드릴 화제의 여성영화 4편을 살펴보자, 


1.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1.16 개봉 러닝타임 121분 / 15세 관람가
 
2020년 여성 영화의 첫 시작점을 알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감독 셀린 시아마/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은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마리안느’와 정략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 두 여인 간에 흐르는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여성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여성에게 금지된 시대적 관습들을 녹여냄과 동시에 극중 남성의 비중을 거의 배제한 채, 서로의 감정에 충실한 두 여성에 대한 특별한 시선을 선사한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제 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영화 <기생충>과 뜨거운 경쟁을 벌이며 각본상, 퀴어종려상을 수상했고 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개봉 5일차인 현재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차트에서 5위를 차지하며 기존 순위보다 두 계단 상승, 입소문과 함께 역주행의 신화를 불러일으키며 심상치 않은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2. <작은 아씨들2.12 개봉 러닝타임 135분 전체 관람가
 
<작은 아씨들>(감독 그레타 거윅/수입&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은 <레이디버그>의 호평 이후 떠오르는 여성 감독으로 주목 받아온 그레타 거윅의 신작으로, 고전 <작은 아씨들>의 여성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영화로 평단을 사로잡고 있다. 둘째 딸 ‘조’를 중심으로 당시 시대적 한계에 부딪혀야 했던 여성에게 독립적인 목소리를 부여하고 현대의 변화된 여성상으로 재해석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13일(미국 현지 시각 기준)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강력한 우먼파워를 선보인 <작은 아씨들>은 <기생충>, <조커>, <1917>등과 함께 작품상에 오른 것은 물론,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의상상 및 음악상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당당히 영광의 이름을 올리기도. 이는 강력한 남성 주인공 위주 영화들 사이에서 선보인 저력으로 단연 2020년의 시작을 수놓은 세기의 명작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3. <블랙 위도우4월 개봉 러닝타임 미정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2020년 마블 스튜디오의 첫 작품으로 ‘어벤져스’ 내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겸비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블랙 위도우의 에너지와 강렬한 여성상, 짜릿한 액션 신에서 드러나는 그의 활약상이 돋보이며 여성 히어로 영화의 흥행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90초 스페셜 영상에서 블랙 위도우 역의 스칼렛 요한슨은 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강렬한 리얼 액션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면을 완성했다. 설원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스케일의 액션과 고공 낙하신, 어떠한 무기도 자유자재로 다루는 블랙 위도우 특유의 카리스마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4. <초야맛의 유혹개봉 122일 러닝타임 90분 청소년 관람불가
 
<초야: 맛의 유혹>(감독 제시 창 취이샨/수입&배급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주))은 30대 여성 ‘시우만’을 통해 쉽게 공론화되지 못했던 여성의 욕망에 대한 담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주목 받고 있다. 영화는 경혼생활의 압박,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늘 감춰지고 외면되어왔던 시우만의 욕망에 ‘음식’과 ‘진정한 사랑’이라는 새로운 탈출구를 제시한다. 자신의 욕망을 주체적으로 직시하며 진정한 자아의 해방을 맞는 시우만의 변화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억압되었던 여성의 성을 농도 짙은 연출로 그려낸 <초야: 맛의 유혹>은 제 12회 네덜란드 시네마시아영화제, 제 14회 오사카 아시아 영화제를 비롯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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