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방송] 안내상 “'루왁인간' 韓드라마가 가야 할 길” 연말 장식할 감성 판타지
[SF+방송] 안내상 “'루왁인간' 韓드라마가 가야 할 길” 연말 장식할 감성 판타지
  • 이수민
  • 승인 2019.12.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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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올 한해의 끝자락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감성 드라마가 온다. JTBC 단막극 <루왁인간>은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다루며 판타지 장르로서 많은 이들의 흥미와 포근한 공감을 이끌 예정.

30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드라마 페스타 <루왁인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라하나 PD와 배우 안내상, 김미수, 장혜진, 윤경호가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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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페스타’는 드라마(Drama)와 축제(Festival)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는 JTBC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2017년 <알 수도 있는 사람>을 필두로 <힙한 선생>, <한여름의 추억> 등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단막극을 선보이며 호평과 화제를 이끌었다.
 
이번 작품은 <으라차차 와이키키2>, <순정에 반하다>등을 공동 연출한 라하나 PD의 첫 메인 입봉작. 라 PD는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드라마다. 대부분 사는 게 힘들지 않나. 가장 힘든 부분이 여러 가지 객관적인 지표로 열심히 사는데 보장받지 못하는 기분이 들 때 그렇다. 이 드라마는 우리가 살면서 모르는 부분에서 여러 보상을 받고 있고 우리가 사는 삶에 자부심과 용기를 가지고 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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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고졸 세일즈맨 정차식(안내상)을 통해 우리네 가장들의 이야기. 원두를 수입하려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된 정차식이 하루아침에 커피 생두를 낳는 루왁 인간으로 변하며 기적 같은 인생 역전기를 그린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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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량의 95%를 차지한다는 안내상은 자신이 맡은 정차식 역에 대해 “한 아이의 아버지고 한 가정의 가장이다. 회사에서는 만년 부장으로서 많은 불안감 속에서 안절부절 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 대해서는 “<루왁인간>을 만나면서 따뜻하고 좋은 작품이라고 느꼈는데 그냥 그렇게만 끝나는 작품이 아니더라. 가슴이 미어지고 이게 현실이구나를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의 애환과 고통이 담겨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힘듦 속에서 살아가는 구나를 깨닫게 해주었다. 나에게는 소중한 작품이다. 올해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장식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많은 분들이 시청하여 우리들을 둘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차식과 같은 회계팀장 김영석 역을 맡은 윤경호는 “대본 리딩때부터 지금까지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어떤 작품이든 최선을 다하고 뜻 깊게 남지만 <루왁인간>은 읽을 때부터 위로가 되더라. 작년부터 올해까지 꽤 바쁜 생활을 지내면서 앞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많은 위안이 됐다. 그 감정이 현장에서 느껴졌고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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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페스타’는 2017년부터 시작하여 많은 신예 작가,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라 PD 역시 <루왁인간>을 통해 본격적인 입봉작을 남겼다. 독특한 소재의 <루왁인간>을 선택한 이유와 이에 따른 소감을 물었다.
 
라 PD는 “일단 원작을 처음 봤을 때 무척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 이런 설정이나 취향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마침 입봉 할 단막극을 찾고 있었고 내 작품을 만난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설정이 센 측면이 있어서 설정에 드라마의 의미가 잡아먹히지 않을까 고민도 했다. 보다 현실적으로 대본을 써줄 수 있는 작가를 찾았다. 굉장히 작가님이 대본을 재밌게 잘 써주셨고 대본을 읽었을 때 동명의 원작 소설보다 더 큰 감동과 감정적인 동요를 느꼈던 것 같다. 그걸 내가 느낀 만큼 잘 전달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연출했다”라며 “작품의 포인트는 엔딩에 있다. 무조건 끝까지 봐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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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원작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작가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원작은 지금보다 더 주제가 심오했다. (원작은) 한 인간의 이야기를 이야기 한다. 우리 작품 역시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한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지만 나는 조금 더 공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끌고 가고 싶었다. 그래서 보다 더 가족적인 이야기, 내가 공감해서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로 변모시켰다”고 설명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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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는 배우 안내상의 라하나 PD ‘찬양 발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안내상은 “원래 아부하는 성격이 아니다. 극찬을 하는 이유는 잘 봐달라는 게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라며 라 PD와의 돈독했던 작업환경을 회상했다.
 
안내상은 “너무나 대단한 감독이라 생각한다. 단막극으로 호흡한 것이 아쉬울 정도다. 감독은 보통 예민하거나 시니컬하기 마련인데 라 감독은 늘 현장에 밝은 미소로 나온다. 늘 웃는다. 아무런 데미지가 없는 현장이었다. 오늘 해야 할 것들, 예를들어 비주얼, 앵글, 미장센 등 모든 것들을 갖춰놓고 준비해 온다. 그런 현장에서 배우들은 연기만 하고 나오면 끝이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은 것도 있었다”라고 웃으며 “캐스팅도 영리하게 한 것이지 않나. 라 감독을 만나서 정말 좋았다. 불편한 사항이 없었고 끝나고 나서는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챙겨서 전체 시사회까지 열더라. 단막극에서 이런 경우는 나도 잘 찾아보지 못했다. 단막극에 제작발표회까지 하는 경우도 있나 싶었다. 다 제작사에게 많은 덕을 쌓은 덕분이 아닐까”라며 극찬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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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한민국 드라마가 가야할 길은 오늘 방송된 <루왁인간>에 답이 있다. 아마 보셔도 정말 후회 없을 것이다”라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끝으로 윤경호는 “<루왁인간>은 정차식의 눈빛에 많은 것을 담았다. 그를 따라가다보면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가 전달될 것 이다. 올 한해 다들 수고가 많지 않았나. 그 수고가 이 드라마로 마무리되면서 여러분들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공감되는 대사들도 많은 것이며 그런 것들이 여러분들에게 좋은 양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며 마무리 소감을 맺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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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JTBC 단막극 <루왁인간>은 금일(30일) 오후 9시 30분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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