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무비] “때보다 치열…” 우민호X이병헌, 가슴 뜨거운 재회
[SF+무비] “때보다 치열…” 우민호X이병헌, 가슴 뜨거운 재회
  • 박주연
  • 승인 2019.12.12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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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대한민국 근현대사 중 가장 드라마틱한 해로 기억되는 1979년, 청와대와 중앙정보부에서의 논픽션 스토리가 영화화된다. 여기에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과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 그야말로 믿고 보는 탄탄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이야기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논픽션베스트셀러 원작으로…영화맛 살렸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원작은 1990년부터 동아일보에 2년 2개월간 연재되었으며 이 단행본은 한-일 양국에 발매돼 당시 총 52만부 판매고를 올렸다. 원작자 김충식 작가는 한국 기자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남산의 부장들>을 연재 집필했다.
 
우민호 감독은 “20여 년 전 제대 후 우연히 원작을 접했다. 몰랐던 한국 근현대사, 18년의 시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있더라. 기회가 있다면 영화화하고 싶었다”며 “원작은 중앙정보부의 시작과 끝을 그리는데 영화화하기에는 방대했다. 그 중 가장 드라마틱한, 중앙정보부가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40일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자체는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사건 비하인드, 인물 간 관계성, 심리 등은 영화적으로 첨가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내부자들>보다 치열”…우민호‧이병헌의 재회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핵심 배우다. 그가 연기한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은 유신정권 시절 중앙정보부장이자 박정희 대통령을 쏜 김재규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다. 이병헌은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이 굉장히 뜨거워졌다. 실제 있었던 얘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장르적으로 아주 세련된 누아르였다. 꼭 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민호 감독은 원하는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었다며 “이병헌 선배가 안 하면 이 작품을 접으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같이 할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좌)박통(이성민)의 존재를 종교적 신념으로 여기는 충성심 강한 경호실장 곽상천 역의 이희준. 역할을 위해 25kg나 증량했다. (우)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을 연기한 곽도원. 이 작품을 통해 미투, 협박 논란 이후 2년 만에 복귀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좌)박통(이성민)의 존재를 종교적 신념으로 여기는 충성심 강한 경호실장 곽상천 역의 이희준. 역할을 위해 25kg나 증량했다. (우)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을 연기한 곽도원. 이 작품을 통해 미투, 협박 논란 이후 2년 만에 복귀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두 사람은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15년 극장가 복병으로 떠올랐던 <내부자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이 또 한 번 명성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관람 포인트. 우민호 감독은 “이 작품이 <내부자들>보다 치열했다”며 “(이병헌이 맡은 캐릭터는) <내부자들>의 안상구처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수렴하고 절제한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혼란 속에 있는지 느끼게 해줘야 한다. 쉽지 않았을 텐데 훌륭하게 해줬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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