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종합] “10년만의 주연”…본업 복귀한 이시언, 웃음기 뺐다
[SF+종합] “10년만의 주연”…본업 복귀한 이시언, 웃음기 뺐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12.0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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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단테미디어랩,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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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언이 오랜만에 본업에 복귀했다. 데뷔 1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아내를 죽였다>를 통해서다. 웹툰 원작을 다뤘다는 부담감과 예능 이미지가 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시언은 웃음기를 지운 열연으로 이를 상쇄했다.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시언, 안내상, 왕지혜, 김하라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단테미디어랩,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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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영화로 평점 9.4점을 받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제32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아시안 퓨처’에 초청되며 국내 개봉 전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7>,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웃기고 유쾌한 배우로 친숙한 이시언은 <아내를 죽였다>에서 아내를 죽인 용의자 정호를 연기했다. 정호는 필름이 끊겨 알리바이를 대지 못해 경찰을 피해 도망치며 사건의 전말을 추적하는 캐릭터. 김하라 감독은 “지질하면서도 성실하면서도 어떨 땐 잘생겨보여야 했다”며 이시언의 대중적 이미지에 대해 “<나 혼자 산다>의 예능 이미지 때문에 우려도 있었으나 나는 오히려 이시언의 친근한 이미지가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전했다. 

1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이시언은 “첫 주연이 이렇게까지 부담될 줄 몰랐는데 너무 부담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작품을 위해 수염을 긴 이시언은 “영화에서 수염을 최초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드리게 됐다. 전현무 형과 모 양(한혜진)이 빠지는 바람에 <나 혼자 산다>에 갑자기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기기도. 

 

사진=단테미디어랩,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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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를 쫓는 경찰 대연 역을 맡아 적절한 긴장과 웃음을 안겼던 안내상은 “주인공이 이시언이라고 하더라. 잘 모르는 배우였다. 존재 자체를 몰랐다. ‘이시언도 연기하나?’ 싶었다. 이시언의 비주얼을 보니 부족하겠더라. 비주얼적으로 내가 필요할 것 같았다”고 능청을 떨었다.

사건의 발단으로 살해당한 아내 미영 역을 맡은 왕지혜는 “미영이 매순간 선택 때마다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했다. 정호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미영의 모습을 덤덤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단테미디어랩,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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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라 감독은 “웹툰을 좋아하고 일상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내를 죽였다>의 경우 원작을 보고 범인이 누구일지 궁금해 했는데 그 안에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더라. 정호가 진실을 찾아가면서 일상과 삶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들이 평범함이 꿈인 것 같은 세상사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아내를 죽였다>를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속 사건은 술로 비롯되고 ‘도박’의 위험성에 큰 방점을 찍는다. 김하라 감독은 “도박은 최악의 선택지 중에 하나임에 대표성을 주고 싶었다. 단순히 ‘도박을 하지 말자’가 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상징성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의도를 밝혔다. 

<아내를 죽였다>는 오는 12월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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