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방송]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99% 반전스릴러'와 '1% 로맨스'물의 탄생 (종합)
[SF+방송]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99% 반전스릴러'와 '1% 로맨스'물의 탄생 (종합)
  • 이수민
  • 승인 2019.11.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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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전대미문 반전 스릴러의 탄생이다. ‘싸이코패스’라는 소재를 이용한 새로운 서사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쫄깃한 연기력이 합쳐져 2019년 막바지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것을 예고했다. 유쾌한 웃음 뒤 에 숨겨진 사회적 메시지까지, 풍성한 요소들로 또 하나의 인생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까.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종재 PD와 류용재 작가, 배우 윤시윤, 정인선, 박성훈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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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윤시윤)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세상 제일의 호구가 희대의 연쇄살인마라는 착각에 빠진다는 신선한 설정을 통해 웃음과 긴장감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선사하는 ‘호구 반전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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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이종재 PD는 “약자가 강자에게 큰소리를 낼 수 있는 드라마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본을 맡은 류용재 작가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저를 포함하여 김환채, 최성준 작가와 공동집필 작이다. 내가 이 자리에 대표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앞서 설명처럼 스릴러와 코미디가 합쳐진 복합장르물이다. 두 가지 장르 균형에 대해 이 PD는 “윤시윤이 연기하는 육동식의 캐릭터가 진지하지만 착각 속에 빠지는 부분에서 코미디적인 면모가 그려진다. 그리고 박성훈과 정인선의 역할이 대치되면서 장르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 본다. 퍼센트로 따지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서로서로의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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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설명에 이어 류용재 작가는 작품 내 로맨스적 요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로맨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동식이와 보경(정인선)은 일종의 동지적인 관계로 사건을 추적하는 라인에 있는데 그런 와중에 살짝 썸을 타는 부분도 있다. 또한 서인우(박성훈)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혹은 혼란을 주기 위해 접근하면서 스릴러가 가미된 썸아닌 썸라인이 그려질 것이다. 동식과 보경이 어떤 썸을 갖게 될지 기대감을 가지고 봐도 되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올렸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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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를 대본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녹두꽃> 촬영 당시 대본을 받았다. 역할 자체가 무척 재밌어서 확 빠져들었다. 캐릭터가 생동감있고 디테일한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대본에 너무 빠져있어서 짝사랑을 하다가 합류하게 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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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인선은 “나 역시 대본이 무척 재밌다고 생각했다. 앉은 자리에서 무척 빨리 읽게 되더라”라며 “세상을 살면서 ‘처세’라는 부분을 고민한 적이 있다면 재밌게 다가올 것이다. 고민상담을 대신 해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성훈은 “일단 감독님에 대한 평이 좋아서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봤을 때는 내가 봤던 대본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재밌었다. <저스티스>에 이어서 악역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부담감이 금방 지워질 정도로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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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패스’를 소재삼은 작품들은 이전부터 줄곧 존재했다. 하지만 대부분 짙은 장르물의 색채를 지니며 무거운 서사로 대중들을 만나왔다. 이와 달리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싸이코패스를 소재삼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톤 밝은 분위기를 가지며 소재에 대한 접근을 사뭇 달리했다. 행여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재를 다루는 것에 있어 고려한 사항이나 숨은 다른 메시지가 있는지 물었다.
 
류용재 작가는 “소재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가졌었다. 이 작품은 싸이코패스를 희화화 하거나 일종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우리가 돌아 볼 때 싸이코패스같은 사람들이 일상에도 많다.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선하고 약한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뒤통수치면서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그 자리에 동식이가 있고 그 반대편에 인우가 있다면 어떨까를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그 사이를 쫓는 사람이 보경이다. 싸이코패스가 빈번히 성공하는 시대에서 정말 강해야 하고 해를 입힐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일까를 함께 고민해보고 얘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결말까지 보게 된다면 작가의 진심이 와 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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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은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배우들의 애드리브’라고 말하며 현장에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는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우리 드라마가 애드리브가 심하게 많다. 시청자들도 기대해 주면 좋겠지만 제작자가 드라마를 봐도 재밌을 것이다. 처음에는 즐겁게 주고받다가 나중에는 애드리브에 대한 라이벌 의식들이 생기더라. 리허설 때는 대본대로 하다가 큐사인만 떨어지면 각자 준비했던 애드리브를 한다. 본방송만큼 메이킹 영상도 아마 재밌을 것이다. 얼마나 (대본을) 왜곡해서 연기를 했는지..(웃음) 보면 재밌을 것이다”라며 현장을 웃음으로 밝혔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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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류용재 작가는 “한 회 한 회 다양한 버라이어티한 사건이 벌어지지만 동식의 착각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인 만큼 1화에 다양한 일들이 생길 것이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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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착각극 ‘호구 반전 스릴러’ tvN 수목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20일 저녁 9시30분에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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