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가요] 작가에서 가수 솔비로 귀환, K-아티스트의 당당한 행보
[SF+가요] 작가에서 가수 솔비로 귀환, K-아티스트의 당당한 행보
  • 이수민
  • 승인 2019.11.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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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언의기자
사진=양언의기자

작가 권지안이 가수 솔비로 돌아왔다. 미술에 대한 꾸준한 도전과 실험적 음악 활동을 거쳐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난 솔비가 이번에는 대중들과 한걸음 가까워지기 위해 가슴 촉촉한 발라드를 선택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반포동 한 카페에서 솔비 디지털 싱글 앨범 <터닝 포인트> 음감회가 진행됐다. 

사진=양언의기자
사진=양언의기자

솔비가 3년 10개월만에 발라드곡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 <터닝포인트>의 타이틀곡 ‘눈물이 빗물 되어’는 블루스 감성의 솔비의 진하고 깊은 ‘에스프레소 음색’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정통 발라드로, 서정적인 피아노 인트로를 거쳐 솔비의 깊은 감성이 더해진 애잔한 이별 노래다.
 
그동안 본인의 예술과 결합된 실험적 음악을 해오다가 대중적인 발라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솔비는 “소통에 대한 갈증”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작년부터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과 함께하는 실험적인 음악을 줄곧 하다가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에 갈증을 느끼는 상태였다. 소속사 대표님이 10년 전에 밴드음악을 하셨는데 그 당시의 영상을 보다가 ‘눈물이 빗물 되어’를 알게 됐다”며 “그 멜로디와 가사를 내가 계속 따라부르고 있더라. 그러면서 이 곡을 무조건 한 번 불러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곡이 나의 음악이라기보다는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곡이 되었으면 한다. 소통하는데 굉장히 좋은 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양언의기자
사진=양언의기자

이번 앨범명을 ‘터닝포인트’로 결정한 이유도 밝혔다. 솔비는 “내 음악 인생이 이 앨범을 기점으로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분이 나에게 ‘너는 미술을 할 때 멋지지만 가수를 할 때 가장 너답다’라고 말해주신 적이 있다.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했다.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 있다. 음악에 자신감도 생기고 많은 분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생각을 전달했다.
 
솔비는 장르와 영역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유일무이한 캐릭터’이자 ‘도전의 아이콘’으로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본업인 가수 활동은 물론 청각예술을 시각예술로 변환하는 미술과 음악을 융합한 현대미술 작가, 크리에이터, 강연 등 장르를 넘나드는 만능 아티스트로 활약해오며 새로운 형태의 ‘K-아티스트’ 진가를 발휘했다.
 
솔비는 “사실 음악이라는 것이 최근에는 사랑을 받고 못 받고의 기준이 음원차트로 나뉘는 것 같다. 나는 꾸준히 다양한 음악을 할 생각이다. 소통할 수 있는 코드의 음악인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담긴 음악인가 정도의 차이인 것 같다. 나는 그동안의 실험을 통해 음악적인 성장을 한 것 같고, 그 성장이 한 포인트를 만나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늘 그렇게 될 시기를 기다렸고 지금쯤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눈물이 빗물 되어’는 여섯 번의 편곡이 있었다. 그중에 가장 심플하고 대중적인 편곡을 선택했다. 그전에 미술에 집중해서 하고 싶은 걸 했다면 이번에는 편하게 만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양언의기자
사진=양언의기자

솔비는 과거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간미 넘치는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그 당시의 인지도가 그의 인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강하게 박힌 ‘예능적 이미지’가 그의 새로운 시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을까.
 
솔비는 “대중들이 예능의 이미지 때문에 내 음악을 받아드리기 힘든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아직 나를 어릴 때의 솔비로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나 역시 나이를 먹고 나만의 성장 시기를 거쳐왔다. 그래도 나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은 진정성을 느껴주실 것 같다. 음악은 거짓말을 안 하지 않나. 예술은 영혼의 교감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교감이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대중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예능을 절대로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고 많은 예능과 방송을 통해 대중들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양언의기자
사진=양언의기자

끝으로 솔비는 “이번에 음악방송 계획은 따로 없지만 개인 SNS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많이 찾아보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데뷔 15년 차가 되는데 아이 때부터 같이 봐주셔서 너무 든든하고 감사드린다. 매번 성장하고 긍정적이며 좋은 소식 많이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솔비는 올해 6월 개인전 ‘리얼 리얼리티’를 시작으로 10월 ‘2019 뉘 블랑쉬 파리’, ‘2019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솔비의 새 발라드곡 ‘눈물이 빗물 되어’는 13일 정오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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