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유승준 ‘병역논란’ 딛고 새 출발, 여론은 움직일까
MC몽·유승준 ‘병역논란’ 딛고 새 출발, 여론은 움직일까
  • 윤희수
  • 승인 2019.11.08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역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MC몽과 유승준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논란 이후 10여년의 세월이 흐르며 국민들의 감정은 일부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이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각자 방식으로 대중들을 찾아온 두 사람, 과연 여론의 반응은 점차 바뀔 수 있을까.
 

사진 = 스타포커스DB
사진 = SBS

유승준은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을 빚었다. 갈수록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그해 2월, 법무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유승준의 입국이 거부 됐고 국내 활동은 강제 중단됐다. 
    
이후 2015년 유승준은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재외동포비자인 F-4를 신청했고 이를 거부당하자 사증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냈다. 오는 11월 15일에는 이에 따른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유승준은 꾸준하게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으며 지난 9월에는 17년 만에 국내 공중파 방송에 얼굴을 보이며 SBS <본격연예 한밤> 단독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내비쳤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그는 SNS에 “유튜브 영상 약속 드린대로 업로드했다. 왜 진작 이런 소통의 통로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늦게나마 시작하게 되어서 너무 좋다”라는 글을 개제하며 본격적인 한국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전보다는 유연한 방식으로 새 출발선에 섰지만 아직 법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절차들과 남아있는 비판적 여론을 누그러트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달리 MC몽은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사진 = 스타포커스DB
사진 = 스타포커스DB

앞서 MC몽은 2010년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를 받았다. 이는 곧 소송으로 이어졌고 재판을 거듭한 끝 대법원은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에는 원심을 확정하며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9년의 공백기를 깨고 지난달 25일, MC몽은 자신의 정규 8집 <채널(CHANNEL) 8> 발매 기념 음감회를 통해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다. 여전히 지속되는 따가운 시선과 달리 음원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아직까지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병역 논란을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누그러졌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음원성적을 제외하고 MC몽에 대한 대중들의 태도는 여전히 쌀쌀한 상황이다.   
    
두 사람에게 유독 ‘병역논란’의 꼬리표가 긴 이유는 무엇일까. 마약, 도박 등의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이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은 사실. 이는 국민의 절반인 남성들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처지에 있다는 사실이 바탕이 될지도 모르겠다. 또한 유난히 정서에 민감한 국내 여론에서 당시 잘 나가던 ‘호감 연예인’의 ‘괘씸죄’는 치명적인 상처를 안겼다.
    
그렇기 때문에 1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에 시동을 건 두 사람에게 이제 대중들의 선택이 남아있다. 아이러니한 상황과 쉽게 바뀌지 않을 것만 같은 반응이 동행하는 가운데, 향후 여론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게 될까.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