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케이, 그리고 김지연의 목소리
[인터뷰] 케이, 그리고 김지연의 목소리
  • 이수민
  • 승인 2019.11.1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김지연’. 평범하지만 어딘가 낯선 이 이름의 주인공은 바로 그룹 러블리즈의 케이다. 사랑스러움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서 줄곧 명성을 이어온 러블리즈. 김지연은 그 강력한 네임드를 과감하게 지우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차별화된 이미지’와 오롯이 ‘자신만의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그의 이름 석 자에 명쾌하게 담아냈다.

Editor 이수민 | Photo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김지연의 첫 솔로 미니앨범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 앨범은 ‘끝없이 진보하는 케이(김지연)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라는 뜻을 담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성장 동화를 그린 타이틀곡 ‘아이 고(I Go)’를 비롯한 총 6개의 트랙은 온전히 그의 목소리로 가득 채웠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 ‘5년 만에 솔로김지연의 홀로서기
 
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한 이후 5년 만이다. 그룹 내 메인보컬로서 러블리즈 음악의 큰 축을 담당하던 케이, 김지연의 첫 솔로앨범 소식은 반가움과 동시에 ‘왜 이제 나왔나’라는 의문을 안겼다. 김지연은 “이번에도 못 나올 줄 알았어요~”라고 털털하게 웃으며 그토록 바래왔던 첫 솔로앨범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Q. 드디어 첫 솔로앨범이에요분명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 지금도 정말 꿈꾸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뿌듯함으로 넘쳐요. 솔로앨범이 확정되고 어머니가 가장 먼저 좋아하셨죠. 효도를 한 것 같아서 더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나요. 멤버들도 곁에서 내내 많은 응원을 해줘서 더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Q. 스타일링에도 변화가 생겼네요?
- 네 처음으로 이렇게 밝은 색으로 탈색을 해봤어요.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뭔가 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죠. 제가 러블리즈에서 유난히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고수하는 멤버였는데 이번 솔로를 통해서 이렇게 탈색도 하고 앞머리도 없애봤어요. 팬들은 제가 앞머리를 없애는 걸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웃음)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Q. 사실 솔로앨범까지 걸린 시간이 꽤 길었어요그전에는 솔로에 대한 욕심이 없었나요?
- 욕심은 있었지만 사실 저는 이번에도 못 나올 줄 알았어요. 솔로앨범에 관련해서 1년 전 부터 얘기가 있었지만 기대는 많이 안 했어요. 그래서 확정이 되고부터 본격적으로 실감이 났던 것 같아요. 지금도 무척 신기해요. 러블리즈에서 첫 솔로다 보니까 스타트를 잘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잘 해놔야지 다음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으니까요. 첫 단추를 잘 꿰매보려고요.
 
Q. OST나 듀엣곡은 종종 들려주셨죠솔로 앨범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 정말 차이가 커요. 그런 곡들을 선보이면서 솔로로서 가능성을 보여드렸는데 막상 제 이름이 걸린 앨범이 나오니까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지더라고요. 한 앨범을 오로지 제 목소리로만 채우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목 관리도 더 열심히 하고 목소리에 중점을 뒀어요. 실제로 피쳐링도 일절 쓰지 않았죠. 첫 앨범은 제 목소리로만 담아내고 싶어서 먼저 의견을 냈어요. 회사에서도 제 의견을 적극 수용해주셔서 진행할 수 있었어요.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 <퀸덤출연 후회? “좋은 동료들과 도전정신 얻었죠
 
김지연은 현재 러블리즈 멤버로 매주 화제의 중심에 있는 Mnet <퀸덤>에 출연중이다. 기존 콘셉트에서 벗어난 걸크러시한 무대와 듀엣 경연 준비과정에서 마마무 화사와의 일명 ‘구오즈’ 반전 케미를 선보이며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Q.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식스센스무대는 다소 호불호가 갈렸어요심정이 어땠나요
- 멤버들끼리 <퀸덤> 준비를 하면서 중점을 뒀던 게 러블리즈에서 보여주지 못 했던걸 보여주자는 마음이었어요. ‘이때 아니면 언제해보겠어?’ 라는 생각이었죠. 혹평은 있었지만 후회는 없어요. 해보고 싶은걸 다 해봤거든요. 사실 러블리즈는 색채가 뚜렷해서 변신에 대해 걱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도 했죠. 재밌기도 했고요.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자신감을 얻었어요.
 
Q. 화사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구오즈 케미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기도 했고요반응은 살펴봤나요?
- 그럼요. 화사는 정말 잘 받아주는 친구예요. 저랑 성격이 반대인데 이상하게 잘 맞죠. 화사는 차분한 스타일이라서 제가 밝게 해주니까 되게 재밌어 하더라고요. 매칭장면이 나간 방송 때는 사실 전날 해외투어를 다녀와서 지쳐있는 상태였대요. 그래서 저는 힘을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더욱 에너지를 발산했죠. 방송을 보고 많은 분들이 제 성격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더라고요. 그게 무척 재미있었어요. 조금 자제할 필요도 있나 생각도 했죠.(웃음)
 
Q. 프로그램이 큰 화제를 이끌었는데 이정도의 반응은 예상을 했나요?
이슈는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워낙 실력 좋은 선후배님들이 나오셨으니까요. 러블리즈가 그 안에서 보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저희도 함께 이슈가 되어서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될지 알게 된 게 가장 크죠. 출연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무엇을 잘 하는지 확고하게 알게 됐어요.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 러블리즈 케이그리고 김지연의 최종목표
 
인터뷰 내내 김지연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다. 오랜 시간 동안 특정 그룹 안에서만 활동했던 그의 갈증은 솔로앨범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 러블리즈를 사랑하는 멤버지만 이번만큼은 케이, 그리고 김지연만의 음악을 후회 없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Q. 러블리즈 케이일 때와 솔로 김지연일 때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요?
- 스타일적으로 달라진 것도 크고 노래 자체에 다가서는 방식이 조금 달라요. 러블리즈 앨범을 녹음할 때는 최대한 예쁘고 청순하게 여리여리 하게 노래를 해야만 했죠. 이번 솔로앨범에서는 굉장히 힘을 많이 줬어요. 창법 자체가 달라지기도 했고 감정연기를 많이 했죠. 한을 푼 것 같아요. 아마 들으시는 분들도 재밌게 들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첫 앨범이니만큼 자작곡 참여에 대한 열망은 없었나요?
솔직하게 저는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 요즘 아이돌들은 다방면으로 뛰어나잖아요. 물론 저도 안 배워본 건 아니에요. 연기, 피아노, 기타, 작사 등등 배워봤는데 악상이 잘 안 떠오르더라고요.(웃음) 억지로 안 되는 걸 하려니까 그저 따라가기에 급급해지는 것 같았죠. 노래할 때 역시 저는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노래에 집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Q. 보컬리스트 김지연에 대해 스스로의 자평을 해보자면요?
일단 강점은 저는 제 목소리가 미성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큰 울림이 있다고 생각해요. 강한 울림 속에 여린 감성이 숨어있죠. 그게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아요. 반면에 보완해야 될 점은 힘이에요. 저는 노래를 쉽게 부르려는 버릇이 있거든요. 조금 더 힘을 주고 임팩트 있게 들릴 수 있도록 그 부분에 신경을 좀 더 써야할 것 같아요.
 
Q.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가 있나요?
제가 앳된 이미지가 큰데 그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관리를 해봤어요.(웃음) 그리고 다음이 궁금한,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죠. 조금씩 변신을 하고 싶어요. 제가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 보아 선배님처럼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Q. 첫 솔로활동에 각오 한마디 부탁드려요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제가 솔로앨범을 낼 수 있었던 건 정말 저에게 많은 힘을 주었던 주변사람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에요. 받았던 사랑을 이제는 돌려드리고 베풀어야 될 차례죠. 긴 목표는 독보적인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에요. 누군가의 본보기가 된다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제2의 케이’ 라는 말이 나올 만큼 큰 사람이 된다면 꿈 하나를 이룬 것 아닐까요? ‘혼자서도 이렇게 잘 할 수 있는 친구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앨범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중에 98점을 줄래요. 저의 한을 풀어낸 앨범이거든요.(웃음) 남은 2점은 오래 걸리더라도 제가 차근차근 채워나가도록 해볼게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