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지환부터 백경까지’ 이재욱, 이토록 완벽한 서브남
‘설지환부터 백경까지’ 이재욱, 이토록 완벽한 서브남
  • 윤희수
  • 승인 2019.10.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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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VAST엔터테인먼트
사진 = VAST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재욱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막 데뷔를 알린 따끈따끈한 신예배우가 이정도의 화제성과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결코 흔치 않은 일이다. 최근에는 현재 방송중인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끝나기도 전 차기작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대세 행보를 확정지었다.

이재욱의 가파른 성장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데뷔작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하 <알함브라>)부터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이하 <검블유>),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까지. 세 작품 속 그는 서브캐릭터 혹은 조연 역할이지만 존재감과 파급력은 주연 못지 않다.
 
“이 캐릭터가 그 캐릭터라고?”라는 반응이 절로 나올 만큼 작품마다 이재욱의 모습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알함브라>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유학생이자 해커 마르꼬를 연기했던 이재욱은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한 연기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 ‘괴물신예’등의 수식어를 꿰찼다. 

사진 = VAST엔터테인먼트
사진 = JTBC

마약과 폭력을 일삼는 캐릭터인 만큼 외적인 노력도 눈에 띄었다. 초점 없이 늘 충혈된 눈과 자유분방하고 거친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 헤어스타일, 상처가 끊이질 않는 이재욱은 마르꼬 그 자체를 보여줬다. <알함브라>에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단단히 보여준 이재욱은 차기작으로 tvN 드라마 <검블유>에 합류하여 전 작품과 180도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사진 = VAST엔터테인먼트
사진 = tvN

지난 7월 종영한 <검블유>에서 이재욱은 이다희의 상대역이자 아침 드라마의 무명배우 설지환 역으로 분했다. 187cm를 자랑하는 훤칠한 피지컬과 반듯한 외모, 그와 상반되는 엉뚱하고 ‘멍뭉미’ 넘치는 성격은 수많은 여심을 빼앗으며 이다희와의 완벽한 케미로 극중 서브커플임에도 불구하고 주연커플 못지않은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 = VAST엔터테인먼트
사진 = MBC

마르꼬에서 설지환으로 완전히 상반되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며 대중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던 그가 이번에는 또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로맨스 <어하루>에서 서브남자주인공이자 주인공 은단오(김혜윤)의 짝사랑 상대인 백경 역을 맡게된 것. 냉정하며 나쁜 남자의 표본으로 등장하는 백경은 뒤늦게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후회를 거듭하는 ‘후회남주’로 변하게 된다. 이재욱은 극 초반 시크하고 다소 폭력적이기도 한 백경의 모습을 거침없이 표현함과 동시에 고등학생 특유의 모습들을 깨알같이 살려내면서 신인답지 않은 디테일한 연기력을 구사했다. 

사진 = VAST엔터테인먼트
사진 = VAST엔터테인먼트

마약에 빠진 해커부터 만인의 키링 연하남, 여심을 훔치는 나쁜 남자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작품의 캐릭터를 데뷔 1년 차에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들 마음에 이재욱이라는 배우를 각인시켰다. 과연 올해 최고의 라이징스타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이토록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 할 수 있는 데는 탄탄한 연기력과 매번 성장하는 무서운 습득력, 디테일한 관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재욱의 다음 차기작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1998년생으로 올해 나이 22세인 이재욱의 앞길은 더욱 창창하다. 모든 작품에서 굵직한 존재감으로 신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만큼 앞으로 더 단단해질 그의 성장과 활약상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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