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현장] “인간 신동현으로 설 것” MC몽, 8년 만에 용기 낸 이유
[SF+현장] “인간 신동현으로 설 것” MC몽, 8년 만에 용기 낸 이유
  • 박주연
  • 승인 2019.10.25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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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3년만에 정규8집으로 컴백
'병역비리' 논란 후 8년만에 첫 공식석상
MC몽 "용기낸 자리, 신동현으로서 일상복귀 원해"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MC몽이 3년 만에 정규 8집으로 돌아왔다. 2016년 정규 7집 <U.F.O>를 선보인 적 있지만 공식석상에서 취재진을 만난 건 ‘병역기피’ 논란 후 8년 만. 그동안 갖은 논란의 중심에서도 입을 굳게 닫고 두문불출했던 MC몽이었기에 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25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MC몽 정규8집 <채널8>(CHANNEL8)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MC몽은 타이틀곡 및 수록곡 첫 선을 보이며 컴백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몽은 웃음기를 지운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8년 만이라 꿈같기도 하고 혼란스럽다. 말이 느리고 버벅거려도 이해해 달라”고 앞서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간혹 웃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진지하고 느리게 소감을 이어갔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8번째 정규앨범 <채널8>은 더블타이틀곡인 ‘인기’와 ‘샤넬’을 비롯해 ‘무인도’,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 파트2’, ‘온도’ 등 총 11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송가인 피쳐링으로 한 차례 화제를 모았던 ‘인기’는 ‘서커스’, ‘인디언보이’ 등 MC몽 전성기 시절을 보는 듯한 재기발랄하고 독특한 요소들이 가미된 곡. EDM 비트에 한국적인 국악이 조화를 이뤘으며 젊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담아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송가인과의 작업에 대해 MC몽은 “실력도 좋고 인기도 많은 송가인 씨가 피쳐링을 해주셨다. 국악적인 보컬이 꼭 필요했는고 송가인 씨에게 먼저 음악을 전달했는데 음악만으로 평가하고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렸다. 분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큰 사랑을 받았던 만능엔터테이너였던 만큼 8년이 지난 지금도 ‘병역기피’ 논란에 대한 대중들의 배신감은 여전하다. MC몽의 정규8집 트랙 리스트가 공개되고 송가인을 비롯한 피쳐링 참여 뮤지션이 난데없이 누리꾼들의 날선 공격 댓글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악플들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MC몽은 “그런 생각 한 적 없다. 모든 것은 내가 감수하고 품고 살아가야할 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도 “억울함 같은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MC몽은 이날 트라우마 증후군, 우울증 등을 앓았던 지난날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굴곡진 삶을 살게 됐는데 그러면서 치료도 받았다. 상담 내용 대부분이 ‘집안에 숨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더라. 평범하게 식당도 가고 사람들과 소통을 했다. 의외로 반갑게 맞아주는 분들이 있었고 거기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대학 축제 무대에서 만들어낸 학생들의 ‘떼창’ 무대는 휴대전화에 저장해놓고 힘을 얻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본다고도 덧붙였다.
 
MC몽은 용기를 내서 세상 밖으로 나왔고 인간 신동현으로서의 삶을 더 찾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건강과 일상 찾기가 우선”이라고 말하기도. 그는 “방송보다는 신동현으로서, 내 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이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 또한 내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첫 걸음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를 친 뒤 ‘음악으로 갚겠다’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저 음악을 하겠다. 하고 싶고 할 줄 아는 게 음악 밖에 없었다. 신동현으로서 행복해지는 방법은 음악이고 내가 한 걸음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음악 덕분”이라며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MC몽의 8번째 정규앨범 <채널8>(CHANNEL8)은 오늘(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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