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기획] '펭수부터 공효진까지' 당신의 픽은? 이달의 얼굴 4人
[SF+기획] '펭수부터 공효진까지' 당신의 픽은? 이달의 얼굴 4人
  • 박주연
  • 승인 2019.10.25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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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언의, 디자인=황아영
사진= 양언의, 디자인=황아영

 

ZOOM IN 1
공효진, 명불허전 멜로퀸의 더블 귀환 

그야말로 겹경사다. 공효진이 명실상부 ‘멜로퀸’ 자리를 공고히 하며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10월2일 개봉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1위 자리에 올랐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 남녀 간의 연애사는 물론 직장, 인간관계까지 폭넓은 공감대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조커>(감독 토드 필립스)가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그 뒤를 바짝 뒤쫓으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공효진을 비롯해 강하늘, 고두심, 이정은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찰진 대사로 매회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명품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멜로와 휴먼, 스릴러까지 더해져 방송이 끝날 때마다 각종 커뮤니티에 열띤 토론이 펼쳐질 정도. 여기에는 배우들과의 다채로운 시너지를 발산하는 타이틀롤 공효진의 역할이 컸다.

드라마 <파스타>를 시작으로 독보적인 멜로퀸으로 우뚝 선 공효진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프로듀사>, <질투의 화신>까지 매 작품마다 작품성과 시청률이 보장되는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남다른 작품 선구안, 그리고 캐릭터를 해석하는 섬세한 노력은 공효진을 믿고 보는 배우의 자리에 올려놨다. 2019년 하반기는 공효진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진= 양언의, 디자인=황아영
사진= 양언의, 디자인=황아영

 

ZOOM IN 2
<타짜> 곽철용 재소환, 김응수 제2의 전성기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13년 전 영화 속 대사가 요즘 뜨겁게 인기몰이 중이다. 9월11일 개봉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이 2006년 영화 <타짜>(감독 최동훈) 속 곽철용을 소환했기 때문. 당시 <타짜>에서 극중 조폭 두목이지만 화란(이수경)을 향한 진심 어린 순애보로 ‘순정마초’라 불렸던 곽철용. 이 매력적인 캐릭터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조명 받자 김응수 또한 덩달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튜브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성대모사, 명대사 모음, 리믹스 등 곽철용의 대사를 응용한 패러디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남자 중에 남자, 순정 마초 곽철용’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콘텐츠는 무려 18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김응수를 향한 프로그램 섭외와 인터뷰 요청, 광고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13년 전 캐릭터가 재조명 받는 것에 대해 김응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리둥절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이 흐름은 앞서 드라마 <태조왕건>과 <야인시대>가 유튜브를 통해 회자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김영철의 선례와도 비슷하다. 김영철은 드라마 속 대사를 이용해 각종 CF에서 매력을 뽐냈다.

중년 배우지만 어린 세대의 누리꾼들과 소통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김영철에 이어 ‘곽철용 신드롬’을 만들어낸 김응수. 강인하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 감칠맛 나는 연기력으로 매번 존재감을 발휘한 김응수는 최근 개봉한 영화 <양자물리학>에서 조폭 출신 사업가 정갑택 역을 맡아 신 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 BIFF, 디자인=황아영
사진= BIFF, 디자인=황아영

 

ZOOM IN 3
“기쁘다 티미 오셨네!” 티모시 샬라메, BIFF 나들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히든카드 중 하나다.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가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더 킹: 헨리 5세>(감독 데이비드 미쇼)로 첫 내한을 알렸다.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한 티모시 샬라메는 공식 행사에 앞서 부산 현지를 돌아다니며 영화제 분위기를 즐겼다.

그가 SNS를 통해 게재한 인증샷이 크게 화제를 모으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랭크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티모시 샬라메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환대 받을 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킹: 헨리 5세>는 넷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티모시 샬라메는 왕궁을 등진 채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헨리 5세로 즉위하게 된 젊은 왕 할 역을 맡았다.

1995년생 미국 배우인 티모시 샬라메는 2014년 영화 <인터스렐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원 앤 투>, <미스 스티븐스> 등 독립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엘리오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연소(만 23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극 중 17살 소년 엘리오 역을 맡아 아버지의 보조 연구원으로 이탈리아를 찾은 미국 청년 올리버(아미 해버)와 열병과 같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렸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국내에서도 무려 1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 EBS, 디자인=황아영
사진= EBS, 디자인=황아영

 

ZOOM IN 4
‘非인간 아이돌 탄생’ EBS 펭수를 주목하라!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진다. 최근에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라디오에 섭외되며 지상파 진출 쾌거까지 이뤘다. 온라인에서의 단기 화제성만큼은 그 어느 연예인 못잖다. 

펭수가 존재감을 드러낸 건 지난 9월18일 EBS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EBS판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패러디 때부터다. 이후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급증해 어느새 17만 명을 훌쩍 넘었다. 해당 방송은 지난 4월부터 EBS 채널을 통해 10분 분량으로 일주일에 두 편 방송되지만 유튜브에서 더 화제다. 

어린이를 주요 시청층으로 만든 프로그램에서 성인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이 펭수의 특징이다. 펭수는 어린이부터 어른이까지 겨냥한다. ‘수학여행에서 인싸되는 코디법’을 알려달라는 한 어린이 사연에 펭수는 예비군의 상징 ‘깔깔이’(야전 상의 내피)를 추천했다. 이 영상에는 “우리 동년배들은 이제 수학여행 못 간다. 야유회 패션을 추천해 달라”는 ‘어른이’들의 댓글이 게재됐다. 

<자이언트 펭TV>는 인기 프로그램의 패러디, 크리에이터와의 만남을 통해 요즘 트렌드를 따른다.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신조어를 사용할 줄 알며 동요보다는 랩을 더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학교 탐방, 봉사활동 등 EBS 채널 정체성에 걸맞은 교육적인 내용도 다룬다. 무조건적으로 교육적인 면모만 강요하는 기존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어린이부터 어른들의 공감대를 고루 겨냥한 것. 이는 펭수가 사랑 받는 가장 큰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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