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기획] '힐링지수 ?%' 자연주의 예능이 뜬다!
[SF+기획] '힐링지수 ?%' 자연주의 예능이 뜬다!
  • 윤희수
  • 승인 2019.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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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복잡하고 빨라지는 세상 속, 피로감에 지친 대중들은 점점 더 편안하고 무해한 것을 원한다. TV속 세상 또한 천천히 흐르기를 바라며, 최근 떠오르는 ‘자연주의 예능’이 이러한 현상들을 잘 말해주고 있다. 탈 없이 깔끔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자연주의 예능 4편을 비교 분석했다.

 

1. 산촌에서 즐기는 든든한 한 끼, tvN <삼시세끼-산촌편> 

사진 = tvN
사진 = tvN

#기획의도
스타들이 시골에서 세 끼를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그린 야외 버라이어티. 나영석 PD의 <삼시세끼> 8번째 시즌으로 산촌에서의 모습을 담았다. 최초 여성 출연자로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합류했다. 

사진 = tvN
사진 = tvN

#힐링지수 ★★★★★
이보다 무해할 수 있을까. 재료준비부터 식단까지, 인위적인 것 하나 없이 오롯이 세 여자들의 손끝으로 풍성한 한 끼가 준비된다. 그 과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대리만족형’ 힐링을 선사받는다.
 
#노동지수 ★★★★☆
세 배우의 케미와 야무진 일처리로 매회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다가가기 어려워 보였던 여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민낯과 시골 체험이 대중들의 마음을 이끌었으며 풍성하게 완성되는 맛깔나는 음식의 과정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웃음지수 ★★★★☆
염정아의 재발견. 엉뚱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뜻밖의 예능감을 발휘하며 매주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그녀의 ‘짤’들이 대량 생산됐을 정도. 

사진 = tvN
사진 = tvN

 

 

2. 아이들을 위한 네버랜드 SBS <리틀 포레스트> 

사진 = tvN
사진 = SBS

#기획의도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가 가득한 자연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무공해 청정 예능. 아이들과 ‘어른아이’들의 즐거운 ‘숲캉스’를 선보이며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이 출연한다. 

사진 = tvN
사진 = SBS

#힐링지수 ★★☆☆☆
숲속에서 자유롭게 뛰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 좋은데, ‘대리 육아’를 자처한 출연진들과의 교감은 생각보다 엉성하다.
 
#노동지수 ★★★★☆
탄탄한 라인업의 출연진들과 아이들의 자연주의 생활로 싱그러운 에너지를 기대하게 했지만, 어딘가 어설픈 미혼남녀들의 ‘돌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돌발행동이 보는 이의 마음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웃음지수 ★★★★☆
박나래의 에너지, 이서진과 이승기의 센스, 정소민의 섬세함이 균형을 이뤄 프로그램의 무게를 만든다. 기존의 자극적인 웃음을 뺀 담백한 장면들이 기분 좋은 웃음을 만들어 낸다. 

사진 = tvN
사진 = tvN

 

 

3. 원조 요정들과 떠나는 여행 JTBC <캠핑클럽> 

사진 = tvN
사진 = JTBC

#기획의도
1세대 아이돌 ‘핑클’의 멤버들이 14년 만에 모여 특별한 캠핑 여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이들은 여행을 통해 떨어져 있었던 마음을 나누고 모든 여행을 마친 뒤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를 꾸밀지 결정하게 된다. 

사진 = tvN
사진 = tvN

#힐링지수 ★★★★☆
각기 다른 네 멤버의 매력과 지금껏 들을 수 없었던 속 깊은 이야기들, 인간적이고 평범한 캠핑과 국내 아름다운 배경들이 어우러져 힐링 예능의 정점을 찍었다.
 
#노동지수 ★★☆☆☆
텐트치기부터 어닝 작업까지, 전문 캠핑러가 아닌 탓에 무언가 어설프고 엉성하지만 꼭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끈끈한 협동심을 발휘해 완벽하진 않지만 행복한 캠핑의 순간들을 그렸다.
 
#웃음지수 ★★★★☆
원조 ‘비글돌’ 답게 반갑고 유쾌하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을 내려두고 인간적이고 털털한 모습으로 국내 곳곳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어딘가 찡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 = tvN
사진 = tvN

 

 

4. 끈적이지 말고쿨하게! tvN <일로 만난 사이>

사진 = tvN
사진 = tvN

#기획의도
다른 목적은 없다. 단지 일로 만난 사이끼리 일손이 부족한 곳에 찾아가서 땀 흘려 일하고 번 돈을 나를 위해 쓰는 노동 힐링 프로젝트. 국민MC 유재석의 새로운 힐링 예능으로 매회 달라지는 게스트와의 케미 또한 관전 포인트.

사진 = tvN
사진 = tvN

#힐링지수 ★★★☆☆
명불허전이다. 유재석 자체적인 무해함과 주변을 편안하게 만드는 능력, 건강한 노동 프로젝트가 균형을 이루며 새로운 자연주의 예능의 영역을 개척했다.
 
#노동지수 ★★★★★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은 대단한 노동 강도다. 실제로 누군가의 ‘삶’인 일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다양한 노동의 세계로 안내했다.
 
#웃음지수 ★★★☆☆
조용하고 차분한 힐링 예능을 기대한 것과 달리, 입담꾼 유재석의 빈틈없는 오디오가 유쾌한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게스트와는 단지 ‘일을 위해’ 만났지만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들은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진 = tvN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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