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현장] '농염주의보' 박나래 “여성 예능인 더 수면 위로 올랐으면”-②
[SF+현장] '농염주의보' 박나래 “여성 예능인 더 수면 위로 올랐으면”-②
  • 이수민
  • 승인 2019.10.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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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박나래가 여성 예능인을 대표하여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23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블루스퀘어에서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이하 <농염주의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개그우먼 박나래가 참석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농염주의보>는 오로지 마이크 하나에 의지해 말로 관객을 웃기는 박나래의 첫 스탠드업 코미디. 지난 5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으며 티켓오픈 5분 만에 2500석이 초고속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농염주의보>는 자체로 많은 의미를 지닌다. 여성 연예인으로서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를 펼친다는 것과 국내에서는 아직 까지 선뜻 언급하기 어려운 성(性) 주제의 코미디쇼를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나래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첫 도전하는 것에 남모를 부담감이 따랐다며 그간의 심정들을 털어놨다. “모든 개그맨들의 로망이자 꿈이 자신의 이름을 건 공연을 하는 것이다. 작년 겨울 때쯤 3년 후 이런 코미디를 할 것이라고 계획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일찍 찾아와 주었다. 그때는 아직 제가 제 이름을 걸고 큰 무대를 서기에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이런 기회가 왔다. 처음에는 정말 많이 긴장되더라. 나 자체가 꽁트나 분장으로 웃기는 개그맨인데 마이크 하나로 무대에 오르려니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 막상 방송(수위)가 너무 세서 은퇴를 하게 되면 어떡하지 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웃기지 않을 까봐, 재미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 하지만 찾아 와주신 관객분들이 모두 함께 즐기고 웃어주셔서 그 첫 공연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너무나 감사한 자리다”라며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최근 여성 예능인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박나래 역시 이와 같은 흐름이 긍정적이며, 자신이 그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영광이고 만족스럽다며 솔직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전달했다.
 
박나래는 “요즘 SNS을 통해 예전의 자료들을 찾아보다가 <무한도전> ‘예능총회편’을 봤다. 그 당시 김숙과 내가 출연하여 여성 예능인의 부재에 대한 주제를 다뤘었다. 그때가 불과 3,4년 전이었다. 지금은 그때 이야기를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여성 예능인들이 잘 해주고 있다. 이영자 선배님, 송은이 선배님, 내 친구 (장)도연 등 정말 잘해주시지 않나. 확실히 많이 바뀌고 있다고 느끼며 그 흐름에 내가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여성 예능인으로서 어려웠던 점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이 어렵지 않았던 것도 같다.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똑같이 방송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하지만 확실히 더 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으면 한다. 정말 재능있는 친구들이 많다. 언젠가 이 친구들도 빛을 발하고 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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