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과 '우먼 인 할리우드'의 유사성
'82년생 김지영'과 '우먼 인 할리우드'의 유사성
  • 이수민
  • 승인 2019.10.2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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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마노엔터테인먼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마노엔터테인먼트

모두가 알고아무도 모른다
 
2018년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으며 화제를 몰고 온 블록버스터 리포트 <우먼 인 할리우드>가 오는 10월31일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82년생 김지영>과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를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마노엔터테인먼트
사진 = 마노엔터테인먼트

메릴 스트립, 나탈리 포트만, 케이트 블란쳇, 클로이 모레츠, 산드라 오···, 출연진들의 이름만으로도 화려함을 자랑하는 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는 188편의 블록버스터와 할리우드 미디어 산업 종사자 96명의 인터뷰,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할리우드 미디어 산업 안과 밖에 만연한 기회 불균등과 성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원작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하면서 수많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있는 <82년생 김지영>과 더불어 ‘모두가 알았지만, 아무도 몰랐던’이야기를 예고하며, 이미 두 편의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두 작품의 같고도 다름에 대한 이야기가 극장가 바람을 타고 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마노엔터테인먼트
사진 = 마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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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노엔터테인먼트

두 작품 모두 여성의 이야기를 표방하며 제작진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같은 결을 가진다. <82년생 김지영>은 원작자(조남주 작가), 시나리오 작가(유영아 작가), 감독(김도영 감독), 주인공(배우 정유미)이 모두 여성이고, 지나 데이비스가 제작에 참여한 <우먼 인 할리우드>는 배우, 기획자, 제작자 등을 포함하여 출연진의 약 90%가 할리우드 영화와 미디어 산업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다.
 
두 작품은 모두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겪은 차별을 이야기한다. 우리들이 일상과 미디어에서 인지하고 마주쳤던, 혹은 모른 채 지나쳤던 차별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마노엔터테인먼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82년생 김지영>은 작품 속 김지영을 통해 익명의 여성들을 대변하며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가정과 일상에서 겪는 일을 중심으로 묘사된다. <우먼 인 할리우드>는 배우, 감독, 제작자 등의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할리우드라는 일터에서 겪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실을 토대로 소설화된 이야기를 풀어낸 <82년생 김지영>에 반해 <우먼 인 할리우드>는 배우들이 실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객관적이고 수치화된 자료들이 이들의 말을 뒷받침한다. 때문에 남녀 관객 모두를 설득시키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취한다. 결과적으로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미디어 산업의 대안을 제시한다. 희망적인 결론으로 ‘조금 더 나은 세대’를 염원하며 마무리 되는 소설과 가장 다른 차이는 이 부분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마노엔터테인먼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렇듯 두 영화는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여성의 현실에 대해 관객들을 설득하며 차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할리우드 여성들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는 오는 10월3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대한민국 여성들의 삶과 염원을 풀어낸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0월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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