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현장] 아놀드 슈왈제네거 “돌아온 린다, 60대 여배우 재정의 했다”
[SF+현장] 아놀드 슈왈제네거 “돌아온 린다, 60대 여배우 재정의 했다”
  • 이수민
  • 승인 2019.10.2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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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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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해밀턴)를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를 통해 린다 해밀턴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만남은 1991년 <터미네이터 2> 촬영 이후 약 28년 만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린다의 복귀 소식을 듣고 소리를 지를 만큼 너무나 기뻤다. 나에게는 천국과도 마찬가지였다”라면서 “하지만 누구보다 린다가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터미네이터 2>에서 영화의 기준을 너무 높였기 때문이다. 린다 만큼 멋있는 여성상을 연기한 배우가 없었다. 외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각종 액션을 직접 해낼 만큼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 몸의 근육까지도 자연스럽게 설득이 된다. 이제 60세가 되어가니 (액션 훈련이) 쉽지 않았을 텐데 첫날 그를 보고 느꼈다. 린다는 돌아왔고, <터미네이터2>만큼이나 멋있는 여성상을 보여 주겠구나 생각했다. 그가 60대의 여배우가 스크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재정의했다.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극찬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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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팀 밀러 감독과 배우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가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후, 미래에서 온 ‘슈퍼솔져’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성공은 창조자 제임스 카메론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이를 시작으로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등 글로벌 흥행작은 탄생시키며 감독이자 제작자로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터미네이터2>를 끝으로 시리즈를 떠났던 그가 다시 이번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제작자로 컴백하여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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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윌 비 백’을 남기며 한국을 떠났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4년 만에 국내 팬들과 그 약속을 지켰다. <터미네이터> 새로운 시즌으로 한국을 재방문하게 된 그는 “다시 방문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이번에는 훌륭한 캐스트들과 감독님과 함께 오게 됐다. 영화가 재밌으면 홍보를 할 때도 무척 재미가 있다. 이번 영화는 무척 재밌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상태다”라며 기쁜 마음을 보였다.
 
이어 “내가 한국을 방문하게 된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꼭 작품으로 오는 것뿐만이 아니라 휴가나 여행 차로도 한국을 자주 방문했다. 올 때마다 아름답고 멋진 곳이다. 무척 기쁘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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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모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의 생생한 첫 느낌을 전하며 뜨거운 환대에 감사함을 표했다.
 
맥켄지 데이비스는 “한국에 와서 찜질방을 갔다. 찜질방 때문이라도 한국을 다시 방문할 것 같다. 음식과 패션, 영화 또한 모든 것이 좋다. 한국 자체가 무척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나탈리아 레이즈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데이비스와 같이 한국 아파트를 구해서 살기로 했다.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게 됐다. 음식도 맛있고 한국 사람들도 너무나 친절하며 나 역시 찜질방이 너무나 좋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도 한국영화가 많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그렇다. 그런 한국에 와서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 한다”며 한국에 대한 소감을 이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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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왈제네거에게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인생작품이라 거론될 만큼 그의 영화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다. 그 역시 <터미네이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다. 훌륭한 인기를 끌 수 있는 시리즈의 영화에 참여하여 영광이다. 이 영화나 나의 커리어에 있어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터미네이터> 이후로도 수많은 액션 영화에 참여할 수 있었다. <터미네이터2>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한 영화로 자리 잡으면서 나 역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뜻 깊은 마음을 전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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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거친 액션을 완벽하게 선보일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사실 나는 그렇게 늙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닝을 매번 꾸준히 하기 때문에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다. 이번에도 몇 개월 전부터 코디네이터와 협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스턴트 장면을 반복 준비했다. 나는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쓸모 있고 건재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전 시즌들에 비해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여성 서사가 확장됐다는 점이다. 따로 여성의 서사를 비중 있게 다룬 이유가 있는지 팀 밀러 감독에게 물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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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밀러는 “<터미네이터2>부터 여성 주인공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특히 사라코너(린다 해밀턴)가 굉장히 중요했다. 이미 시작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실 남자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액션 장면이나 영화는 이미 많이 나오지 않았나. 내가 생각했을 때는 여성 주인공들이 주축이 되어 액션을 다루는 것이 흥미롭다고 판단했다. 이전에는 이런 여성 액션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가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하는 액션은 남성들과 조금 달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감성적인 요소를 넣기도 했으며 린다 역시 남성전사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싸울 예정이다. 그런 것들이 감독으로서는 무척 재미있는 지점이었다. 그 차이점들을 부각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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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슈퍼솔져 ‘그레이스’역을 맡게 된 맥켄지 데이비스는 “강인한 여성캐릭터라는 말을 선호하지 않는다. 유행어같이 되는 것 같아서다. 카리스마 있고 강한 전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여성 캐릭터가 사라코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여성 캐릭터의 시초라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린다의 몸이 배울 점이 많다. 그를 따라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외관적인 부분을 따라하려고 노력했다. 우리 모두가 현장에서 집중력, 전문성 등 그 하나하나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며 현장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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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배우진들과 팀 밀러 감독은 금일 기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오후 7시에는 여의도 IFC몰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여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는 오늘 10월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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