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여전히 믿기 힘든 비보 ‘모두가 자성할 때’
故설리, 여전히 믿기 힘든 비보 ‘모두가 자성할 때’
  • 이현제 기자
  • 승인 2019.10.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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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설리 인스타그램
사진 = 설리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가 꽃다운 나이 25세 생을 마감했다.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틀째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설리의 죽음으로 생전 그를 힘들게 했던 ‘악플’ 자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설리는 활동기간 동안 악성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2014년 그룹을 탈퇴,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개인 SNS을 통해 종종 대중들과 소통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웹예능 <진리상점>을 통해 그의 새로운 도전기를 그리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자신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싱글앨범 <고블린>을 발매하여 단독 공연을 열었고 최근 JTBC2 <악플의 밤>의 진행을 맡아 방송활동을 이어왔다. 안타까운 소식이 있던 전날까지도 자신의 SNS에 평소와 같은 일상 글을 게재하며 별다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대중들과 언제나 가까이 소통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도중 뜻밖의 비보는 더욱 큰 안타까움을 불러왔다.
 
이에 연예계에서도 설리를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전에 예정되어 있던 Mnet <썸바디2>,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제작발표회는 금일 취소되었으며, 이날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올리브 <치킨로드> 제작발표회와 그룹 엔플라잉의 새 앨범 <야호(夜好)> 발매 쇼케이스 또한 공식적인 취소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동료 가수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컴백을 앞둔 같은 소속사 태연은 15일로 예정됐던 콘텐츠 일정을 연기했으며, 슈퍼주니어 역시 당일 오후 10시 V라이브를 통해 컴백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긴급 취소했다.
 
평소 설리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구하라는 14일 밤 새벽 자신의 SNS을 통해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애도를 표했다. 설리와 같은 에프엑스 멤버였던 엠버는 “최근 일어난 일로 향후 활동을 잠시 멈춘다. 여러분들에게 미안하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밖에도 AOA 출신 민아, 딘딘, 구혜선, 홍석천, 신현준, 안재현, 이상민 등 설리와 친분이 있었던 동료 연예인들의 먹먹한 추모글이 이어졌다.

 

사진 = 설리 인스타그램
사진 = 설리 인스타그램

설리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에 누리꾼들 역시 안타까움과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설리는 열애설, 방송 태도 등으로 잦은 악성댓글에 시달렸으며 SNS 상에서 자유분방한 모습을 서슴없이 보이며 이슈메이커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를 향한 루머와 성희롱, 악성 댓글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설리는 이에 대응하는 태도를 보였다. <악플의 밤>에 출연하면서도 악플을 읽는 게스트들을 감싸며 덤덤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설리의 죽음에 영향을 끼쳤을 악성댓글과 루머생성에 대해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수많은 시선을 견디면서도 자신의 행보를 당당하게 보였던 설리의 나이는 고작 25세였다. 이번 일을 통해 다시금 연예인들의 아픈 단면을 들여다보게 됐으며 대중들은 무분별한 악플러를 단순하게 비난하기 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편 설리는 유가족의 뜻을 따라 빈소와 장례일정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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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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