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결혼 그리고 두 번째 전성기, 이정현
[인터뷰] 결혼 그리고 두 번째 전성기, 이정현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10.10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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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리틀빅피쳐스
사진=(주)리틀빅피쳐스

영화 <두 번 할까요>는 생애 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앞에,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 코믹 로맨스. 이정현은 극중 선영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로코연기를 선보인다. 

 

 

새댁 이정현이 달콤한 신혼생활을 뒤로하고 본업인 배우로 돌아왔다. 데뷔 이후 첫 로맨틱코미디 도전, 결혼 후 나서는 첫 언론 인터뷰였기에 이정현을 향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어느덧 데뷔 23년 경력의 대선배지만 연기를 향한 애정만큼은 풋풋한 신인 못잖은 이정현. 언제 봐도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그를 만났다.

이정현이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필모그래피에 올린 건 무려 데뷔 23년 만이다. 그동안 <명량>, <군함도> 등 블록버스터 영화부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범죄소년> 등 독립‧예술영화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였지만 로맨틱코미디와는 쉽게 연이 닿지 않았다. 그 아쉬움을 전부 토해내기라도 하듯 이정현은 <두 번 할까요>에서 ‘이혼식’을 요구하는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선영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사진=(주)리틀빅피쳐스
사진=(주)리틀빅피쳐스

 - 현장에서 힘든 감정을 유지하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좋더라고요. 그동안은 어두운 역할 위주로 제안을 받았어요. 저는 배우들끼리 어울리고 스태프가 모인 영화 현장을 참 좋아하는데 카메라 앞에서 늘 힘든 감정들을 꺼내고 유지하는 게 심적으로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카메라 앞에서도 행복하게 웃을 수 있어서 좋았죠.
 
Q. 그래서인지 출연 결정을 짓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셨다고요?
- 시나리오를 읽고 한 시간도 안 돼서 결정한 것 같아요. 오히려 회사에서 조금 천천히 연락하자고 할 정도로요.(웃음) 해보지 않은 캐릭터인데 가볍게 즐겁게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기는 데에 재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관객들을 집중적으로 웃기는 코미디 영화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 생각을 할 때쯤 딱 시나리오가 들어온 거죠.
 
Q. 사실 평범한 일상 로코물처럼 보여도 선영 캐릭터는 좀 독특해요
- 그렇죠. 남편에게 이혼식을 요구하는 게 말이 안 되긴 하죠. 저 역시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에게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코미디 영화니까 비현실적이더라도 이런 장면들이 필요하다는 감독님의 결론에 수긍했던 것 같아요. 선영이가 밉상으로 보이지 않게 최대한 신에 충실하려고 했고 현장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사진=(주)리틀빅피쳐스
사진=(주)리틀빅피쳐스

 Q. 먼저 캐스팅된 권상우 배우가 든든했겠어요. 코미디를 워낙 잘하시잖아요
- 작년에 <탐정: 리턴즈>를 너무 재미있게 봤을 때쯤 이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그 이미지가 <두 번 할까요>에 딱 겹쳐지면서 여기에 맞춰서 내가 연기를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촬영 때마다 많이 떨거든요. (권)상우 오빠와의 첫 신이 설렁탕 가게에서 밥을 먹는 신이었는데 너무 떨어서 숟가락을 떨어뜨릴 정도였어요. 오빠도 놀라더라고요.(웃음) 처음엔 긴장했지만 다들 성격이 좋으셔서 금세 편안해졌어요. (이)종혁 오빠도 그렇고 촬영 하다가 웃겨서 NG가 나기도 했지만 즐거운 현장이었어요.

Q.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들었어요
- 연예인 생활을 하다 보니 남자를 만날 기회도 없고 같은 연예인은 조금 부담스러워서 결혼은 포기하고 일이나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상우 오빠나 종혁 오빠가 둘 다 딸 바보, 아들 바보에 부인에게 꼼짝 못하는 스타일이라 단톡방에 가족끼리 놀러 간 사진을 보내오면 그게 또 부럽더라고요. 그렇게 지내다가 영화 촬영 끝날 때쯤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죠.


 

Q. 결혼 소식을 듣고 권상우, 이종혁 배우는 뭐라던가요?
- 종혁 오빠는 아무렇지 않게 ‘어, 그래. 축하한다.’고 인사했고 상우 오빠는 너무 놀라더라고요. ‘너 그래서 그렇게 촬영 끝나고 서울 올라가고 그랬냐’면서요. (웃음)
 
Q. 결혼 후 특별히 달라진 게 있나요
- 특별한 건 없지만 가정을 잘 챙기는 두 남자 배우(권상우, 이종혁)처럼 나를 챙겨주는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외로움이 덜해서 그게 좋아요. 결혼 후 두 작품을 했는데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끝나도 외로움이 없고 늘 기다려주는 남편이 있어서 좋더라고요. 딴 생각 않고 더 작품만 열심히 할 수 있게 됐어요.
 
Q. 관객들이 <두 번 할까요>를 어떻게 봐주길 바라나요?

어떤 평가를 바란다기보다는 이 작품을 계기로 다양한 제안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시면 그게 가장 큰 선물이고요. 재미있게 보시고 혹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더라도 코미디 영화니까 넘겨주시고.(웃음) 요즘 복잡한 일들이 많은데 아무 생각없이 실컷 웃다가 가셨으면 좋겠어요.
 
Q. 요즘 이정현하면 유튜브의 온라인 탑골공원이 바로 떠올라요. 앨범 계획은 없나요?
어우, 부끄러워요. 저희 스태프들도 탑골공원 세대라 이런 게 있다고 저한테 알려주더라고요. 옛날 음악들이 실시간으로 나오고 배우 전지현, 김민희 씨가 MC를 보고 있고 신기했어요. 댓글들도 정말 웃기더라고요. 가수 활동을 은퇴한 건 아니지만 사실 부담이 커요. 다들 큰 걸 바라시는 것 같더라고요. 마이크는 어디다 달고 나올 거냐면서.(웃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활동 하고 싶어요.
 

 


*배우 이정현의 인터뷰 풀버전은 스타포커스 매거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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