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타지옥' 임시완 "공백 부담? 오히려 힘을 뺐죠"
[손바닥인터뷰] '타지옥' 임시완 "공백 부담? 오히려 힘을 뺐죠"
  • 이수민
  • 승인 2019.10.03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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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럼엑터스
사진=플럼엑터스

임시완이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OCN <타인은 지옥이다>(이하 <타지옥>)를 선택했다. 인기 웹툰의 원작, 강한 호불호를 지닌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복귀작으로 부담이 됐을 법도 했다. 하지만 군대 후임의 강력한 추천과 ‘힘을 뺀 연기’를 하고 싶었던 그에게 10부작 작품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시청률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그것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작품이었으며 공백기 이후 날카로운 판정대에 오른 임시완에 대한 평가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사진=플럼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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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벌써 한 작품이 끝났어요종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10부작이라서 그랬을까요. 너무 재밌게 찍어서 마지막 촬영을 할 때는 끝난 것 같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빨리 끝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더 찍을 여유가 있었는데 왜이렇게 일찍 끝난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작품 분위기는 상당히 기괴하고 무서웠는데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감독님의 성향이 즐기면서 하자 주의인데, 장르자체가 어두워도 즐겁고 재밌게 찍기를 원하셨어요. 촬영장 분위기를 늘 놀이터처럼 만들어주셨죠. 연기자들에게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면 저희는 연기라는 소재로 그저 놀다 가는 거예요. 그렇게 한바탕 놀다보면 촬영이 끝나있었죠.
 
Q. 군 제대 이후 첫 촬영이었어요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 물론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죠. 2년간 연기를 안했으니까 감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고민이 들어서요. 군대에서 연기를 안 하는 동안 불안감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첫 촬영을 하고나니까 생각만큼 긴장이 되지 않았고 덤덤하더라고요. 그냥 내가 또 여기를 들어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플럼엑터스
사진=ocn

Q. 원작의 색이 워낙 강한데공백을 잊게 하기 위해 센 작품을 선택한건가요?
오히려 반대에요. 이번에는 힘을 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촌스러워질 것 같아서요. 뭔가를 보여줄 거야 라는 마음보다는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은 쪽으로 선택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이 10부작이라는 것에 마음이 끌렸던 것 같아요. 또 군대 후임이 계속 원작얘기를 했었는데 이걸 매일 듣다보면 익숙해지잖아요. 반가움에 선택을 하게 된 것도 있어요. 드라마 방영 후에 잘 봤다고 연락이 왔어요. 실제로 제스처나 표정에서 제 모습이 느껴졌다면서 새삼 연예인 이었구나 말해주더라고요. (웃음)
 
Q. 웹툰을 실사화 하는 과정에서의 부담감은요?
부담감도 있었지만 반가운 마음도 있었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봤고, 호평을 받고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건 괜찮은 작품이라는 걸 반증하는 일이니까요. 색다른 콘텐츠가 더 추가 된다는 점에서는 반가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원작을 뛰어넘어야 본전이다’라는 압박이 있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원작은 원작으로 두고 이거보다 더 재미있는 걸 만들어보자’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렇게 접근을 하니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사진=플럼엑터스
사진=ocn

Q. 임시완이 생각하는 <타지옥>의 메시지는 뭘까요?
작품 결정을 하면서 메시지가 분명하게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그게 뭘까 라는 고민을 마지막까지 했던 것 같아요. <타지옥>에서 종우의 주변인물이 다 타인이잖아요. 그 타인들이 안 좋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종우역시 타인이 되었죠. 그렇다면 결국 종우를 타인으로 만든 잘못은 누구 탓을 해야 될 까요? 보통 지옥 같은 고시원 사람들을 말하겠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여자친구였던 지은이라고 생각해요. 유일하게 종우를 캐치하고 믿을만한 존재였는데 끝까지 의지가 되어줬더라면 그 나락으로까지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아요. 결국 우리는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 꾸준히 만들어 놔야할 필요성이 있죠. 주변인들과 어떤 관계 속에서 지내야 하는지 고민할만한 메시지가 있는 것 같아요. 또 나는 누군가에게 타인이지 않았을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요.


+임시완 인터뷰 풀버전은 매거진 <스타포커스> 11월호에서 만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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