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석화 'Ready, Set, Go!'
[인터뷰] 강석화 'Ready, Set, Go!'
  • 이수민
  • 승인 2019.10.0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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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부터 심상치 않다. 이제 막 출발선에 오른 강석화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얼마나 자신을 갈고 닦고 신뢰해야만 나오는 모습일까. 그 단단한 확신과 열정을 보면 누구라도 절로 신뢰감이 들것이다. Ready, Set을 지나 이제는 ‘Go’만을 남겨둔 강석화. 그의 내일에 뜨거운 기대를 걸어본다. 

Editor 이수민 | Photographer 양언의 장소 카페 고트레(GOTRE)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 ‘<보석함>부터 <프듀>까지’···서바이벌에 강한 이유
 
강석화는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 자체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YG보석함>에 이어 올해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까지 단기 속성을 거치며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일반인 신분에서 서바이벌 방송을 두 번이나, 그것도 연속으로 강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강석화는 이것 또한 새로운 도전이었으며 큰 성장이라고 말했다.
 
강석화는 “사실 <YG보석함>이후에 바로 <프듀X>를 한다는 게 또 다른 서바이벌이었기 때문에 겁이 나기도 했어요. 그래도 데뷔하기 전 이런 경험들이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일단 출연을 하면 무대에 많이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을 하는 것보다 대중들로부터 미리 평가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분명히 도움이 될 부분이 많다고 생각을 했죠. 진짜 아이돌이 되기 전 체험을 한다는 느낌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뭐든지 다 성장이라고 생각해서 망설임 없이 도전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데뷔 전 확실한 자기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송 출연은 매력적이지만 이미지 손실이나 때아닌 역풍을 맞을 위험도 있다. 이제 막 스무살의 문턱을 넘어선 2년 차 연습생이 견디기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YG보석함>은 특정 회사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봐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프듀X>는 그보다 좀 더 대중적이었으니까요. 확실히 그전에는 못 들었던 피드백도 받았고 악성 댓글을 경험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만큼 좋은 댓글들도 많아졌고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감사한 일이었어요. 나라는 사람을 한 번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거니까 엄청난 성장의 계기였다고 생각해요.”
 
전 시즌 일반인 연습생이었던 김재환의 성공적 데뷔로 이번 <프듀X>에 지원한 일반인 연습생 수는 7~9만 명에 달했다고. 프로그램 출연 자체로도 이미 한차례 엄청난 경쟁을 경험한 셈이다. 2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그가 거쳐간 소속사도 JYP부터 YG까지 모두 쟁쟁했다. 서바이벌이나 오디션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저는 부족한 점을 남들에게 보이는 걸 정말 싫어해요. 피드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멘탈이 약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스스로도 느끼지만 주변에서 말씀해주시더라고요”라며 웃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 주접 타이틀타고난 인사이더
 
올해 강석화에게 새롭게 붙여진 별명이 있다. 함께 출연했던 연습생들 SNS에 팬들과 맞먹는 수준의 ‘앓이글’을 남기며 팬들 사이 ‘주접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다양한 연습생들과 빠짐없이 발견되는 목격담 사진에 ‘프듀 최고 인싸’라는 반응도 있었다. 실제 성격을 묻는 질문에 강석화는 “작가님이 방송 때 텐션을 자제하라고 할 정도였죠”라고 너스레를 떨며 “확실히 가만히 있지는 못 하는 성격 같아요. 스트레스를 풀더라고 활동적인 것들을 하는 편이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그냥 끊임없이 걷는 것도 좋아해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할 때에도 항상 묻는 말이 누구와 친했냐는 말인데, 저는 정말 모두 다 친했어요. 거짓말 없이 다 친해져서 목격담 사진도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 같아요. 또 제가 고향 친구가 서울에는 없으니까 같이 연습했던 친구들을 많이 보는 편이에요. 그 와중에 더 친한 친구들을 꼽자면 방송 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이)협이 형, 그리고 최근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사람은 (이)진혁 형, (이)세진 형, (김)민규 인 것 같아요. 다들 방송 이후에 바빠지고 활동을 잘 이어가고 있어서 보기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올해 10대의 문턱을 넘고 20대로 들어선 강석화. 성인이 되고 나서 느낀 차이점은 있었을까. 그는 “사실 별로 없어요”라며 심플한 대답을 내놨다. 이어 “앞자리가 바뀌었지만 마음은 똑같아요. 10대에는 사실 조급함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약간은 늦지 않았을까도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그때 즐겁게 연습을 해서 이제 ‘스무 살이지만 나는 여전히 어려’라는 생각을 해요. 항상 하던 걸 똑같이 하고 있고 그 위로 시간이 흐를 뿐인 것 같아요”라며 차분하게 털어놨다.

 

 “힘들지 않냐구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걸요. 언제나 저는 ‘나는 행복한거야’ 라고 생각해요. 그 자체가 축복이죠. 물론 육체적으로 힘이 들 때는 있지만 그 모든 게 꿈을 위한 과정이고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힘들지 않아요.”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 JYP·YG·SM을 거쳐 새 둥지를 찾다
 
강석화는 <프듀X> 콘셉트 평가 전에 최종 35위를 기록하며 일찍이 촬영을 마무리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팬들과 SNS를 통해 가깝게 소통하며 내내 밝은 모습을 비췄다. 곧 ‘좋은 소식으로 만나요’라는 말을 남겨 팬들을 한껏 기대하게 하더니, 최근 김동한, 장대현, 김요한 등이 소속된 위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라는 깜짝 소식으로 등장했다.

촬영 종료 이후 새로운 회사와 계약까지, 약 3개월의 시간 동안 강석화는 어떤 시간들을 지나왔을까. 그는 “일단 <프듀X>가 끝나고 나서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많이 연락이 왔어요. 회사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방송을 오랫동안 촬영했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야겠다는 생각도 컸죠. 고향인 대전에 가서 가족들, 친구들도 만나고 적당히 휴식도 취했어요”라고 말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이어 어떻게 위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과정에 대해 “일단 두 곳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SM엔터와 위엔터였죠. 연락을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두 회사 모두 직접 찾아가서 나에게 왜 연락을 주셨는지 여쭤보면서 신중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도 제 의견을 따른다고 말씀해주셨죠. 사실 대형 기획사의 유혹이 있으니까 쉽게 선택을 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꼼꼼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해본 결과 지금의 위엔터가 저에게 더 맞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저를 움직이게 했던 건 저의 가능성을 꼼꼼하게 봐줬다는 점이에요. 저 또한 스쳐 갈 수 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챙겨 봐주시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다른 회사들보다 이 회사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으로 다가와 주셔서 마음이 강하게 이끌렸던 것 같아요.”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강석화는 이제 새로운 회사와 함께 정식 데뷔를 위해 달릴 일만 남았다. 몇 번의 회사를 거치고 두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등 다양한 일들을 겪은 만큼 소감도 남다를만 했다. 강석화는 “어느 회사에 있을 때보다 새로운 마음이에요. 이제는 정말 식구가 된듯한 기분이라서 무척 좋아요. 무엇이라도 빨리하고 싶어요. 빨리 데뷔준비를 탄탄하게 해서 제가 속한 팀이든 저 그대로이든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며 기쁜 마음을 내보였다.

 

뻔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미 잘 하는 분들은 너무 많으니까요. 그 중에서 뻔하지 않은, ‘석화는 뭔가 있어’ 같은 말이요.제가 잘 하는 것에서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저만의 것을 찾아서 끊임없이 노력할 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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