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현장] ‘어게인 2002!’ 18년지기 동방X슈주, 이런 케미 또 없습니다
[SF+현장] ‘어게인 2002!’ 18년지기 동방X슈주, 이런 케미 또 없습니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9.2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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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2002년으로 돌아갔다. 최정상 아이돌그룹이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꿈을 향해 내달리던 연습생 시절로 말이다. 인도네시아로 떠난 여행은 여섯 남자에게 초심 되찾기, 그리고 성장의 기회를 주었고 진한 여운을 남겼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는 유튜브 오리지널 <아날로그 트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은혁, 동해 그리고 김지선 PD와 유튜브 오리지널 APEC 지역 총괄 코타 아사쿠라가 참석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아날로그 트립>은 10대부터 일에만 몰두해온 최정상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특별한 휴가를 담은 프로그램. 유노윤호, 최강창민, 이특, 신동, 은혁, 동해는 2002년 연습생 시절로 되돌아가 여행 가이드북 하나에 의지해 배낭여행을 떠난다. 꿈을 위해 내달렸던 내 과거와 동료들을 되돌아보며 추억와 우정을 나눈다.
 
SM C&C 김지선 PD는 “SM 아티스트 간에 추억이 많더라. 특히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과거 연습생 때부터 숙소를 함께 쓰면서 돈독한 사이이지만 데뷔 후 추억이 없었기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으로의 타임 트립을 설정한 것에 대해 “두 그룹이 연습생이던 시절이 2002년”이라며 “인도네시아로 여행지를 선정한 이유는 유적지 등이 잘 보존돼 있어서 멤버들이 많은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그야말로 ‘저세상 텐션’을 뿜어냈다. 2002년도에 유행하던 포즈를 비롯해 드러눕거나 주저앉는 등 포토월에서 다양하고 웃긴 그림들을 만들어냈다. 기자간담회 중간에는 토크쇼에 버금가는 입담을 발휘했다.
 
유노윤호는 “사실 여행의 목적이나 수단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편한 친구들과 함께 간 게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멤버 중 막내지만 총무를 담당하고 실세로 군림했다던 최강창민은 “기본적으로 형들이 착하다. 동생이라고 해서 얕잡고 깔보고 무시하는 인격이 아닌 사람들이라 감사하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내가 돈을 쥐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실세가)됐다”며 “돈이 권력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시종일관 토크 본능을 추제 하지 못했던 이특은 “함께 오지 못한 (슈퍼주니어)멤버 중에서는 려욱이 우리를 가장 부러워했다”며 <아날로그 트립>에 네 멤버가 발탁된 이유에 대해 “스케줄이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현장을 파안대소케 했다. 이특은 “동방신기가 해외 투어가 많기 때문에 동방신기 스케줄 될 때 시간이 되는 사람이 우리 넷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이에 신동은 “심지어 나는 2002년에 연습생이 아니라 추억이 없다. 아마 다른 멤버가 스케줄이 됐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사실 동갑이었던 윤호와의 관계가 조금 어색했다. 가까우면서도 먼 느낌이 있었는데 <아날로그 트립>을 통해 친해졌다”고 밝혔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동해 또한 “너무 좋았다”며 “윤호와는 연습생 시절에 같이 숙소에서 살았고 동방신기가 데뷔한 후 창민이와는 군대 내무실에서 같이 지냈다. 좋은 추억이 많은데 여행을 가본 건 또 처음이라 다른 설렘이 있더라. 역시나 즐겁고 또 함께 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날로그 트립>만의 차별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대한 의심이 많았다’고 여러 번 밝혔던 이특. 지상파, 케이블 할 것 없이 다양한 방송 경험이 있던 이특은 “사실 국내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목적지나 음식이나 포인트가 있지 않나. 그런 걸 고민했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우리 6명이더라. 제작진이 우리에게 전적으로 맡겨주셨다. 예능에서의 웃음 포인트 강박이 있는데 제작진이 우리가 편안해하는 모습을 원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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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창민 또한 “요즘 들어서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어떻게 하면 구독자수, 조회수를 늘릴까 고민해 자극적인 영상이 범람하는 시대인 것 같다. 우리 또한 처음엔 그랬다”며 “근데 이런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각자가 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보는 분들도 잔잔하게 미소를 지을 것”이라며 자극적이지 않는 무해하고 편안한 예능프로그램이 될 것임을 자부했다.
 
유튜브 오리지널 APAC Lead 코타 아사쿠라 역시 “올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자 2019년 마지막 작품이라 우리에게도 더욱 의미가 크다”며 “K팝이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팬들이 아티스트들을 히어로처럼 느끼지만 우리는 이들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멤버들이 인간미, 멤버 간의 케미스트리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아날로그 트립>은 오는 10월 9일 유튜브를 통해 첫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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