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방송] '책 읽어드립니다' 전현무 “내 역할은 시청자, 책 읽지 않을 것”
[SF+방송] '책 읽어드립니다' 전현무 “내 역할은 시청자, 책 읽지 않을 것”
  • 이수민
  • 승인 2019.09.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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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연예계 뇌섹남, 뇌섹녀들이 모여 새로운 북토크의 장을 마련한다. 읽기 어려웠던 책을 대신 읽어주며 책을 보지 않은, 앞으로도 보지 않을 독자들과도 신선한 소통을 시도하겠다는 다짐이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예능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이하 <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정민식 PD와 설민석, 전현무, 문가영이 참석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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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책 읽어드립니다>는 읽고 싶어 구입했지만, 살기 바빠서, 내용이 어려워서, 혹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완독하지 못한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프로그램. tvN <어쩌다 어른>, <김미경 쇼>등 주로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보인 정민식 PD의 남다른 인사이트를 담아낼 신규 예능이다.
 
먼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이후 두 번째 함께 출연하게 된 설민석과 전현무는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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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전생에 사귀었던 건 아니었을까”라고 웃으며 “방송을 떠나 사람으로서도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꼭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제안이 오게 되어 함께 하게됐다. 김성주 아나운서와 안정환이 대표 연예계 콤비라면 나에게는 설민석이 있다. 방송을 하면서 콤비플레이를 한 적이 없는데 너무 잘 맞는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설민석은 “워낙 방송을 같이 한다고 해서 (전현무와) 스캔들이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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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고정합류하게 된 배우 문가영은 “처음 진행자로 나섰는데 걱정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가 책을 좋아하다보니 걱정보다 즐거움이 더욱 크더라. 매 녹화시간이 귀중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출연진 라인업에 현장에는 참여하지 못 한 가수 이적까지 이름을 올리며 연예계 알아주는 독서가들이 총출동했다. 프로그램의 큰 축으로서 ‘책 읽어주는’ 포지션의 설민석은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자 가장 큰 차별점이기도 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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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식 PD는 “과거에 타 방송에서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종종 선보였다. 우리와의 차별점은 대한민국 최고의 이야기꾼 설민석이 읽어준다는 것에 강점을 두고 있다.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읽어준다. 책에는 저자의 생각이 텍스트로 녹아 있고 그걸 보는 게 독자다. 책의 정답이 있다면 곧 저자의 생각이 답일텐데 요즘은 ‘정답’보다는 ‘견해’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생각을 각자의 ‘담’으로 이야기 해보고 내 생각을 만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까지 차분하게 설명을 이었다.
 
새로운 시선들을 위해 오히려 책을 잘 읽지 않은 출연자들을 섭외했다면 어땠을까 의문을 가진 질문도 이어졌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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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PD는 “그 역할은 전현무가 충분히 잘 하고 있다. 일부로 (방송에서 다루게 될) 책을 읽지 말라 지시를 한다. 그런 재미로 시선을 새롭게 하고자 했다. 이적 역시 평소에는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역시 보지 않게 하며 예능적인 요소를 많이 담당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전현무는 “기존의 책프로그램은 이미 출연자들이 책을 알고 읽어 왔다는 것을 전제로 하다 보니 책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프로그램은 안 읽어도, 앞으로 읽지 않아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이 책을 다 읽어 와버리면 우리들만의 토론회가 되어 버릴 수도 있어서 나는 그걸 막기 위해 앞으로도 절대 책을 읽지 않을 생각이다. 시청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좀 사서 읽어야 하는데 생각하다가 막상 사게 되면 또 잘 안 읽게 되지 않나. 여러분들의 마음과 내가 똑같다. 요즘에는 책도 TV도 잘 안보는 시대인데 TV를 켜게 만들게 될 것이다. 여러분의 욕구와 니즈를 알고 있다. 충분한 만족감을 가져가 실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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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은 스스로 자신을 ‘책 잘 읽어주는 예쁜 형님’이라고 칭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졌다. 그는 “언제나 본질을 먼저 생각한다. 이 책을 보지 않아도 읽은 것처럼 전달하기 위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마 지적사치를 누리고 싶은 분들은 채널을 고정할 거다. 똑똑하고 책을 많이 보는 분들도 좋지만 나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거나 잘 읽어지지 않는 사람들, 혹은 어린 분들도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적사치’를 얻지만 나는 ‘생존’을 위해 읽어줄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정 PD는 “분명히 책은 개인의 선택이고 이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정답은 저자에게 있다. 방송을 다 보고 난 후에 5분정도 생각할 수 잇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꼭 어떤 것들을 가져가 주세요가 아니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그런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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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가영은 “한가지 책을 가지고 여러 가지 시선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우리 프로그램을 볼 때 마다 새로운 시각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녹화하면서 즐거운 느낌을 보시는 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예능과 교양사이, 대신 읽어주는 사람들의 유쾌한B 독서 예능 프로그램 tvN <책 읽어드립니다>는 오는 24일 화요일 저녁 8시 10분에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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