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김소현 “원작·현실 모두 혜영파, 착한남자 끌려”
[손바닥인터뷰] 김소현 “원작·현실 모두 혜영파, 착한남자 끌려”
  • 이수민
  • 승인 2019.09.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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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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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이 원작과 현실에서의 이상형을 언급했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에 등장하는 상반 된 매력의 두 남자 주인공 사이에서 ‘혜영(정가람)이 같이 천천히 스며드는 스타일’을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힌 것.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원작에서도 ‘선오(송강)파’와 ‘혜영파’가 나뉜다. 서로 다른 매력이 확실하게 있다”면서 “나는 원작에서도 ‘혜영파’였고 실제로도 혜영이같은 사람에게 끌릴 것 같다. 나쁜 남자는 싫다. 마음 고생을 너무 할 것 같다”라며 솔직함을 보였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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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로맨스물로 천계영 웹툰을 원작으로 둔다. 
  
김소현은 주인공 조조 역을 맡았다. 조조는 어릴 적 불행한 사건을 겪었음에도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밝고 당차게 살아가는 인물로 선오와 혜영이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다.
  
두 남자 주인공의 매력을 언급하던 김소현은 “배우들끼리 이야기를 했을 때 혜영이는 착한 남자고 선오는 나쁜 남자의 느낌이라고 말을 했다. 선오는 불타고 한 번에 끌리는 느낌이라면 혜영이는 차분하고 따뜻하게 스며드는 느낌이지 않나. 사랑하는 느낌이 달라서 팬들 사이에서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갈라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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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연기를 할 때 실제로 상대역을 사랑하려고 한다. 실제로 선오와 호흡을 맞췄을 때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더라. 조조의 입장에서는 선오와 헤어지게 되는 계기가 무척 힘들었다. 왜 헤어졌을까 납득하기까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선오와 연애 하는 게 설레고 좋았지만 벅차고 상처받는 일이 생기니까 벗어나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며 “그래서 나는 천천히 스미는 혜영이가 좋다. 원작을 읽었을 때도 마음 속으로 혜영파였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더 많이 오래 보고 많이 알고 좋은 사람이다 라는 것을 알았을 때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친구를 만날 때도 오래만나고 깊게 사귀는 스타일이다. 첫눈에 반하는 일은 거의 없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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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함께 연기한 송강과 정가람의 실제 성격도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고. 김소현은 “송강은 아이 같은 순수함이 있다. 말도 많이 없고 언뜻 보면 차가운 느낌이 있어서 조용하고 차분하구나 생각했는데 친해질수록 그렇지 않더라”라며 “엉뚱한 면도 많고 아이 같은 면이 있다. 끊임없이 말을 하는 편이라 오디오 감독님이 ‘강이와 함께 있으면 심심하지는 않다’고 말할 정도 였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정가람은 진지하다. 밝고 귀여운 면도 있지만 굉장히 진지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많아서 평소에도 혜영이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려고 노력하더라. 그래서 나도 장난치려고 하지 않고 혜영이의 감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노력했던 것 같다. 평소에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다”라며 현장을 떠올렸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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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11년차, 아역시절 때부터 차근차근 연기경력을 쌓아온 김소현은 실제 현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경험이 짧은 두 배우를 이끌었다. 극의 중심이 되는 인물로서 다른 노력을 취한 것이 있느냐는 말에는 “아무래도 두 배우보다는 현장에 대한 경험이 있으니까 조언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야기를 해주었다. 대화를 많이 했고 점점 편해질수록 서로 어색하거나 아쉬운 부분들을 말해주면서 연기를 했다. 그런 부분이 호흡도 잘 맞았고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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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소현은 자신을 ‘모태솔로’라고 밝혔다. 직업의 특성상 작품을 통해 연애를 하면서 실제의 연애감정들이 충족되는 것 같다며 현실 연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작품 속에서만 연애를 하는 것이 억울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로맨스를 촬영할 때 가끔은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는 있었다.(웃음) 하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그렇게까지 생각은 안 든다. 지금은 심적으로 정리를 하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그렇게까지 (연애에)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지 않다”며 솔직함을 보였다. 
  
약 2년 만에 다시 교복을 입은 김소현은 “내가 고등학생 때는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교복을 입고 풋풋한 연기를 해보니까 왜 교복을 입었을 때 연애를 안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가끔은 (작품 속) 설렘을 실제로도 느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연애를 그때 해보지 못 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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