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송강 “'좋알람' 실제로 있다면? 깔지 않을 것”
[손바닥인터뷰] 송강 “'좋알람' 실제로 있다면? 깔지 않을 것”
  • 이수민
  • 승인 2019.08.27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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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배우 송강이 <좋아하면 울리는> 속 등장하는 ‘좋알람’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에 출연한 송강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림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로맨스로 천계영 웹툰을 원작으로 둔다.
  
송강은 부잣집 아들에 모델 출신으로 외모까지 다 갖춘 황선오 역을 맡았다. 극 중 조조(김소현)를 향한 직진본능과 풋풋한 애정 연기,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을 받았다.

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 공개 이후 반응을 살펴봤냐는 물음에 송강은 “많이 살펴봤다. 지금까지 매일매일 이름을 검색하고 있다. 다행히 외국에서도 좋은 댓글이 많아서 힘을 얻었다”라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공개되고 바로 보지는 못 했다. 다음 날 새벽에 한 번에 몰아봤는데 전체적인 느낌으로 한 번 보고 나서 내 위주로 또 봤다. 어떻게 해야 원작을 해치지 않고 최대한 비슷하게 보여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동명의 원작은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인기 웹툰.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인물 설정으로 팬덤이 두터웠던 만큼 선오역을 연기하는 것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송강은 “나 역시도 원작의 팬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부담이 많았다. 팬들이 많은 캐릭터고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나. 조금이라도 생각과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가장 컸다”라며 “그래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은 그냥 나를 믿고 하라고 하시더라. 나라면 이랬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를 믿고 한 것 같다”며 털어놨다. 
  
그러면서 “웹툰에서 선오가 말을 잘 하지 않고 표정 변화도 없다. 어떻게 살릴까 고민을 하다가 중간중간 선오의 서사가 변할 때 표정들을 최대한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함께 호흡을 맞춘 상대 배우 김소현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송강은 “굉장히 집중력이 좋더라. 촬영 전까지는 같이 수다도 떨고 장난도 쳤는데 촬영이 들어가니 한 번에 몰입을 하시더라. 그런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후에는 말을 잘 안 걸려고 했다”며 유쾌함을 보이기도. 
  
<좋아하면 울리는>은 풋풋한 로맨스물임과 동시에 이와 대비되는 무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기술을 통해 수치화하면서 발생하는 극단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좋알람’이 현실화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송강은 “좋알람이 있으면 부정적인 상황이 확실히 많이 발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소중한 것들을 잃을 것 같다. 실제로 내 마음이 드러나는 것도 무서워하는 게 그런걸로 통해 주변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 극 속에 혜영이처럼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편인다” 라며 실제로 좋알람이 생긴다면 깔 것 같냐는 물음에는 “깔지 않을 것 같다. 궁금하기도 하지만 역시 조금 무섭지 않나”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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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고등학생을 연기하면서 7년 만에 입게 된 교복도 특별했다. 송강은 “너무 새롭더라. 교복을 입고 연기하니까 풋풋한 감정이 생기는 것 같고 고등학생때 순수한 감정들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보조출연자 분들이 고등학생들이라 그때 생각이 나서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냐는 질문에는 “큰 걱정 없이 살았다. 지금보다는 확실히 고민이 적었다. 하고 싶은 것들은 다 하고 낙천적으로 지냈던 것 같다. 다시 고등학생 때로 돌아 간다면 영어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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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데뷔 2년 차 송강에게 <좋아하면 울리는>은 확실히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는다. 넷플릭스라는 거대 플랫폼과 탄탄한 배우진들, 보장된 원작 웹툰으로 송강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깨닫는 지점들이 많았다고.
  
그는 “가장 크게 얻어 간 건 ‘상대방과 소통의 중요성’이다. 초반에는 낯간지러운 대사를 해야될 때 그런 것들이 굉장히 부끄럽다고 느꼈고 카메라가 나를 보고 있다는 시선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벽을 두고 연기하는 것 같이 혼자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계속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있었는데 상대방을 쳐다보고 집중을 하니까 어떻게 연기를 해야되겠는지 점점 알겠더라. 계속 이야기를 하고 호흡을 하는 법을 익혀나갔던 것 같다. 그러면서 상대방과의 소통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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