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음악앨범' 김고은 “연기 아닌 현실웃음? 실제 맞아”
[손바닥인터뷰] '음악앨범' 김고은 “연기 아닌 현실웃음? 실제 맞아”
  • 이수민
  • 승인 2019.08.23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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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김고은은 늘 그래왔듯 맑게, 자연스럽다. 꾸밈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은 이번 <유열의 음악앨범> 속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연기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다 싶더니, 실제로 김고은의 ‘현실 웃음’이 그대로 들어갔단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유열의 음악앨범> 공식 스틸컷

28일 개봉을 앞둔 레트로 감성 멜로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면서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 
  
김고은은 “현우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장면에서 실제로 웃음이 터졌다. 현실 웃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을 딱 열었는데 (정해인이) 그런 느낌으로 서있을 줄은 몰랐다. 실제로 너무 웃겨서 웃음이 터졌다. 해인씨도 그런 내 반응을 보고 실제로 당황하더라. 그 모습이 그대로 스크린에 담겼다”며 당시 현장을 떠올렸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유열의 음악앨범> 공식 스틸컷

그러면서 ‘현장은 늘 즐거워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고은은 “현장의 기운과 에너지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모두 배우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심리적인 부분까지 영향이 온다”라며 “많은 스태프들이 함께 잘 해보자고 모였는데 현장 분위기가 안 좋고 그러면 너무 슬프지 않나.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나 역시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나름대로의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신나게 밝게 있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김고은은 정지우 감독과 영화 <은교>(2012) 이후 두 번째 손을 잡았다. 그의 첫 데뷔작을 함께했던 감독이기에 이번 작품은 더욱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확실히 편안한 마음이 생겼느냐는 물음에 “오히려 친분이 있기 때문에 긴장했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6년 만에 감독님을 만났다. 오히려 더욱 긴장했던 것 같다. 감독님에 대한 이해도가 높긴 하지만 한번 함께 했다고 현장까지 편안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오히려 긴장되고 실수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은교>때의 현장과 이번 현장에 대해 달라진 지점은 분명 있었다며 차분하게 기억을 떠올렸다. 
  
김고은은 “<은교>는 첫 데뷔작이기도 했고 영화 현장에 대해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다. 촬영 진행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오히려 갖춰지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나를 캐스팅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감독님 역시 그 당시에 나에게 카메라가 없다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싶은 대로 움직이면 본인이 따라가겠다고 하셨다. 그 당시에는 그게 얼마나 큰 배려인지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나지 않나”라며 “그 이후로 하나하나 영화현장을 경험하고 연차가 쌓이다 보니까 깨닫는 게 생겼다. 과거에는 감독님에게 오롯이 의지 했다면 이제는 내가 감독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에서 시작하여 2005년까지 10년동안의 시간을 담는다. 시간 흐름에 따라 배경과 소품, 스타일링 등 많은 요소들이 각 시대에 맞게 변화되는 장면 또한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그렇다면 배우들의 연기는 어땠을까. ‘시대에 맞는 연기’를 그들은 어떻게 해석했을까. 
  
김고은은 “가장 경계했던 지점”이라고 말하며 “10년의 세월을 놓고 보면 굉장히 큰 변화가 있을 것 만 같은데 사실은 그렇게 변화가 크지 않다. 나 역시 지난 10년 전과 지금이나 외적으로 내적으로 큰 변화가 있지는 않다. 그 대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기운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그걸 표현하고 싶었다. 내면의 기운이 변했다라는 것, 딱 그 정도로 표현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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